Рет қаралды 15,822
한국기원은 3일 서울 성동구의 한국기원에서 진행된 2025년 제1회 한국기원 운영위원회를 진행, '사석 보관 규정 변경 등 반외 규정에 의한 경고'에 대해서 누적 반칙패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지난달 펼쳐진 LG배 결승전에서 사석 보관 규정은 큰 논란이 됐다.
LG배 기왕전 결승에 오른 변상일 9단은 커제 9단(중국)에게 결승 3번기 중 2국에서 반칙승, 3국에서 기권승을 거두면서 2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우승을 결정한 것은 '사석 관리'였다.
한국 바둑에서는 사석을 계가 때 사용, 선수들이 대국 도중 상대의 사석 수를 확인하고 형세 판단을 한다. 반면 중국 바둑에서는 반상의 살아있는 돌만으로 계가하기 때문에 사석이 의미가 없다. 이에 중국 기사들은 평소 사석을 아무 곳에 던져 놓는 경우가 많다.
LG배 결승에서도 커제 9단은 결승 2국과 결승 3국에서 세 차례 돌을 따낸 뒤 사석을 사석 보관함에 두지 않았는데, 이는 대회 규정을 위반한 행위다.
대회 후 한국기원은 "사석 관리 규정 위반으로 반칙패와 기권패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LG배는 한국기원 주최 대회로 한국 바둑 규정을 적용했다. 관련 규정은 지난해 11월 개정 시행됐다. 사전에 모든 외국 단체에 공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커제 9단은 결과에 불복했다. 중국위기협회도 "심판의 경기 중단 시기가 적절하지 않아 경기의 정상적 진행에 영향을 미쳤다. 기사는 심판의 과도한 방해로 경기를 계속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중국바둑협회는 LG배 3국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 한국기원은 한발 물러섰다.
한국기원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 내용은 중국위기협회와 신속히 공유하고 협의, 다가올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등 세계대회의 정상적 개최에 온 힘을 쏟겠다"면서 "향후 세계대회에서 문제없이 통용될 수 있는 규정 제정을 위해 중국, 일본 등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출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