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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 최고의 천재, 허균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 수백 편의 시를 외우고 붓을 한번 들면 수천 마디를 써냈다. 이십대 초반에는 그의 표절시가 돌아다닐 만큼 문장가로 이름 날린다.
명나라 3대 문사였던 주지번이 사신으로 조선을 방문하자 조정에서는 허균을 내보낸다. 임진왜란으로 명군이 파견된 시기인 만큼 사신 접대는 중요한 자리. 주지번과 화답시를 나누며 옛 고서를 외우는 허균을 보고 사람들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 허균, 조선의 이단아가 되다
부임지에 기생을 데려가는 것은 물론이고 기생과 보낸 하룻밤까지 일일이 기록했던 허균. 사람들은 이를 경망되고 더럽다며 손가락질했다. 허균은 당시 천시받던 불교는 물론
천주교까지 신봉한다. 이로 인해 관직을 박탈당하기도 한다. 허균은 성리학이 지배하던 조선사회의 이단아였다. 그는 스스로 ‘不與世合’ (불여세합) 스스로 세상과 화합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자유분방함을 멈추지 않는다.
- 칠서지옥 사건과 허균
스스로 강변칠우라 부르던 일곱 명의 서자들이 칠서지옥 사건을 일으킨다. 서얼 출신으로 사회에 불만이 많았던 이들은 문경에서 상인의 돈을 강탈하다 붙잡힌다. 심문 과정 중 이들의 역모 계획이 드러나자 사건은 정계에서 소북파가 축출되는 계축옥사로 번진다. 평소 이들과 친분이 있던 허균 역시 위험에 처한다. 그러나 이 사건은 오히려 허균을 권력의 핵심에 서게 한다.
- 허균이 꿈꾸는 세상
스승 손곡 이달을 비롯 수많은 서얼 친구들을 두었던 허균.
허균은 이들을 통해 신분차별과 조선사회의 부조리함을 깨닫는다.
허균의 문집인 ‘성소부부고’에 수록된 ‘호민론’과 ‘유재론’.
여기에는 재능은 신분의 귀천과 관련 없다는 평등사상과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백성이라는 민주주의의 핵심 이념이 주장되어 있다.
- 허균과 함께 스러진 그의 꿈
1618년 여름. 남대문에 흉서가 붙는다. 흉서의 내용은 불쌍한 백성을 구하기 위해 하남대장군이 나타나 광해군을 벌한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배후로 허균이 지목됐다.
허균이 투옥되자 하급 관리와 무사들 중심으로 허균을 탈옥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조정 대신들은 적법한 재판도 없이 3일 만에 허균을 처형한다. 갑작스런 허균의 죽음과 함께 그가 이루고자 하던 그의 꿈도 스러진다.
한국사전 48회 - 조선의 자유주의자 혁명을 꿈꾸다, 허균 (2008.7.5.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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