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물현대사 - 지하경제의 큰 손 장영자 / KBS 2004071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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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역사저널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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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үн бұрын

■ 장영자, 한국사회를 뒤흔들다
서슬퍼런 5共(공)이 ‘정의사회 구현’을 소리 높이 외치던 1982년.
그해 5월, 건국 후 최대 규모의 어음사기사건이라는 ‘이철희, 장영자 사건’이 터졌다.
당시 사채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던 장영자와 그의 남편 이철희가 어음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이른바 ‘장 여인 광풍’이 몰아쳤다. 이철희와 장영자는 정치권력을 등에 업고 정부를 흔들고, 국민들을 흔들고 정치, 경제는 물론 사회 각 분야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다.
■ 장영자는 어떻게 돈을 모았나?
이철희, 장영자 부부의 호화사치 생활은 중동의 왕족도 흉내내기 어려운 호사의 극치였다. 이들의 한달 평균 생활비와 접대비는 3억 5천만원, 하루 평균 1천 2백만원 꼴로 1년 2개월 동안 49억원을 탕진하며 돈을 물 쓰듯 했다.
그렇다면 장영자는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모았던 것일까? 장영자는 숙명여자대학시절 메이퀸으로 꼽힐 정도로 미모에 화술이 뛰어난 인물로 이철희와 세번째 결혼을 했다. 두 차례의 이혼과정에서 받은 위자료 5억원 가량의 돈으로 부동산, 증권 등에 투자, 거액을 벌어 증권가에서 이름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제5공화국의 출범과 함께 정치권력을 등에 업은 장영자는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1981년 2월부터 1982년 4월까지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에 접근해 사채를 빌려주고 받은 어음을 굴리는 수법으로, 대여액의 2배, 최고 9배에 달하는 어음을 받아 사채시장에서 할인하여 총 7,111억 원의 어음을 유통시켰다.
이 가운데 어음사기 행각을 벌인 액수만도 6,404억원에 달했다. 장영자는 특히 어음사기과정에서 자신의 형부이자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처삼촌이던 이규광씨를 등에 업고 일부 은행장들을 끌어들여 관련 기업에 부당 대출을 해주도록 압력을 행사한다.
결국 이 사건은 5공화국의 그늘 속에서 기형적인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검은 돈과 권력, 비뚤어진 경제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나는 5共(공)권력의 희생양"
이철희-장영자 부부는 사기죄의 법정최고형인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들 외에도 은행장, 기업인 등 모두 31명의 피고인이 법정에 올랐으며, 그중 11명이 구속되어 실형을 선고받았다. 1992년 가석방으로 풀려난 장씨부부의 사기행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994년에는 100억원대의 어음 사기사건으로 구속돼 복역했고, 2000년 5월에도 220억 원대의 구권(舊券)화폐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환갑을 맞은 장영자는 1982년부터 구속과 석방을 반복해 18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있었다. ‘지하경제의 큰손’ 장영자를 통해, 개발독재의 경제적 공과와 과도한 통제정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기업자금 대출의 역사와 관행, 부실한 금융시스템의 실태와 그 속에서 자라난 불법과 금융사기의 실체를 짚어 봄으로써, 197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한국경제사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KBS 인물현대사 48회 - 지하경제의 큰손, 장영자 (2004.7.16.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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