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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암스님 #전설의법문 #불교
혜암스님 법문 中
"봄이 왔다 하면 벌써 가을이 옵니다
이거 가을이 왔다는데 끝나서 되겠습니까?
죽는다는 뜻이란 말이오
나왔다 하면 죽어
몇만 년 몇천 년에 속지 마시오
생자(生者)는 필멸(必滅)이오, 회자(會者)는 정리(定離)라고
낳는 자는 반드시 죽으려고 나온 것이고
집안 식구, 일가친척이 만나는 것은 갈리려고 만났던 것이지
안 갈리려고 죽어서 왜 갔냐고 그렇게 울어
저는 안 갈라 하는데, 저는
미친 사람들처럼 말이오
그 말을 해 봐야 참 싱거워요
밤낮 이런 말인데 똑같은 말인데
저녁 내내 해도 똑같은 말이오
한 말을 알아듣기만 하면 다 고기가 걸릴 때에
한 그물에 걸리는 것이지 그물 코가 만 코가 되더라도
여러 이 그물에 들어갔다, 저 그물에 들어갔다
해가지고 걸리는 법이 있어요?
법만 한 무대에 걸리면 성불이요
한마디만 바로 알아들어버리면
밤낮 들어도 뭐 까마귀들처럼 다 까먹고
무슨 말을 들었는지도 모르고 도는 닦으라고 안해요
그러니까 법문하기가 싫다 그 말이오
이런 법문을 들으면 도를 닦으려면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찾아오는 사람이 있어야지 좀 이런 법문도
하고 싶은 생각이 날 것인디
법문을 며칠, 몇 번 해 봐도 서울에서 찾아와서
도 닦으려면 어떻게 닦는 것입니까?
그런 사람 못 봤어
그러니까 여기 올 필요가 없어
이제 정대 말을 안 들어야지 돼
밤낮 정대한테 속아가지고 내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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