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딸 뒷바라지하며 시녀노릇하다 차라리 연끊은 어머니 | 사연 | 부모자식 | 노후 | 노년의삶 | 라디오 | 오디오북 | 실화

" 그렇게 너는 엄마를 부려먹을 생각만하고 정작 대접은 사돈이 다 받고 있으니까 억울해 죽겠다. 나는 평생 너 뒷바라지만 하다가 늙었는데...결혼해서도 애미를 부려먹을 생각만 하는 너한테 질려버렸다."
"나 키운게 그렇게 억울해?"
"내 배 아파 낳은 내새끼 키우는게 왜 억울하겠어.”
“나는 그냥 엄마니까…그래서 의지한거야.”
“그런데 말이야. 니가 나를 사랑해서 의지했다면 나도 억울하지나 않다.
그런데 이제보면 너는 엄마로서가 아니라 너 뒷바라지해주는 사람으로서만 나를 필요로 하는거 같으니 하는 말이야."
"그럴리가 없잖아."
"남들은 요즘엔 딸 있으면 열 아들 안 부럽다고 하는데...나는 딸 하나가 왜이렇게 버겁냐... 니가 눈꼽만큼만이라도 엄마를 생각했다면 엄마는 끝까지 니가 하잔대로 했을거야. 근데 엄마는 이제 니 시녀짓 그만하련다."
"시녀라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돈도 잘난 니네 시어머니한테 빌려달라그래. 엄마는 그렇게 부려먹기만 하고 정작 대접은 니 시어머니가 받잖아?"
"내가 비빌곳이 친정밖에 더 있어? 왜 시어머니랑 비교를 해..."
"엄마도 이제 주기만 하는 사랑에 지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