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 푼 고3 7모 이후로 고3 수준 모의고사와 기출문제에서 단 한 번도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작년 수능도 1등급 안정권이었고 3년 내도록 학교 내신에서 국어과 10등 밖으로 떨어진 시험이 손에 꼽습니다. 겨울방학에 수학에 가중치를 많이 둬서 국어공부를 줄였던 건 사실입니다. 국어가 1인데 수학이 5라 대학을 못 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달 동안 일주일에 한 개씩, 65분을 맞추고 감 유지만 한다고 마음먹고 했습니다. 언매 강의 하나만 들으며 평균적으로 하루에 1시간 반 정도만을 국어에 썼습니다. 7회차를 풀 동안 단 한 번도 1등급이 아닌 적이 없었고, 두 번은 만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주 전, 처음으로 기출에서 2등급을 받았습니다. 컨디션 때문이겠지, 문제가 별로였어, 집중이 안 됐나보네 하는 생각으로 넘어갔습니다. 그 다음 주, 또 2등급을 받았고, 이번 3월 모의고사에서도 2등급을 받았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배 부른 소리 한다고, 재수없다고. 하지만 저는 너무 걱정이 됩니다. 수학도, 영어도 못하는 제 손을 계속 붙잡아 주었던 국어 덕에 여지껏 형편없는 실력으로 입시판에 붙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오니, 별 다른 이유도 없이 성적이 뚝 떨어진겁니다. 국어는 수학하고는 달라서, 절대적으로 쏟는 시간과 문제량에 실력이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국어를 잘했기 때문에 알고, 겨울방학을 그렇게 보내고 수학을 2등급까지 끌어올려서 압니다. 그래서 더 걱정입니다. 이게 단순한 슬럼프인지, 아니면 저도 모르는 새에 독해 태도가 나쁘게 바뀌어 버린 것인지, 아니면 그간의 1등급들은 전부 운이 좋았던 것이고 사실 저는 2등급따리에 불과했던 것인지. 저는 이제 도통 모르겠습니다. 전에는 어려워도 결국은 맞혔던 문제들을 이제는 전부 오답을 고르고 제가 고른 답에 확신이 완전히 사라져버렸습니다. 글이 튕겨나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놓치게 됩니다. 살면서 항상 편하게 시작한 1교시가 이제는 두렵고 무겁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과목이 변했을 리 없으니 변한 것은 나일텐데, 무엇이 비틀렸을까. 김동욱선생님 말씀대로 나도 모르게 욕심을 부렸던 걸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seunghyeonj37 Жыл бұрын
인정이요.. 저도 등급대는 달라도 비슷한생각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그확신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쌤조차도 독해에 문제가 없다고하였고 미친듯이 시간을 쏟았었고 글이 않읽히는경우는 없었으니까요... 근데 이젠 읽으면서 불안합니다... 지금 글쓰는 이글조처도 혹시나 잘못쓰지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속에서 살아가네요....
@박우진-h3o5 жыл бұрын
그저 빛 -
@hacunamaste164 жыл бұрын
정말 좋으신 말씀이네요ㅎㅎ
@run_minseo3 жыл бұрын
맞는말인 것 같네요... 저도 항상 국어는 고1~2때 내신대비 말고는 아예 안 해놓고 (4등급에서) 3이나 2로 올라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해도 안 오르는 이유가 그동안 안 했기 때문이라는 걸 이제서야 깨닫게 되네요... 그에비해 수학은 예비고1때부터 엄청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웬만큼 실수만 안하면 1이 떠요. 재능이나 머리가 실제로 영향을 주긴 하지만... 열심히 노력만 하면 조금이라도 오르게 됩니다. 수학도 예비고때 7에서 시작해서 죽을만큼 해서 1로 올랐죠. 국어는 그래도 7만큼은 나왔는데 8이라는 욕심을 부리다보니 5나 6으로 떨어질 때도 있었구요. 그러니 내 자신의 수준을 낮춰야 합니다. 예를들어 4등급이 나왔다면 내 성적은 5등급이라고 생각하세요. 5등급 안 뜨리라는 보장 없어요. 실제로 저도 국어 3~5까지 왔다갔다하는 학생이구요. 그래서 등급을 올리기보다는 '내가 받을 수 있는 최악의 등급'을 하나씩 올리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게 실력을 더 늘리죠. 아무리 자신이 9모때 1을 받았다 해도 11모때 5로 떨구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최악의 등급'을 하나씩 올리다보면 수능에서 망할일도 없죠. 그러니 그동안 치룬 모의고사 중에서 가장 낮은 백분위를 받았던 때가 자신의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하세요. 그 자세로 열심히 공부하면 분명 올라요.
