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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자 시절부터 유명한 망나니였습니다.
지붕 위의 새를 잡겠다고 절에 방화를 하는 짓은 차라리 귀여운 행동이었습니다.
걸핏하면 불량배들과 어울려 술을 마셨고 특히 예쁜 여자만 보면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너희들은 팔과 다리를 잡아라! 절대로 몸부림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의 시호는 충혜왕입니다. 원 간섭기의 고려왕으로 원나라에 충성하라는 충자에, 은혜 혜자를 써서 충혜왕이 되었습니다. 보통 혜는 좋은시호를 줄 수 없는 막장임금에 자주 쓰였다 합니다. 충혜왕은 진정한 막장이었습니다.
보다못한 부왕 충숙왕이 아들의 만행을 크게 꾸짖었습니다.
"예끼 이놈아! 너는 어찌하여 망나니 같은 행실만 하느냐?"
"왜 소자에게만 뭐라하십니까? 아바마마도 만만치 않았잖습니까? 그 피를 물려받은것이지요!"
그랬습니다. 충숙왕도 여자라면 물불 가리지 않았습니다. 아내를 폭행하고, 신하의 아내를 뺏는 등 폐악질을 일삼다가 왕위에서 쫓겨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충혜왕은 그런 아버지를 뛰어넘었습니다.
천하의 충숙왕도 충혜왕의 폐악질에는 두 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한 번은 이런일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