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배추, 무, 오미자 등 해발 700m이상의 고원에서 자란 작물로 만든 고랭지 밥상! [한국인의밥상 KBS 2016092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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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ай бұрын

■ 초록 바다의 푸른 물결, 배추고도를 가다
초록장미가 피어나듯, 배추꽃이 활짝 핀 고랭지 배추밭엔 배추를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대관령 면에서 30여 년 간 배추밭을 일궈온 함원호 씨.
그에게 배추는 최고의 보물이자 지나온 삶의 발자국이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맨손으로 일궈온 너른 배추밭은 지난 세월, 땀의 결실이라는데...
그런 남편을 위해 묵묵히 새참을 날라다 주는 아내 박금자씨는 오늘도 솜씨를 한껏 발휘했다.
밭에서 갓 수확한 아삭아삭 배추와 환상의 궁합이라는 오삼불고기.
거기에 뜨끈한 황태국을 곁들이면 이만한 성찬이 없다.
부부의 사랑과 추억이 깃든 배추밭 만찬을 만나본다.
■ 겨울이 1년의 반, 10월이면 김장을 담그는 평창사람들
겨울이 빠르게 다가오는 평창의 김장은 다른 지역보다 한 달에서 두 달 가량 빠르다.
10월이면 아침저녁으로 겨울이니, 김장을 빨리 담글 수밖에 없다고 한다.
최영원 씨 부부도 긴 겨울을 맞을 채비를 일찌감치 서두른다.
남편은 김칫독을 묻고 아내는 김장을 한다.
고랭지 배추밭을 일구며 살아온 사람들의 김치는 과연 어떤 맛일까?
평창 사람들은 배추김치를 할 때 황태 우린 물을 넣거나 황태머리 살이나 코다리살 등을 넣는 등 생선을 이용한다.
또 백김치나 물김치 등을 할 때는 찹쌀 풀 대신 찐 감자를 갈아서 사용한다.
삶의 지혜가 담긴 평창 김치에 얽힌 이야기와 배추와 묵은 김치를 할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나본다.
■ 평창의 자랑, 절임배추
평창의 배추는 전국적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그 비결 첫 번째는 당연, 일교차다. 낮에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성장한 배추가 밤에는 차가워진 기온으로 생육이 더디어지면서 낮 동안 생산한 여러 물질들을 소모하지 않고 유지해 영양분 함량이 높아지고 조직이 단단해진다.
좋은 배추는 김장의 제일 조건.
하지만 김장 맛의 성패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절임이다.
최고의 배추를 생산하는 평창의 또 따른 자랑은 절임배추공장이다.
세 번 배추를 절이는 옛 어머니들의 방식을 고스란히 가져온 공장의 절임비법.
염도를 따로 측정할 만큼 세밀한 맛까지 신경 써서 절인다는데, 고랭지 배추와 김치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온 평창의 배추절임공장을 만나본다.
■ ‘감자바우’를 아시나요? - 평창의 힘, 감자!
우리나라에서 감자하면 강원도를 떠올리고 강원도 감자를 최고로 친다.
강원도의 감자 중 가장 알아주는 것이 평창 감자이다. 평창은 전국에 공급되는 씨감자의 50%를 생산하는 씨감자의 보급기지이다.
흉년이든 어려운 시기에 주린 배를 채워준 대표적인 구황작물인 감자.
논농사를 짓기 힘든 강원도에서는 감자는 주식이자, 간식! 양식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만큼 감자에 얽힌 추억 또한 많은데...
봉평면에서 평생 감자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이상순 할머니, 그리고 서울 살이 중 고향을 못 잊어 다시 돌아온 강대경 씨.
이들이 전해주는 추억의 감자 음식은 다양하다.
그 시절, 감자 수확철이 되면 어린아이들을 설레게 했던 감자 삼굿구이부터 감자를 갈아서 가라앉힌 앙금과 건더기로 만든 강원도식 수제비인 감자옹심이, 그리고 옥수수를 맷돌에 갈아 얇게 펴고 부쳐 만드는 옥수수전병까지! 추억만큼 맛있는 성찬은 없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구름에 둘러싸인 비밀의 고원 - 최초의 고랭지 ‘육백마지기’
해발고도 1256m 청옥산 정상.
이곳은 연평균 기온이 영상 5도이고 5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비가 왔다 바람이 불었다 하루 동안의 날씨도 변화무쌍하다.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으로 알려진 ‘육백마지기’이다.
씨앗 육백만을 뿌릴 정도로 넓고 평평하다 해서 육백마지기라 이름 붙여진 곳이다.
26년간 이곳에서 무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이해극 씨는 육백마지기의 산 증인이다.
땀과 눈물로 일궈낸 그의 무밭과 아내 윤금순 씨가 차려낸 소박한 무 밥상을 만나본다.
■ 초보 농부의 사랑, 오미자
‘사랑’하면 떠오르는 정열의 빨강,
평창군에 위치한 오미자 농장주인 도기용 씨의 사랑은 바로 새빨갛게 물든 오미자이다.
도기용 씨 가족에게 있어 오미자는 사랑 그 이상의 의미라는데...
어떤 음식에 넣어도 예쁜 색과 훌륭한 맛으로 시각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오미자.
오미자를 넣은 먹음직스런 닭백숙, 오미자 원액을 넣어 반죽한 감자 송편, 그리고 건 오미자 가루를 뿌려 굽는 맛깔스런 삼겹살과 오미자더덕구이까지!
모두의 마음을 빨갛게 물들일 맛있는 오미자 밥상을 만나보자.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고원의 비밀을 간직한 평창 고랭지밥상” (2016년 9월 22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배추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