김동욱 강의 어떻게 배속으로 봐 ㅋㅋ 계속 생각하면서 봐야해서 계속 멈추면서 봐야하는데 안빨라..?
@jusus03144 жыл бұрын
ᄋᄋ 우문현답ㅋㅋㅋ
@문당훈배찍지말라구4 жыл бұрын
@ᄋ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초에 모든 강의가 생각을 깊이해야되서 배속하면 그 본질을 깨는거임
@장민준-j4x3 жыл бұрын
정말 서울대 가겠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영상 보고 진짜 느끼는점이 많네요.. 꼭 서울대 가겠습니다 !
@gops44614 жыл бұрын
수능은 컨디션이지 무조건 좌지우지 하는건
@헤라펠리스4 жыл бұрын
컨디션도 솔직히 변명임 ㅋㅋ 거기서 거기고 지 실력임
@응애-m1c4 жыл бұрын
컨디션 관리도 자기 관리의 차이
@최진호-j5h3 жыл бұрын
급똥아닌이상 컨디션은 아님
@toaanf20012 жыл бұрын
괜찮아 굶어죽지 않았다
@toaanf20012 жыл бұрын
태도가 상황을 결정한다
@백백-o3d4 жыл бұрын
다른 건 몰라도 수능 점수만큼은 반박하고 싶다. 수능 전 100일을 당시 가장 열심히 공부했고, 수능 전 모의고사는 점점 올려서 마지막에 전교 1등 찍었고 고3 내내 어쨌든 1등급였는데... 수능 망해서 1등급 후반대 나와서 아무대나 갔었는데ㅠㅠ 갑자기 영상 보다가 확 오는데ㅜㅜ 다른 건 몰라도 수능만큼은 한만큼 나오는 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박장우-u5y4 жыл бұрын
가장 열심히 한게 아닌가 보네 ㅋ
@규태-v5j4 жыл бұрын
@@박장우-u5y ㄹㅇ ㅋㅋ
@초롱이3334 жыл бұрын
ㅉㅉ 한심한 소리 하고 있네 너만 열심히 하냐? 100일전 남들도 다 너만큼은 해
@annndoo3 жыл бұрын
1등급 후반맞아서 아무대나 갔었는데...... 부럽다
@최진호-j5h3 жыл бұрын
남들은 300일을 열심이했겠죠
@주먹짱고양이-f8q5 жыл бұрын
참선생님,,,,ㅜㅠㅠ
@양재원-d3j3 жыл бұрын
아니 조정식은 결과라는데ㅜㅜ
@jongster3033 Жыл бұрын
조정식도 인간관계는 과정이라 하셨잖아요 김동욱쌤도 그런거에 관해서 말하시는거같은데
@seunghyeonj37 Жыл бұрын
@@jongster3033아뇨 감동욱쌤이 강조하신건 과한 욕심가지지말고 과정에 충실하라는말씀인거같아요 결과가 어떻든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요
@23공대생3 ай бұрын
연필통 초반에 풀다가 나중에 손놔서 국어 개망했지...
@LMS_KR3 жыл бұрын
제가 어려서 아직 잘 이해가 안되네요 ㅠㅠ 남들의 9나 자신이 노력한 7.5나 똑같은 가치가 있다고 하셨는데, 결국 사회에서는 그걸 모르지 않나요? 특히 취직할 때도 9를 뽑지 7.5를 뽑을 것 같지는 않아요. 물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으시다는 것은 알겠는데, 결국 현실적으론 결과가 중요한게 맞잖아요. 대입에 있어서도 3등급 학생이 1등급 학생만큼 노력을 했다면 그 점수는 가치있는게 맞지만 지방대와 인서울의 대우가 틀린 것처럼요. 궁극적으로 개인이 아무리 과정을 중요시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해도, 우리 사회는 결과를 더 중요시하고 결과가 더 좋은 사람이 잘먹고 잘 사는 것을 보면 모순이 느껴집니다 비하의 의도로 쓴건 아닙니다. 그저 순수한 궁금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