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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전자상가 최고령 기술자
한때 서울 세운전자상가와 함께 대한민국 양대 전자상가로 유명했던 대구 교동전자상가. 그곳에는 51년 간 고장 난 가전제품에 생명을 부여해주면서 전기전문가로 살아온 강연석 사장이 있다. 84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수리점을 지키며 낡고 고장 난 TV를 고치고 있는 그는 대구교동전자상가 최고령 가전제품 수리전문가이다.
1932년 전남 나주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뛰어난 손재주로 이것저것 고치고 만지는 일을 좋아했던 그는 결혼 후, 대구에 정착하며 소위 밥벌이로 전기관련 일을 시작하였다.
"세상은 항상 변하지."
한때 불야성이던 교동상가의 모습도, 또 이제는 명맥만 겨우 유지되고 있는 그곳의 모습도 기억하는 그는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여전히 그 자리에서 끊어진 회로를 다시 이어주고, 낡은 부품을 교체해주며 그렇게 죽었던 제품과 사라져가는 추억을 되살려주고 있다.
그는 아직 새것만큼이나 낡은 것들도 있으니 자신 같은 사람도 존재할 수 있다고, 자신이 죽는 날이 은퇴하는 날이라고 말한다. 그의 인생을 통해 대구 교동전자상가의 역사와 그 곳 속 그의 아날로그 삶의 아름다움을 담아보고자 한다.
※ 이 영상은 2017년 7월 18일 방영된 [인물 다큐 사람 풍경 - 언제나 현역 교동전자상가 최고령 기술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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