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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델 : Akko Mod007 PC
2. 보강판 : PC 보강판 (PC Plate)
3. 스위치 : 순정
스테빌 : 순정
흡음재 : 순정
4. 키캡 : 기본 PBT ( 체리 프로파일)
5. 촬영: 갤럭시 S10 5G(영상) + TSG GM200U(소리)
[] 타이거80 라이트라는 아주 만족스러운 플라스틱 본체를 이미 가지고 있다. 농담반 진담반 '천상의 옥구슬'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플라스틱에서는 원탑급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이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부터 mod007 pc라는 다른 플라스틱 베어본을 눈독들이고 있었다. 재고처리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가격을 확 낮췄고 지체없이 구입해 버렸다. 심지어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피아노 스위치에 전용 pbt 키캡까지 장착한 그야말로 토탈 패키지를 제공한다.
mod 007 pc에 눈독을 들인 부분은 가격, 피아노축, 자체 키캡이 아니다. 플렉스 컷을 도입한 기판이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기판마저 군데군데 찢어서 유연함을 배가시키는 구조가 키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기도 했다. 타이거80 라이트 또한 플렉스컷 기판을 채택하고 있고, 이를 제외하면 특별한 특징이 없음에도 만족스러운 키감을 제공한다.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개봉한 그대로 사용했다. 이상하게도 더 건드리고 싶은 생각도 나지 않는다. 피아노축을 장착한 akko의 선택은 탁월했다. 전에 akko acr pro 시리즈에 crystal 스위치를 기본 장착한 이유를 만져보고 나서야 깨달았는데, 이번도 마찬가지다. 본체와 스위치의 둘의 궁합이 좋다.
낭창낭창하게 움직이는 보강판과 기판의 유연함은 통통 튀는 타건감에 잘 어울린다. 피아노축은 스피드은축처럼 입력지점이 짧은 기분이라 본체가 단단하면 손끝에 부담이 느껴진다. 본체가 유연하니 이런 단점이 가려진다. 대신 피아노축 특유의 탄력은 고스란히 부각된다.
여기에 경쾌한 타건감이 뒷받침하니 엄청난 리듬감을 만들어낸다. 공중에 떠 있는 무수한 비누 방울을 손톱으로 번갈아 가며 터트리는 기분이 든다. 거품이 터질 때마다 '퐁!퐁!'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적당히 피치가 높은 타건음 또한 잘 어울리고 리듬감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덕분에 비록 단문 타이핑이지만 인생 첫 700타의 경계를 넘어보았다.
내가 경험한 플라스틱 본체와는 mod007은 다르다. 특히 타이거80 라이트와 많이 다르다. mod007 pc 또한 플렉스 컷 기판에 폼으로 쌓아올린 폼떡 본체인데 굉장히 바삭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감자칩과 같은 특유의 바삭함이 있다. 폼떡 특유의 진하고 느끼한 점은 적어서 신기하다. 구입 전 두 본체의 성격이 겹치는 어떡하나 했는데 고민이 사라졌다. mod 007 pc가 전혀 달라서 더 좋다.
최근 사용해 본 monsgeek m3, acr pro 75 그리고 mod007 pc까지 akko 폼이 미쳤다. 다 가격 좋고, 키감도 만족스럽고, 심지어 순정으로 그냥 사용해도 불만이 없다. 특히 이번 mod007 pc의 풀패키지 조합은 그야 말로 완성도가 높다. 곧 받게 될 monsgeek m7w 또한 어떤 퀄리티로 나를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인지 기대하고 있다.
[] 이미 손 윤활을 표방한 피아노축을 사용해 봤다. 이게 불만스러워서 재윤활 후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다. 이번에 구입한 mod007 pc에 장착된 피아노축은 공장 윤활이고 손 윤활과는 다르다고 한다. 의도치 않게 결과적으로 세 가지 상태 피아노축을 비교 체험하게 되었다.
결론은 손 윤활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공장 윤활이 오히려 더 편차가 느껴지지 않는다. 공장 윤활 피아노축 통통거리는 경쾌함이 매력적이라 윤활하지 않고 이대로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손 윤활 뽑기 운이 최악이었고 공장 윤활 뽑기 운이 최상이었다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지금까지 리니어는 무조건 윤활 후가 낫다는 입장이었는데, 피아노축은 굳이 재윤활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