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18 드론 활영 있던 날) 지난 몇 개월 가뭄이 지속되는 동안 탑정호의 수위는 3~4m 이상 내려가 호수로 물이 유입되는 상류 쪽은 바닥을 드러내고, 시간이 흘러 마침내 호수 바닥 곳곳에는 풀밭과 물웅덩이가 형성되는 등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소 낯선 풍경을 바라보게 됩니다. 드론으로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은 더욱 놀랍습니다. 어떤 곳은 넓은 초원을, 어떤 곳은 낮은 구릉지를 연상케 합니다. 새들이 유유히 활강하는 모습은 참으로 평화롭게 보입니다. 가뭄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 크지만, 하늘에서 바라본 그 아름다운 광경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영상으로 남겨 봅니다. 비가 와서 잠겨지면 곧 사라져 없어질 풍경이지만요.... (2024.9.20 폭우가 쏟아지던 날) 이틀만에 모든 상황이 변했습니다. 논산 탑정호에도 하루 사이에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당연히 호수에 물은 채워지고, 초원과 낮은 구릉지는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틀전 드론 촬영을 해 놓지 않았더라면 이 이국적인, 아름다운 초원의 풍경은 다시 보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