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여행]쿠스코, 잉카문명의 도시로 떠나보자-익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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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약 3,353미터가 넘는 페루 남동쪽에는 쿠스코 시가 자리해 있습니다. 과거 태양의 제국의 수도였던 이 도시는 잉카 성스러운 계곡과 오랫동안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로 가는 관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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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쿠스코여행
잉카인의 발자국을 따라 신비로운 안데스 산맥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지구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장소 중 하나인 마추픽추가 눈에 들어옵니다.
잉카 제국의 융성한 역사가 신화 속에 가려져 있죠. 지역 전설에 따르면, 태양의 신 인티의 아이들을 티티카카 호에서 잉태했다고 합니다. 그 아들 중 하나인 초대 잉카 통치자가 성스러운 쿠스코 시를 세웠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명 중 하나의 요람에 들러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잉카의 유산을 살펴보세요. 도시를 점령한 16세기 스페인 식민 시대 건물 사이에는 웅장한 유적이 숨겨져 있습니다. 쿠스코는 원래 머리 부분에 삭사이우아만 숲을 둔 퓨마 형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고고학 유적지에 가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거대한 놀이터에서 뛰어놀 수 있답니다.
오늘날의 아르마스 광장은 고동치는 퓨마의 심장, 우아카이파타였습니다. 스페인인들이 위라코차의 잉카 궁전을 파괴하고 그 자리에 성당을 지었죠. 건너편에 하나 더 있는 잉카 궁전의 토대 위에는 라 콤파니아를 교회를 세웠답니다. 퓨마 꼬리 부분은 태양 신전의 전설적인 뜰, 코리칸차가 있었던 곳입니다. 모든 잉카 사원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였지만 스페인인들이 이교도의 상징성을 두려워 해 철거한 후 페루 최초의 도미니크회 수녀원을 만들었죠.
구불구불한 자갈길을 오르면서 마음을 사로 잡는 쿠스코의 역사를 한 겹 한 겹 벗겨 보세요. 희박한 산소와 페루인의 삶의 여정에 맞춰 여행 속도도 늦춰 보시고요. 깜짝 놀랄 만한 잉카의 벽돌 쌓기 기술을 보여주는 아툰루미옥 거리도 둘러보세요.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하기 전 시대의 석공은 모르타르 대신 돌끼리 서로 맞물리는 패턴을 사용해 오늘날의 엔지니어들도 혀를 내두르는 무거운 돌을 정교하게 쌓았습니다. 이후 700여 년간 지진을 여러 차례 겪었지만 아직도 틈 사이로 손가락 하나 들어가지 않을 정도죠.
버스를 타고 잉카 성스러운 계곡으로 더 잘 알려진 우루밤바 계곡으로 향해 잉카의 후예들이 페루의 생활 방식을 어떻게 지켜 나가는지 확인해 보세요. 우루밤바의 다채로운 시장에서는 말썽꾸러기 강아지가 물건을 물고 달아나는 동안 가축과 농작물의 주인이 바뀌기도 한답니다.
신화 속 무지개 신의 고향, 친체로스를 방문하는 동안 페루의 기름진 들판과 눈 덮인 산을 감상해 보세요. 이 조용한 안데스 산맥의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신비로운 모라이 테라스가 있습니다.
이 건축물은 음향/냉각 효과와 자연 관개 시설이 탁월하지만 어떤 용도였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근처 마라스 소금광산은 약 1,000년 전 잉카 왕조보다 먼저 형성되었습니다. 수백 개의 계단식 연못은 복잡한 증발 장치의 일환으로, 챠나파타 시대에 건설된 페루 고대 문명 중 하나입니다. 과거 유목민들이 이 지역 최초의 농장으로 세웠죠.
잉카 성스러운 계곡의 끝 쪽 모퉁이에는 올란타이탐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이 잉카 도시에는 13세기부터 사람들이 거주해 왔습니다. 우뚝 솟아 암벽 위에 놓인 사원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 보세요. 이 유적은 세계에서 가장 보람 있는 오지 여행지 중 한 곳인 마추픽추로 4일간 떠나는 잉카 트레일 여행의 출발지입니다. 멀리 떨어진 잉카 도시에 좀 더 빠르게 도착하는 방법은 아과스칼리엔테스의 강가 마을로 가는 기차를 탄 다음 버스로 갈아타 안개 낀 산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잉카 성스러운 계곡 위 산등성이에서 구름이 걷히면 마추픽추의 황홀한 장관이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높이 약 2,438미터의 고도에 서서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힘을 경험하고 발 아래의 잉카 도시를 내려다보세요. 영광스러운 유적을 바라보다 보면 약 600년 전 이 산봉우리에서 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마추픽추에 살았던 잉카인들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세계 최고의 미스테리 중 하나랍니다.
지구에서 가장 큰 제국의 주요 요새였던 이곳을 정글이 천천히 집어삼켰습니다. 불과 100년 전에는 아무것도 덮여 있지 않았죠. 잉카 왕조는 나타났다 사라졌지만 잉카의 후예들은 여전히 이 고원 지대에 살아남았습니다. 쿠스코에 오는 많은 이들에게 농작물과 알파카 양모 직물을 판매하지만 현대판 태양의 자손들은 여전히 케추아어로 말하며 변함없이 땅을 일구고 있습니다.
해가 진 뒤 잉카의 이야기를 밤하늘에 속삭이면 쿠스코가 별이 총총한 장막 아래 모습을 감춥니다. 영원토록 간직할 만한 아주 멋진 장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