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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5년 6월 23일에 방송된 <다큐영화 길 위의 인생 - 편지 왔습니다>의 일부 입니다.
김대일 집배원은 촬영준비에 바쁜 스태프를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가 내뱉은 한 마디... 나를 따라 올 수 있겠어요?
80명이 있는 부산 사하구 우체국에서 오로지 김대일씨 만 할 수 있는 일.
부산 감천동 산마을 우편배달이 시작되었다. 전국 최대의 골목, 최고의 경사도!
잘못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 한국전쟁이후 만들어진 도심 속 골목 밀림!
그 길에 들어찬 2천여 가구의 우편 통신은 김대일씨 에게 달렸다.
거주민의 절반이 빠져나간 감천동에서 아직도 살고 있는 사람들은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골목 속에 갇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천동 우체부 김대일씨가 없다면 이 산마을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오는 소식을 받을 길이 없다. 감천동 산마을이 세상과 연결된 다리가 우체부 김대일씨다.
감천동 골목길 풍경이 유명해지면서 이곳은 문화마을이 되었고 지금은 대형버스가 들어오는 관광지가 되었다.
사람들은 골목길에 살짝 발을 담그고 총총히 사라진다. 진짜 감천동을 보는 사람은 우체부 뿐이다.
옛날에는 우체부가 존경받는 직업이었다. 그들은 결혼, 부고, 징집 등 인생의 중요한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우편물의 95%가 고지서나, 홍보전단지가 되면서 우체부는 택배아저씨가 되었다.
김대일씨는 이러한 현실이 달갑지만은 않다. 그러나 그가 오늘도 감천동 골목길을 누비는 데에는 21세기 디지털 세상이 알지 못하는 숭고한 직업의식,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한 인생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김대일씨가 전해준 우편물로 사랑이 싹트고 결혼해 한 가정을 이룬 사연은 그들이 이 정신없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메신저였다는 증거일 것이다.
✔ 프로그램명 : 다큐영화 길 위의 인생 - 편지 왔습니다
✔ 방송 일자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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