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년차가 되어가는 삼십대중반 현직교사입니다. 영상보니 청운의 꿈을안고 막 발령을 받았을때 긴장과 설렘과 두려움이 기억나네요. 신규때 힘들었던것 몇가지를 꼽자면 먼저 학생 학부모였어요. 경험해보니 이들을 모두 정상적인 사회인 대하듯 상식선에서 공생 가능하리란 것이 큰 기대더군요. 예를들어 우리가 학창시절에 봤던 노답들도 나이먹고 애낳고 학부모가되고 자가복제하듯 애들키웁니다. 콩콩팥팥.. 그런 학생학부모 한번 잘못 마주치면 고운 인생관으로 살아온 선생님들같은 경우엔 멘탈 나가시더군요. 인간군중의 다양성을 미리 인지하고 있어야 내 멘탈을 유지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규때에도 지금도 동료는 여전히 힘이드네요. 신규 발령나면 내 업무는 이미 그 학교서 짬처리 지저분하고 귀찮은 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저의 초임 월급은 167만원이었는데 기피업무는 신규인 내가 다하느라 애들 보내놓고나서 개고생하는데, 나보다 경력많아서 월급 곱절로 받는 사람들이 한가하게 웃으며 티타임 가지고 있는 모습 볼때마다 화병이 돋을것 같았습니다. (물론 모든 선배들이 그런것은 아니고 존경스럽고 멋지신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분들 따라서 본받으셔요.) 당신들 소싯적엔 편하게 학생들 체벌로 다스리고, 말년에는 일안하고 힘든업무 아몰랑~외치는 세금루팡같은 사람들, 교직에서 꿀빨았던 세대가 있습니다. 이 세대가얼른 은퇴하길바라며 저또한 그런 사람되지않고자 노력하고 살고있습니다. 부디 신규 선생님들께선 이런 불합리에 발끈해서 금방 때려치지마시고, 조금더 버텨내시어 경력이 되었을때 제 몫을 할 수있는 선배교사가 되어서 좋은 교직문화 형성이 되었으면좋겠습니다. 교실에서 애들이 나를 보람차게 만들어줄것이고, 늙는건 서럽지만 호봉이 위로해줍니다..
@anjs-px8lx2 жыл бұрын
멋진 의견입니다. N꾸림쌤 정말 연수 하셔야할 듯....^^ 정말 신규 발령나면 바로 물감 묻혀 그림그리기.바쁘고 스케치 할 시간 없다는것 맞는 말 같아요. 제발 신규 발령나고 6개월정도는 신규교사들 연수듣게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나이스는 무엇인지 등등 마음의 준비를 할수 있는 쉼의 시간을 주면 좋겠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현장와서 수업 준비도 제대로 못했는데 담임 업무에 행정업무에 학생 상담에..... 너무 힘든것 같습니다... 함께 ebs 다큐도 보고 좋은 선배교사들의 말도 듣고 그러며 좀 내실을 다질 시간이 필요 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