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 : 그라데이션 - 10cm 밤은 다시 길고 깊어졌네 나는 점점 너로 잠 못 들게 돼 글로 적어내긴 어려운 이 기분을 너도 느꼈으면 좋겠는데 너는 아무 생각 없이 몇 번 나를 지나가며 웃은 거라지만 나의 하얀 옷에 너의 잉크가 묻어 닦아낼 수 없을 만큼 번졌네 달콤한 색감이 물들어 조금씩 정신을 차렸을 땐 알아볼 수도 없지 가득 찬 마음이 여물다 못해 터지고 있어 내일은 말을 걸어봐야지 바람을 맞고 빗물에 젖어 나의 색감도 흐려지겠지만 너는 항상 빛에 반짝일 테니까 멋진 말들을 전하지 못하고 아무도 관심 없는 그림이 되겠지만 달콤한 색감은 감추지 못해 터지고 있어 내일은 말을 걸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