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연구소] 갑작스러운 상실에 대한 애도 심리학…슬픔을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은? / YTN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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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жыл бұрын

■ 이동귀 /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앵커]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떠나보낸다면 그 충격이 더욱 클 텐데요. 유족들의 대부분은 상실감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애도의 과정을 통해 슬픔을 치유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오늘 '생각연구소'에서는 '갑작스러운 상실에 대한 애도 심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모든 죽음은 슬프고 힘들죠. 그런데 오랜 지병처럼 예상된 상실보다 사고로 인한 그런 갑작스러운 이별이 훨씬 더 강한 트라우마를 남긴다고 들었습니다. 어떤가요?
[인터뷰]
모든 죽음은 사실 큰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죠. 남아 있는 분들한테 고통스러운 순간이니까요. 근데 이제 갑작스러운 상실을 경험하게 되면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실을 경험하니까 그 자체가 극복하기 훨씬 더 어렵게 됩니다.
느끼는 어려운 점이 어떤 것인가 하면 이게 큰 대비현상이 있어요.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사망해서 대단히 슬픔 속에 있는데 나를 제외한 다른 세상은 평온하게 그대로 진행되는 것 같거든요. 그 둘이 너무 대비되니까 이 불일치감을 자기가 어떻게 수용해야 할지 잘 가늠이 안 되는 것이죠. 그래서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 그들이 겪는 증상들을 '외상 후 애도 증후군'이라고 새롭게 불리고 있습니다.
외상 후 애도 증후군인데 가장 많이 알려진 외상 후 심리 스트레스 장애가 있잖아요. PTSD 하는 여러 가지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게 되었을 때 신체나 심리적으로 당하는 이런 증상을 말하는 데 거기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서 오는 우울이라든지 불면, 공황증상, 이런 것들을 합치면 애도의 느낌이 있잖아요. 애도 증후군을 결합한 '외상 후 애도 증후군' 이 말은 사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국내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많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앵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어떤 사고를 겪고 나서 그 사고에 대한 공포가 주원인이라면 '외상 후 애도 증후군'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상실로 인한 슬픔이 작용한다는 말씀인데요. 외상 후 애도 증후군,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인터뷰]
사실 어느 정도는 상실을 경험했을 때 시간이 6개월 정도 지나면 자발적으로 나아지는 상태가 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슬픔이라든지 사망한 사람에 대한 기억이 계속 나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든지 그 고통을 계속 느끼는데, 특히 이렇게 고통이 길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사망의 원인에 대해서 자기 탓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있을 때 좀 더 잘해줄 걸 그랬다는 죄책감이 많이 느껴질 경우에 이 애도 과정이 잘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애도 증후군 자체가 계속 지속할 수 있는데 심할 경우에는 일상 사회생활 자체가 안될 수 있고 아주 심할 경우에는 자살 충동을 느끼게도 한다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갑작스러운 상실을 겪게 되는 경우에 심리적인 변화의 단계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변화를 겪게 되나요?
[인터뷰]
사실 상실 경험을 하면서 애도를 해야 하는 그런 단계가 있는데 학자에 따라서 4단계도 있고 5단계도 있고 6단계도 있는데 가장 간단한 4단계를 설명해 드리면 첫 번째 단계에서는 충격과 무감각의 시기라고 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 때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보이는 반응이 무엇이냐 하면 이것이 사실일 리가 없다는 부정하는 마음 그리고 실제로 그 현실 자체를 직면하고 싶어 하지 않고 회피하려고 하는 태도가 매우 많은데, 사람에 따라서 개인차가 있어서 두 가지 방향으로...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science.ytn.co.kr/program/pro...

Пікірлер: 38

@user-hh6el2qq8s 9 ай бұрын

밥맛도 없고, 죄책감, 후회, 고인에 대한 생각 등등 하루종일 눈물만, 정신과약을 먹어도 가슴이 아파요.

