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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신천지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편파적인 종교 탄압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출정을 알리는 군대처럼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시작된 결의대회.
300여명의 안내 스태프와 의료진이 도열 곳곳에 배치돼 무엇보다 안전과 질서에 중점을 둔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만명의 신천지 성도들은 ‘편파적 종교 탄압’이 적힌 붉은 띠를 두르고 마치 하나가 된 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일제히 구호를 외쳤습니다.
(현장음)
“편파적 종교 탄압!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신천지 이기원 총회 총무는 종교인이 아닌 국민으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찾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집회 취지를 밝혔습니다.
(녹취: 이기원 | 신천지 총회 총무)
“신천지 성도들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런데 왜 도지사님을 국민을 둘러 나누려고 하십니까? 신천지 성도들에게 헌법 제20조와 같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십시오. 편파적인 종교 탄압 멈추십시오. 헌법을 지키십시오. 금번의 사태에 대해 신천지에 공식적으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사과하시고 배상 하십시오. 신앙에 대한 우리의 피해를 반드시 보상받아야 하겠습니다.”
앞서 신천지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종교 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 행사를 위해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했습니다.
신천지는 경기관광공사에 행사 전부터 여러 차례 대관 확인 문의를 보냈고, 그때마다 취소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행사 당일인 29일 오전, 경기관광공사는 신천지 측과 단 한 마디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관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부당한 행정 처사에 강력히 규탄하며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신천지 11만 수료식은 수 만명의 국내외 수료생들과 각국 종교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수백억원 규모의 행사로 일 년 넘게 준비된 국제적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경기관광공사의 행사 당일 일방적인 대관 취소로 행사가 무산돼 신천지는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경기관광공사는 북한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 안보 문제가 우려돼 대관을 취소하게 됐다고 해명했는데요.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다른 행사들은 취소되지 않고 버젓이 진행돼 편파 행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의 대관 취소 촉구 집회 이후 취소 결정을 내려 특정 종교 세력의 압력에 의한 취소 결정이 아니냐는 논란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하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으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파 행정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유재욱 | 신천지 베드로지파장)
“이러한 처사는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를 무시한 행동이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심각히 훼손하는 일입니다. 행사 참석을 위해 입국한 각국의 종교 지도자들과 수료생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한단 말입니까? 한류를 외치며 세계화를 강조하던 대한민국이 종교 탄압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익에만 눈이 멀어 국민을 둘로 나누고 대한민국을 분열시켜 파탄으로 몰고 가려는 것입니까? 특정 종교단체의 반대를 이유로 대관 당일에 허가를 취소하는 그런 행정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는 명백한 권력 남용입니다.”
자유발언에 나선 장방식 맛디아지파장은 국민을 차별하는 불법 행정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장방식 | 신천지 맛디아지파장)
“우리는 법 앞에서 평등한 국민입니다. 특정 종교만을 탄압하는 불법적인 행정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서 오늘 이렇게 나온 것입니다. 왜 같은 국민인데 왜 같은 법을 적용받지 못한다는 것입니까? 왜 한 나라의 국민을 두 개로 나눕니까? 신천지 성도들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제발 차별하지 마십시오. 왜 국민의 원성을 사는 행정을 하는 것입니까?”
부당한 행정 처사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수료식 행사가 무산됐다는 사실에 집회 참석자들은 울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안희택 | 경기 성남시)
“대한민국 헌법에도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잖아요. 그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한 국민으로서 너무 섭섭하고. 우리도 세금을 내고 국민이고 시민이고 도민인데 적법하게 대관 신청하는데 왜 그걸 편파적으로 신천지만 취소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계약을 취소하려면 최소한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충분하게 그 사람이 다른 데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 게 그게 기본 상식입니다. 근데 행사 당일날 취소한다는 건 이거는 악의적인 뭔가 의도를 가지고 손해를 유발시키기 위한 하나의 저의가 있는 거예요. 거예요. 거예요.예약을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이건 당연히 손해배상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많이 베풀라고 이렇게 (신천지에서) 가르쳤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동안 많은 피해를 봐도 참았습니다. 인내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잘못된 행정이나 잘못된 어떤 처사에 대해서 묵과하지 않고 우리의 목소리를 당당히 낼 것입니다.”
(인터뷰: 박은진 | 동작구)
“굉장히 통탄스러웠고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 자체에서 신천지인이고 종교인이기 전에 국민이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우리를 뭔가 배신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다른 종교라면 혹시 그랬을까 똑같은 대우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당일 취소라는 것은 그 이유가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었고 그 내막을 보니까 수기총이라는 곳에서 계속된 시위에 도지사분께서도 섣부른 결정을 하지 않으셨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있습니다. 한 국민으로서 우리 신천지인들을 감싸주고 사과를 해주고 잘못했다 시인하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인터뷰: 박은진 | 동작구)
“맞죠 탄압이죠. 당연히 탄압을 한 거고 소수 종교라고 해서 막 함부로. 도지사라는 사람이 표를 의식하다 보니까 이런 표에 따라 가지고 정의라든가 공정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없고, 자기 어떤 개인의 사리사욕 이런 거에만 좀 눈이 멀었지 않느냐. 소수 종교를 탄압한 대가를 나중에 어떤 그 판결에서 배상액이 결정이 되면 그게 어떤 국민 세금으로 다시 납부해야 되니까 도지사가 상당히 어떤 큰 타격을 더 많이 받을 거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서 종교에 대한 어떤 탄압이라든가 이런 걸 멈추고 진짜 정치하고 종교가 분리돼서 공정하게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신천지는 집회를 마치고 경기도청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행사 당일에 대관을 취소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면서도 대북 안전 문제와 주민 안전을 위한 긴급한 조치였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국교는 인정되지 않고 종교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신천지 성도들 역시 똑같은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차별 소지가 있는 행정 처분으로 신천지에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안겼습니다.
신천지 측은 분명한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한 확실한 약속과 피해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고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작: 천지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