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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용마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 왕] [지혜로운 크리스털] 외
깊은 밤이었다. 주위는 고요했고 멀리서 부엉이 우는 소리만 간간이 들려왔다. 알영 왕비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이고 있었다.
곤하게 잠들어 있던 왕이 자정만 되면 살며시 일어나 의관을 갖춰 입고 밖으로 나가기 때문이었다.
‘이 깊은 밤에 무슨 일로 나가실까.‘
신하들도 급한 일이 아니고서는 이런 밤중에 왕을 알현한 적이 없는 터였다.
왕비는 조용히 일어나 왕의 뒤를 따랐다.
"밤이 깊었사온데 어딜 가시는 겁니까?"
왕의 얼굴에 순간 당황해하는 빛이 스쳤으나, 곧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좀 다녀올 데가 있어 그러오. 밤이 깊었으니 왕비께선 어서 들어가 쉬도록 하시오!"
-[용마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 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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