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 떠자말자 습관대로 폰을 쥐고 유투브를 뒤적거립니다. 자작수필을 낭독하시는 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지요. 큰오라버님 대목에서는 가슴이 뭉클 했습니다. 가난한 농부집안의 6남매 장남인 제삶의 동반자! 제남편이야기인듯.. 50년넘게 동반자로 함께 지나온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엄부자모의 건강한 집안의 장남으로 자란 남편과 시댁 형제들은 우애가 남달랐습니다. 옛날의 모든 어른들이 그랬드시 장남에게 모든 정성을 쏟아 부우신 부모님기대에 저버리지 않게 동생들을 다 거두었지요. 지금은 형제들 모두 곱게 잘 나이들은 고운 단풍잎이 되었습니다. 나이들어 자식따라 태평양 건너 올때는 마치 아비가 자식 떼놓는듯한 애절함에 환갑이 다 돼 가던 막내는 엉엉 울었습니다. 함께 해온 세월이 50년을 훌쩍넘어 자식들이 환갑을 바라보는지금 여기 오자마자 몸이 아팠던 남편은 8년째 투병중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혼자서 다 할수 있고 함께 외출할수있음에 그저 감사 할 뿐이지요. 형제들이 작은 바람이라고 하셨나요? 맞아요! 미풍이었습니다. 6남매 맏며느리가 힘들다고 때론 투정도 했었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 보면 제존재감을 높여 주었습니다. 형제가 주는 바람은 기분좋은 미풍이었습니다. 임무를 마친 오라버님께선 출가 하셔서 자기성찰의 길을 가셨으니 박수를 쳐 드리고 싶습니다. 며칠에 한번씩 번갈아 오는 동생들 전화를 받으며 모든게 감사 할 뿐입니다. 또한 굳굳하게 서있는 나무처럼 아직도 제게는 그늘을 만들어 주네요. 말이 길었습니다. 감동있는 수필을 듣다보니 제가 너무 수다 스러웠지요?
@eunkyungchoi65412 ай бұрын
화정님의 산책 함께하는 중입니다 저도 바람을 좋아합니다 꽃을 흔드는 바람 나뭇잎을 흔드는바람 잔잔한 물결 호수바람 내 마음은 바람따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