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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열쇠는 세조의 손을 떠나고 완전한 예종의 몫이 되었다.
그가 노련한 구공신과 혈기 넘치는 신공신을 감당할 수 있을까?
왕이 된 예종이 첫 번째로 풀어야 할 문제였다.
그 문제는 남이가 시작하였다.
"구성군이 뭘 잘했다고 영의정이란 말인가? 구성군은 맨날 뒤에 숨어있었고 나는 최전방에서 싸웠는데 그런 내가 고작 병조판서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20대 나이에 (정2품)병조판서도 파격적인 승진이었는데 남이는 만족하지 못하고 영의정이 된 구성군만 보였다.
게다가 예종은 즉위하자마자 남이를 병조판서에서 해임하고 (종2품)겸사복장직에 임명하였다.
남이의 사람됨이 좋지 않아 병권을 맡기기엔 합당하지 않다는 주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결국 남이의 불만은 폭발하였다.
"감히 나를 좌천시켜? 이는 필시 한명회와 늙은 간신들의 수작일 것이다. 내 이대로 당하고만 있겠는가?
사람을 모아 늙은 구렁이들을 일시에 소탕할 것이다!"
남이는 즉각 행동에 나섰다. 힘을 모으기 위해 여러사람을 만났다. 그중에는 유(류)자광이 있었다.
이시옥의 난에 유자광은 남이를 도와 공을 세웠었다. 행동이 민첩하고 두뇌까지 명석하여 일찍부터 그의 능력을 눈여겨봐두었었다.
남이는 유자광이 자신의 거사에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하였다.
한편 유자광은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