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는 승강기 돈 내고 타세요" 아파트 갑질 논란 결말은? [뉴스 더하기] / KBS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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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지난 12일, 세종시에 있는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입주민들에게 발표한 공지 내용입니다.
"2월부터 택배기사들에게 공동현관 카드키 보증금 10만 원과 매달 승강기 사용료 1만 원을 부과하겠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논란이 일었고, 해당 아파트 관리실에는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결국, 입주자대표회의는 다음 날인 13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에 나섰는데요.
"택배기사들이 승강기 한 대를 잡고 배송하다 보니 기다리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있었다, 이 사안에 대해 재 안건 상정해 보증금 5만 원에 출입 카드 발급 비용 4,400원으로 조치하겠다", 이렇게 다시 입장문을 냈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국적으로 망신당했다", "입주자대표회의를 해체해야 한다" 이런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다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왜 안 되냐? 죄목이 뭐냐", 이렇게 입주자대표회의 측 결정을 옹호하는 주장과 "택배 기사님들 힘드신데 아파트 갑질은 없어야 한다는 거다",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 측 입장은 어떨까?
제가 오늘 오전, 관계자와 직접 통화해봤더니, "택배기사들 입장도 이해되지만 무엇보다 입주자들을 위해 한 일" 이라고 답했습니다.
[세종시 A 아파트 관계자 : "저희가 고층이잖아요. 그러면 택배 기사들이 입주민이 타면 그냥 먼저 좀 내려주면 되는데, 이제 이분들이 위에서 다 (승강기 버튼을) 누르시는 거예요. 내려오면서 시간이 바쁘잖아요. 택배 기사들이 다 누르고 있으면 (입주민들은) 한참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세종시 택배 기사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보안이나 관리 차원에서 아파트에서 출입 카드 보증금을 받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면서도 "보증금은 3만 원 이하가 적당하고, 5만 원 이상, 매달 사용료까지 부과하는 건 과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021년 국민 한 사람당 평균 택배 이용 횟수는 70회, 2010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꼭 그게 아니더라도 그동안 택배 이용은 꾸준히 늘었습니다.
동시에 아파트 같은 대규모 공동주택에서의 택배 관련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는 건데요.
특히 지하 주차장만 있는 구조의 요즘 아파트에서 택배 차량의 지상 통로 출입을 막으면서 택배 기사들이 배송 거부를 하는 사태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택배 관련 문제는 아직 관련 법이나 지자체 조례도 없고요.
아파트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엔 주민들 간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어떤 대안은 없는지, 관련 연구를 진행했던 경기연구원에 물어봤습니다.
[강식/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주민들이 공동 집하장에서 물품을 찾아가는 형태로 각 동에 택배 물품 공동 집하장의 마련이 필요합니다. 공동 집하장 설치를 위해서는 공동주택에 법적 계획 및 설계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생활 양식으로 자리 잡은 택배, 하지만 동시에 여러 사회적인 문제도 함께 떠오르고 있는데요.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택배의 편리함은 과연 당연한 것인지, 그 대가로 무엇을 지불하고 있는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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