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낙원’이라는 곳에 무슨 일이…“5분마다 땅 흔들려” [월드 이슈] / KBS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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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үн бұрын

세계적인 휴양지죠.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2주째 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관광객은 물론 섬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피난길에 오르면서 그야말로 섬이 텅 비게 됐습니다. 월드 이슈, 이랑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연쇄 지진이 시작된 게 정확히 언제인가요?
[기자]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지상낙원이라고 불리는 이곳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4일부터입니다.
파란색 지붕의 흰색 집들이 언덕을 따라 바다를 바라보며 모여있는 곳이죠.
산토리니섬과 아모르고스섬, 이오스섬 사이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만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무려 550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루 200차례 가까이 흔들린 건데요.
현지 시각 어제는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 5.0의 지진이 났습니다.
이어 1분에서 15분 간격으로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쉴 새 없이 땅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민들 증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산토리니 주민 : "5분마다 흔들렸어요. 세 번이나 긴급 대피 문자가 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받은 대피 문자는 더 큰 지진 때문이었습니다."]
[앵커]
한두 차례도 아니고 2주 가까이나 땅이 흔들리면 피해가 엄청날 것 같은데, 피해 규모 집계가 나왔나요?
[기자]
네, 아직 계속해서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서요.
정확한 집계조차 힘든 상황인데, 큰 피해나 부상자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을 전경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미세하게 한번, 곧이어서 또 한 번 흔들립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땅이 흔들리니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겠죠.
산토리니를 포함해 이오스섬, 아나피섬 등에 있는 모든 학교는 7일까지 휴교하게 됐고요.
식당과 상점도 현재는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도난 범죄 등을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또 야외 경기장 등에는 만약의 대피 상황에 대비한 텐트가 설치됐습니다.
산토리니섬은 한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곳이고, 일부 교민도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외교 당국도 신변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러면 주민과 관광객들 섬에 있을 수가 없겠는데요?
[기자]
네, 아시다시피 산토리니섬은 한해 350만 명 이상이 찾는 굉장히 유명한 관광지인데요.
북적대던 곳마다 그야말로 텅 비었습니다.
2주째 새로운 지진과 이에 따른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대탈출 행렬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산토리니 주민 : "공포를 느꼈어요. 한 번도 이런 일은 겪은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믿을 수 조차 없었어요."]
[산토리니 주민 : "모든 곳이 문을 닫았어요. 아무도 일하고 있지 않아요. 섬 자체가 텅 비었어요."]
이들처럼, 밤인데도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산토리니섬 항구는 북새통입니다.
관계자가 문을 열자마자 서둘러 하나둘씩 배에 오르는 모습인데요.
모두 이웃 나라나 그리스 본토로 몸을 피하기 위해 나선 산토리니섬 주민과 관광객들입니다.
이렇게 탈출한 사람들이 현재까지 만 천 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섬 전체 인구가 만 6천여 명 정도니까, 3분의 2가 섬을 떠난 겁니다.
그런데도 아직 떠나지 못한 주민들은 표를 구하기 위해 발을 구르고 있고요.
페리 운영업체와 항공사들은 배편과 항공편을 추가로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 같은데요.
연쇄 지진, 언제쯤 멈출까요?
[기자]
네, 현재로서는 멈출 것이란 예측 대신 지진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몇 주 동안이나 지진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 그리스 당국의 설명입니다.
[니코스 조르조스/그리스 산토리니 시장 :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지진 활동은 며칠, 심지어 몇 주 동안 계속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 지진 방재기구 역시 지진이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산토리니섬은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어서 원래 지진이 잦은 곳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지속적으로 2주째 지진 활동이 이어지는 건 매우 드문 현상이거든요.
그래서 전례가 없는 이런 연쇄 지진이 대규모 강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진학자들은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만약 발생한다면, 무엇보다 쓰나미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진이 계속될 가능성까지 제기됐잖아요.
최악의 경우 산토리니섬의 화산을 자극해 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왔습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규모 6 정도의 강진이 한번 발생하면, 그동안 지층에 쌓여 있던 힘이 방출된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렇게 되면 그 뒤로는 지진이 점차 잦아들고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이은빈/자료조사:이장미/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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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4
@sssdddd-s5m
@sssdddd-s5m 2 сағат бұрын
내생애 산토리니 거긴 포카리 광고로 실컷 봤으니 꼭 안가봐도😂😂 제발 사고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래요 ~~~🙇‍♂️🙇‍♂️🙇‍♂️
@차태식-q1w
@차태식-q1w 2 сағат бұрын
종말이 오고있다
@달콤한인생-p3l
@달콤한인생-p3l 3 сағат бұрын
지구가 드디어 전체적으로 정화 작업에 돌입한 모양이네 이를 어쩐다?
@oldboy8844
@oldboy8844 3 сағат бұрын
인류 최후의 날이 다가오는 듯,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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