@user-oz5sj2to9z 2 жыл бұрын

몇 주 전에 오빠가 사고로 먼저 떠났어요.. 처음엔 정말 믿기지 않아 일주일동안은 눈물도 잘 안 났는데.. 지금은 오빠가 없다는 현실이 점점더 느껴져서 많이 힘드네요.. 많이 보고싶고 사랑하고 미안하고 평소 잘 해주지 못한게 후회스럽네요.. 여전히 저와 가족 마음속에 살아있는 오빠가 그립습니다

@jyjy711 Жыл бұрын

주변에 저같은분이 없으니 속을 털어놓고 얘기할곳 사람이 잆어요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것 모두 애도기간 잘보내시고 힘내세요.

@user-ko4vn8ng5y 2 жыл бұрын

4단계 : 새로운 목표가 생겨서 내가 그 사람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 너무 감사합니다.ㅜㅜ

@user-pq9cy8hu7b 7 ай бұрын

이건 꿈일 거야... 이건 현실이 아닐 거야... 집에 가면 꼭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아서 그리운 마음에 소리내어 여러번 불러보아도 대답이 없네요. 꼭 거기 있을 것 같은데 아무리 불러봐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옛날 생각만 나고 잘못했던 것만 떠오르네요.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고생하셨다고 꼭 전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마음이 짜디 짠 눈물에 절여지는 것 같아요. 남겨진 흔적을 보면 안타깝고 한스럽고 울컥합니다. 계속 슬퍼하며 눈물 흘리는 것은 돌아가신 분이 결코 원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늘에서 나를 보며 잘 살기를 바라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참아보려고 해도 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하네요.

@user-vm1pi4xg5r 2 жыл бұрын

얼마전 언니가 떠났어요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나고 지금도 믿겨지지않아요 그리움 ...... 못해준것만 생각이나요 ㅠ

@user-zm8wy5wi7f 3 жыл бұрын

좋은말씀..잘들었습니다

@user-qg2ub6tw9w 4 ай бұрын

친정 아빠 돌아가신지 2개월이 지났습니다. 며느리 노릇 안한다고 화만 내시는 시아버지가 너무 싫어요.. 시댁 식구들 야속한게.. 3일장 치루고 나면 없던일 되는것 처럼 얘길 하네요.. 아비 잃은 딸인 제 마음은 너덜너덜 찢겨서 너무 힘든데.. 그게 없던일이 되나요.. 많이 힘들었지. 힘내거라.. 그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지.. 며느리 노릇 (본인 집청소, 빨래, 식사, 냉장고 청소) 해주는게 그렇게 중요한일인지.. 사지 멀쩡하면서.. 휴…

@user-qg2ub6tw9w 4 ай бұрын

장례식장에 찾아오신 조문객분들이 참 감사한 마음 한편으로는 그 분들이 아빠 빈소에 향 피워 꼽고 절을 하는 모습이 너무 아빠의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 같아서 너무 싫었습니다.ㅠㅠ 49제에도 오신 친척분들 다 감사했지만 울며 절하는 모습도 너무 싫었어요.. 아빠의 죽음을 인정 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싫었으니까요.. ㅠㅠ

@ju-wi9ol 2 жыл бұрын

오늘 하필 코로나에 확진 되었는데 증조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증조할머니께 너무 미안해요 이번에 누군가를 처음 잃었는데 지금 너무 충격이라 믿기지 않아요

@user-eh9gh1sr7j 3 жыл бұрын

충격과 무감각 부정 회피 후 그림움의 시기 멍해지며 사진바라봄 그후 현실에서의 절망감 혼란 그다음재조직하고회복하는 시기라는거군요 ㅠ 급하지 않게 천천히 회복되어가길 바랍니다

@entj9350 Жыл бұрын

잘 지내고 있는데 6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문득문득 힘드네요.

@Santiago-4545 10 ай бұрын

이태원 압사 사고 때도 많은 사람들이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그때 150명 넘는 사람들이 죽어갖고 사람들 모두 슬퍼했잖아요... 저도 마음이 많이 찢어졌습니다...

