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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성제법회'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사성제를 주제로 진행되는 법회입니다. 법회의 교재인 [사성제](일묵스님, 불광출판사)는 전국 오프라인,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1. 대상과 마음
불교에서는 관찰대상과 관찰하는 마음의 관계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대상을 중심에 두면 학문이 되지만 불교에서 괴로움은 마음에서 일어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2. 존재는 정신과 물질이다.
괴로움은 존재를 조건으로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존재의 실상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존재란 물질과 정신이라 하셨지요.
물질[rūpa, 色]은 형태가 있으며 변형되는 특성이 있는 법들입니다.
정신[nāma, 名]은 물질이 아닌 법[arūpa, 非物質]들로, (대상에) 작용을 하여 이름 붙이는[adhivacana] 법들입니다. 불교에서는 정신이 있는 존재를 생명체로 봅니다.
불교에서는 괴로움은 외부 대상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아는 마음에서 일어난다고 보기 때문에, 정신에 대한 이해는 아주 중요합니다.
3. 정신
정신은 대상을 아는 작용을 하는 정신작용인 ‘마음’[citta, 心]과, 마음에 속해 있으면서 마음과 함께 작용하는 정신작용들인 ‘마음부수=심리현상’[cetasika, 心所]으로 나뉩니다.
마음[citta, 心]은 의식[viññāṇa, 識]이라고도 하고, 마노[mano, 意]라고도 하는데, 셋 다 같은 뜻이지만 쓰이는 맥락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마음[citta, 心] : 대상을 아는 정신작용. 대상을 아는 주도자, 선도자로의 의미
의식[viññāṇa, 識] : 대상을 분별하여 아는 정신작용. 오온 중 하나
마노[mano, 意] : 대상을 감지하는 감각장소로의 마음. 안의 육처[六處] 중 하나
심리현상[cetasika, 心所]에는 느낌[受], 인식[想], 형성[行]이 있습니다. 이 형성 무더기에는 접촉, 의도 등 ‘다른 것과 함께 하는 법’,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유익한 법[善法]’, 괴로움을 일으키는 ‘해로운 법[不善法]’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존재는 물질과 정신이고, 정신은 마음(=의식)과 심리현상(느낌, 인식, 형성)이므로, 존재=오온[五蘊]은 물질, 느낌, 인식, 형성, 의식입니다.
4. 다른 것과 함께 하는 심리현상 : 느낌, 인식, 접촉, 의도, 마음기울임
느낌[vedanā, 受]은 괴로운 느낌, 행복한 느낌, 괴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느낌으로 나눕니다. 느낌은 갈애가 일어나는 조건이 되어 괴로움의 일어남에 핵심이기에, 인식과 함께 따로 분류하여 설하셨습니다.
인식[saññā, 想]은 표상, 이름, 개념을 형성하여 아는 작용을 합니다.
인식과 의식, 지혜는 모두 다 대상을 아는 정신작용입니다. 하지만 인식[saññā, 想]은 함께(saṁ) 뭉뚱그려서 알고[√jñā=know], 의식[識, viññāṇa]은 분별(vi)하여 알고[√jñā], 지혜[智慧, paññā]는 실상을 깊이[pa] 통찰하여 아는[√jñā] 것입니다.
이처럼 인식은 대상을 가장 어설프게 알기에 왜곡이 많이 일어납니다. 특히 인식을 통해 개념이 형성되면, 존재들은 그것을 실체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라는 인식이 그러합니다. 그래서 인식은 괴로움의 일어남과 소멸에 중요하지요.
접촉[phassa, 觸]은 접촉하는 특성이 있는 정신현상으로, 대상과 감각기관이 만나서 의식이 일어나는 것을 접촉이라 합니다. 이때 만나는 장소를 눈, 귀, 코, 혀, 몸, 마노 여섯가지의 감각장소라 하여 육처[六處]라 합니다.
접촉이 있을 때 의식과 느낌이 일어나고, 여기서 괴로움이 일어나고 괴로움이 소멸합니다. 하지만 접촉이 완전히 소멸하면 괴로움도 완전히 소멸합니다.
의도[cetanā, 思]는 무언가 행하고자 하는 정신현상으로, 정신의 책임자, 총사령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의도가 불교에서 ‘업[kamma, 業]’입니다. 불교에서는 어떤 의도로 행위를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음기울임[manasikāra, 作意]은 대상에 마음을 기울게 하는 정신작용으로, 마음에 잡도리함, 주의(attention)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지혜로운 마음기울임을 조건으로 유익한 마음이, 어리석은 마음기울임을 조건으로 해로운 마음이 일어납니다.
5. 해로운 법, 유익한 법
탐욕[貪], 성냄[嗔], 어리석음[痴]을 뿌리로 일어나는 심리현상은 괴로움을 일어나게 하기에 해로운 법[akusala dhamma, 不善法]이라 합니다. 이런 법은 버려야 한다는 지혜가 집성제의 지혜입니다.
반대로 탐욕없음[無貪], 성냄없음[無嗔], 어리석음없음[無痴]을 뿌리로 일어나는 심리현상은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기에 유익한 법[kusala dhamma, 善法]이라 합니다. 이 유익한 법은 계발하고 완성해야 한다는 지혜가 도성제의 지혜입니다.
불교에서는 이 유익한 법과 해로운 심리현상을 구분하는 지혜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법들이 어떤 구조로 일어나는지 알아야, 버릴 것은 버리고 계발할 것은 계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배운 정신에 대한 분류는 정신의 법들이 일어나는 구조를 알고 괴로움을 소멸하기 위해서 최소의 분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정신현상을 분류하는 것은 아주 어렵고, 접하기도 희유한, 정말 귀한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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