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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음성군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최근 1년여간 6천 5백여 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보도에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성군이 조성 중인 한 산업단지입니다.
아파트를 짓기 위해 설치한 크레인이 십여 개가 넘습니다.
거리에는 잔여 세대 분양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빼곡히 걸려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약 1년 동안 음성군에는 아파트 7개 단지 6천 5백여 세대가 한꺼번에 분양됐습니다.
인구 9만 명인 음성군에서, 인구 84만 명인 청주시의 1년 적정 아파트 공급량보다 더 많은 아파트가 분양된 것입니다.
청약 결과는 형편없었습니다.
7개 단지 중 1곳을 제외 한 6개 단지가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파트 2곳은 청약률이 3%와 8%에 그쳤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5천 세대인데 거기가. 인프라가 구축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 가죠. 학교도 조그만한 것 하나밖에 없고."]
지난 1월 기준 음성군의 미분양주택은 2,642세대, 충북 전체 미분양 주택의 60%를 차지했습니다.
결국, 지난달 음성군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조용만/음성군 건축과장 : "부동산 경기가 많이 침체 되어 있어서 금리가 많이 올라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구매자들이 이자 부담 때문에."]
음성군은 2030년까지 산업단지 25개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 2만여 명이 타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며 미분양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가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은 7만 5천여 세대를 기록하는 등 얼어붙은 분양 시장 속에서 당분간 음성군이 미분양을 해소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오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