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냉면 X 초계냉면 O 초계탕(醋鷄湯)이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소면을 말면 초계면/초계국수, 메밀면(소바)를 말면 초계냉면이 되죠. 북한식 평양냉면이 꿩고기를 넣어 만들다가 꿩고기가 귀해지자 닭고기로 대체해서 썼다는 설도 있죠. 다만, 일반적인 물냉면보다는 식초의 산미가 강하고, 겨자를 넣어 훨씬 더 새콤한 맛이 나죠. 여름철 많이 먹는 오이나 미역을 넣어 새콤한 냉국에 더 가까다고 봐야 하죠. 닭고기가 든 새콤한 국물이 많은 면요리로 보면 되겠죠. 식초(醋)와 닭(鷄)이 들어간 탕이라서 초계탕. 계가 겨자에서 왔다는 설도 있는데, '초계탕'의 '계'가 겨자에서 온 것이라면 '계'를 한글로 표기하여 원어가 '醋계湯'이었을 것이나, 다른 사전들에서도 모두 '초계탕'의 '계'를 '닭 계(鷄/雞)'로 표기하고 있다. 국수(일본으로 치면 소면)를 말아먹으면 초계면이나 초계국수로 불린다. 맛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그냥 닭육수로 만든 냉면. 냉면도 본래 쇠고기 육수에 신초와 겨자를 곁들이는 것이니 육수의 재료만 바뀐 느낌으로 보면 된다. 다만 닭으로 만들어서인지 육수에 약간 뿌연 가루 같은 것이 느껴지는데 고명으로 들어가는 찢은 닭고기 특히 가슴살 부위에서 가루처럼 떨어져 나온 자잘한 닭고기 조각들이 차가운 육수를 만나 뭉쳐진 것으로 육수에서 약간 텁텁한 질감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시원하게 먹는 음식이라 보통 여름에 접할 수 있으며, 똑같은 고기 냉국물 요리인 냉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를 쓰는지라 집에서 해먹는 사람들도 있다. 음식점에서 시킬 경우 의외로 가격부담이 있는 편. 밑의 조리법을 봤을 때 요리를 좀 해 본 사람이면 금방 눈치채겠지만, 재료 자체는 대부분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것인데 비해 제대로 만들려면 상당히 손이 가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닭곰탕과도 비슷한데, 실제로 닭곰탕 집 중에서는 여름 계절 메뉴로 초계탕이나 초계국수를 내는 집이 많다. 초계탕에 소면을 말아 먹으면 초계국수가 된다. 냉동 닭가슴살을 쓰고, 국물은 뼈 있는 닭발로 내면 저렴하고 간단하게 만들수 있다. 다만 맛도 저렴해진다. 간단 버전으로는 냉동 닭가슴살을 쓰고 오이, 무를 넣고 시판 냉면육수를 사용하여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시중 초계국수 체인점은 냉동닭가슴실과 공장제 육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진짜 초계탕과는 거리가 꽤 멀다. (선지에 당면만 들어가는 시장 순대와 찹쌀이 들어가는 아바이순대 정도 차이가 있다.) 실향민들은 초계탕 에서 나온 음식으로 쳐 주지도 않는다. 진짜 초계탕 만드는 방법으로 닭 (노계) 한 마리 통째 푹 끓여 쓰고 뼈와 껍질 바르고, 차게 식혀 국물에서 기름 제거하여 초계탕을 만들고 국수를 말아 내려면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서 한 그릇 만 원 이하에 파는 것이 불가능하다. 요즘은 2만원 이상은 줘야 먹을듯.
@Jjangkko2 ай бұрын
업로드한 후 남편으로부터 틀리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식초와 닭이 들어간 탕이라서 초계탕. 공부가 됐습니다^^
@S82Y2 ай бұрын
냉면과 고기의 조합은 무적!!! ㅎㅎㅎㅎㅎ 😋 그리고 요즘같이 더위로 지칠때 그릭 요거트로 한끼 정도 해결하는거 몸에도 좋을것 같아요 😊
@Jjangkko2 ай бұрын
맞아요 물냉 고기 조합 진짜 좋아요!!!👏🏻 그릭 요거트 식욕이 없을 땐 딱 맞네요~~ 과일도 많이 들어있고😋
@rruffyable2 ай бұрын
그냥 관광오신 거에요? 아님 약속이 있으신가요? 물냉면에 빨간 양념장 넣은 건 안좋아하세요?
@Jjangkko2 ай бұрын
해야하는 일도 있었는데 대부분은 관광을 즐겼습니다^^ 저는 물냉 좋아해서 매운건 안 넣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