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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불자라면 생애 한번 꼭 한번은 오르고 싶어하는 곳. 이 땅의 마지막 불교 성지로 알려진 설악산 봉정암을 HD 영상으로 제작 방송 사상 최초로 공개한다. 이름난 절집이 있는 곳이면 산꼭대기, 깊은 계곡까지도 포장 도로가 나는 현대 사회에서 봉정암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오르지 않으면 안 되는, 말 그대로 "순례길"로 남아있는 유일한 곳이다. 두 손과 두발, 즉 네발로 5시간을 올라야만 닿을 수 있는 곳. 한 달에 한 번 헬기가 떠야만 암자를 지키는 수도승과 신자들이 미역국이라도 한그릇 만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