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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린 어제 전남 나주에서는 농수로에 폐유가 유출돼 인근 농경지는 물론 배수장까지 흘러들었습니다.
경찰은 오래전 영업을 중단한 인근 폐양어장의 기름 탱크에서 폐유가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벼가 한참 자라고 있는 논에 검정색 기름 덩어리가 둥둥 떠 있습니다.
흡착포를 이용해 기름을 걷어내고 있지만 방제가 쉽지 않습니다.
바로 옆 농수로 곳곳도 기름띠로 범벅이 됐습니다.
전남 나주의 한 농경지에 기름이 유출된 것 같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9시 20분쯤.
농수로 500미터 구간에 걸쳐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나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최초에 비 많이 오니까 논 살펴보려고 왔는데 까맣게 떠 있으니까 놀래가지고 신고를 하신거죠."]
기름이 확산하면서 인근 농경지 5천 제곱미터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염 농경지 농민 : "이 논 같은 경우는 거의 수확이 없어요. 갈아 엎어야 돼요. 내년에도 기름이 묻어있어버리면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죠."]
버려진 기름은 농수로를 따라 빗물에 실려 인근 배수장까지 유입됐습니다.
수초나 쓰레기를 걸러내는 배수장 제진 설비에도 기름이 흘러 들어가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또 다시 장맛비가 예고돼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김종석/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 수자원관리부장 : "여기에서 비가 오면 배수장 배수용량이 좀 부족하면 농경지로 이 물이 넘게 돼 있어요. 그때 이 기름띠까지 농경지로 넘어가게 되면 논에 다시 기름띠 유출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기름이 유출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은 마을 인근 폐양어장의 기름 저장 탱크.
경찰은 탱크가 부식돼 폐유가 유출됐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빗물과 함께 농수로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하고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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