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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박초시 딸이 고른 신랑감] [황금 게의 비밀] [눈과 까마귀와 피] 외
진천 사는 박초시에겐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운 외동딸이 있었다. 절세의 미인이요, 지혜롭고 현명하기까지 했다.
"박초시가 딸 하나는 정말 잘 두었어."
"나도 저런 며느리 얻고 싶은데 아들이 없구먼."
그런데 문제는 박초시 영감이었다. 술을 워낙 좋아해서 아무하고나 어울려 술잔을 기울였는데 술에 취하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덥석 해버리고는 다음 날, 기억도 못 하는 것이었다.
"자네, 아랫말에 있는 논 나한테 넘겨준다고 했지?"
"뭐라고, 내가 언제?"
박초시와 술자리를 가진 동네 사람들은 한결같이 박초시의 취중약속에 속아 넘어가기 일쑤였다. 물론 술자리에서 건넨 말이라서 강제할 순 없는 일이지만 날이 갈수록 박초시의 약속을 믿는 사람은 눈 씻고 봐도 보이지 않았다.
-[박초시 딸이 고른 신랑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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