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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는 허탈한 마음으로 이인임의 집을 나왔다. 뜻하지 않게 그와 사돈의 관계를 맺었으니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였다. 그 정도전이라는 자를 끝까지 믿고 가야 하는지도 의문스러웠다. 그런데...
좋은 일도 있었다.
"아버지... 저 합격했습니다."
"합격이라니 무슨 합격을 했다는 것이냐?"
"소자 과거시험에 합격했다 말이옵니다."
이성계는 너무 기뻐 길거리에서 춤이라도 추고 싶은 마음이었다. 아들의 손을 꼭 잡으며 말하기를...
"네가 우리 집안을 살리는구나! 참으로 장하다!
그동안 사람들은 나를 변방에서 떠돌던 무식한 장수라고 개무시를 했었는데
이제 네가 당당히 과거급제를 했으니 이 아비는 오늘부터 어깨를 펴고 다닐것이다."
"합격도 했는데 뭐 없습니까?"
"무엇을 원하느냐? 말만 하거라.. 내 무엇이든 들어주마!"
"아버지의 8마리 애마 팔준마가 늘 부러웠습니다. 그중 한 마리만 주십시오."
"어...어떤말을 원하느냐?"
"유린청(遊麟靑기린과 노니는 청마)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