@user-fh9ws1bc3g 10 ай бұрын

한달전 오랫동안 함께한 남자친구가 자살을 했어요. 너무많이 사랑한 내사람이였는데.. 지금 전 하루하루가 너무 지옥같은 삶을살고있어요. 뭐가 문제였을까? 왜 내가 힘듬을 몰랐을까? 혼자 생각하면서, 자책이 너무심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dustinhomestead 2 ай бұрын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갖고 이겨내고 살고계신가요 저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잘 이겨내고계신가요

@user-fh9ws1bc3g 2 ай бұрын

그냥 하루하루 버티고있는거같아요. 지금은 마음이 처음보다 많이 나아진상태같아요.. 딱히 즐거움도,슬픔도없이 그냥 지내고있습니다.

@dustinhomestead 2 ай бұрын

@@user-fh9ws1bc3g 나아졌다니… 다행이네요… 그 아픔 저도 겪고있네요

@orgetafmn2592 2 ай бұрын

시간이 지나면 우리 모두 괜찮아지는 날이 올거라고 믿고있어요.. 8개월동안 너무 수고하셨어요

@user-ho9ks9ct6d Жыл бұрын

전오늘 사촌형장례식끝났고 너무슬프고아픕니다

@user-jx5dr7jx1x Жыл бұрын

저 좀 도와주세요 저녁만 되면 저와 우리가족이 죽는다고 생각되서 자꾸 눈물이 나려고해서 잠도 잘 못자요..ㅠ

@user-hz3rf8jy1o 2 жыл бұрын

4단계는 없습니다 본인이 당해보지 않았으면 그런말 하지 마세요 그냥 진행형입니다

@jyjy711 Жыл бұрын

그건 맞아요 ... 2년7개월차인데 아직도 몸이 반쪽같고 남에게 관심이없어요

@user-hz3rf8jy1o Жыл бұрын

@@jyjy711 님의 슬픔을 무슨말이 위로가 안되겠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어 주저 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예수 늘 함께 하시네를 들어며 위로받고 있어요 님도 들어보시고 조금의 위로라도 받았으면 합니다

@user-hh6el2qq8s 9 ай бұрын

님말에 동의합니다. 참 머라 말하기 힘든 아픔. 저도 지금 그래서요. 유일한 가족 어머님이 며칠 전 돌아가셨는데, 가슴이 너무 아파요. 하루종일 눈물. 하루종일 안절부절. 근데 지인들은 그냥, 털어버려. 잊어버려. 자기 일들 아니라고 ㅠㅠ

@Tom_Positive_right_on 5 ай бұрын

4단계 있어요 대부분

@ingul727 2 ай бұрын

저도 4월 2일날 엄마를 잃어서 너무 힘드네요. 사무치게 그리워 정말 힘드넹. @@user-hh6el2qq8s

@LEEYOUNGGIL69 3 ай бұрын

애도의 4단계를 시간차 없이 동시에 느낍니다. 정상인가요?

@bca3886 2 жыл бұрын

저는 3년걸렸네요..

@user-zn7cl5rc8v 9 ай бұрын

입맛없고 그립고 깊은잠을 못잡니다

@user-on4nh1oi2d 2 жыл бұрын

하루아침에 극복은 불가

@Tom_Positive_right_on 5 ай бұрын

시간이 해결

@user-vm1pi4xg5r 2 жыл бұрын

얼마전 저희언

@user-hh6el2qq8s 9 ай бұрын

현실은 너무 무섭죠. 그만 훌훌 털어라. 너무 어리석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horsetakk 3 жыл бұрын

저희 강아지가 죽었어요..

@user-qr9iu5jz1s 2 жыл бұрын

저도요

@Userblllsoodd Жыл бұрын

저두요...

@user-yz7vr5zf1v Жыл бұрын

곽인수의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