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기억은 미화되지만 좋은 기억은 폄하된다. 기억이란 거, 결과적으론 나쁘거나 좋거나 모두 적당히에 수렴한다. 그래서 아무리 나쁜 기억도 그땐 그랬었지가 되고 아무리 좋은 기억도 그땐 그랬었지가 된다. 사람의 뇌는 적당히를 모르지만, 기억 장치는 적당히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마치 ‘적당했어’라고 생각하면 어떤 일도 다행히 잘 마무리된 것만 같아서. 아직 아프다면, 아름답다면 그것은 끝난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반증이라도 하는 듯, 기억은 그런 중재자의 역할로서 우리 마음에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난 미화될 수도 없고 폄하되지도 않는 기억은 아직 마음의 끈이 이어져 있다는 증거라도 되는 것처럼 껴안고 소중히 보듬으며 살아간다. “우린 아직 이어져 있으니, 언제든 다시 돌아만 서셔라. 나 더 큰 사람이 되어 기다리겠다. 그쪽이 고개만 살짝 돌려 준다면, 성장한 나의 보폭으로 성큼성큼 그쪽에게 다가가겠다.” 제목과 본문은 작가의 도서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에서 발췌했습니다. -------------------------------- 00:00 검정치마 - Hollywood 05:33 카더가든 - 우리의 밤을 외워요 09:35 설 - 열기구 13:34 짙은 - 섬광 18:45 잔나비 - 나의 기쁨 나의 노래 22:22 카더가든 - 기다린 만큼, 더 26:48 데이먼스이어 - salty 29:44 검정치마 - Everything 34:39 데이먼스이어 - scarlett 39:04 카더가든- together
@Hayan-i7b21 күн бұрын
아픈 기억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워 보이는데, 정작 좋은 기억은 그 가치를 잊곤 하죠 이 말이 정말 많은 걸 생각하게 하네요 💭
@박재갑-z4k2 ай бұрын
괴로웠던 순간은 추억이 되고, 행복했던 순간은 희미해진다.
@장한규-q5wАй бұрын
정영욱 작가님 선곡 음악에는 감성이있고, 영혼이 있고, 그 속에 알 수 없는 강렬함이 있습니다. 삶의 여러 좋은 영혼을 밑바닥부터 강하고, 진하게 자극해 주는 것 같습니다. 계속 좋은 선곡 부탁드려요~^^
@쏠라-d7l2 ай бұрын
더 큰 사람이 되어서 꼭 한번이라도 다시 널 만날 수 있었으면 했다가도.. 또다른 상처를 주게 될까봐.. 지금의 좋았던 기억만이라도 간직해주길... 내가 기억하는 우리의 기억과 네가 기억하는 기억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슬프고 아픈 기억보다.. 행복했던 것만 추억해주길...바라는 밤이에요..🫣
@뽀수형Ай бұрын
영원히 함께 할순 없게 됐지만 다른 누군가와 행복하게 살길바래
@김희현-o7sАй бұрын
유열의 음악앨범 사진이라니….❤️
@jyyeon2 ай бұрын
누워서 플리들으니 엊그제 이사하구 오늘까지 쩔은 오이지가 되버린 마음이 토닥토닥 위로받네여, 검치랑 카더가든님 자주듣는댕 오늘 유난히 더좋은😊 나이들수록 기억이 희미해지니까 저는 일상 사진을 더자주 찍게되요, 하늘과 구름, 햇빛, 나무, 내그림자, 커피잔, 저녁밥상, 읽다 좋은 책페이지 등 순간의 소중함을 자주 담고싶어져요, 그리고 제가 고개돌리면 그순간을 소중하게 담아줄 누군가도 올해안에 만날수있기를 기다려봅니당😊🍀
@standardk-t8n2 ай бұрын
끝내 발아하지 못한 기쁨은 아픔이란 이름으로 남게 된다. 아픔이란 생채기가 슬픔이란 이름으로 남아 우리에게 계속 기억되는게 아닐까. 상처가 남긴 흉터는 아픔을 회상하게 하고 그 때의 기억에 잠기고는 한다. 추억이란 이름으로 생각나더라. 끝내 피우지 못한 기쁨이라 그 꽃의 아름다움을 멋대로 생각하는걸지도 모르겠다. 지금 심은 씨앗은 또 어떤 꽃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