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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 팩터의 나윤석입니다.
사실 포르쉐 월드 로드쇼(PWRS)는 몇 번이나 '영상을 만들어야지' 하면서 시작은 했는데
마무리는 못했던 주제입니다.
제 컴퓨터에 PWRS 편집 폴더가 몇 개나 있는지 세 봐야 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꼭 말하고 싶은데,
내가 느낀 것들을 공유하고 싶은데,
그런데 그것을 영상으로 정리하기가 참 어려웠던 주제였던 겁니다.
너무나 하고 싶은 말, 나누고 싶은 감정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아예 방향을 바꿔버렸습니다.
카메라를 고프로 하나만 갖고 간 겁니다.
영상 촬영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대신
현장의 느낌을 더욱 만끽하고
그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방향으로 결심한 것이죠.
그래서, 영상은 거칠고 많이 흔들립니다.
화각도 단순하고 어떨 때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세팅을 잘못해서 제 주먹만 보이는 영상도 있습니다.
(제일 잘 찍고 싶었던 박스터 스파이더 RS 영상이 ㅜㅜ)
그리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승할 기회가 된
신형 타이칸과 신형 마칸 전기차를 소개하는 것도 중요한 주제가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포르쉐가 주는 감흥 그 자체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더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PWRS에 참가할 때마다 제가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차들을 쓰다듬어 주는 겁니다.
전 세계를 돌면서 고생하는 녀석들이잖아요.
좋은 주인 만났으면 대접받고 예쁨받을 수 있었을텐데 ㅜㅜ
제가 브랜드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어차피 자기들 비즈니스잖아요.
그런데 PWRS를 다녀오면 포르쉐에게 고맙다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그게 포르쉐 바이러스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폭스바겐이나 페라리에서 일하고 있었다면
PWRS에 참가할 수 없었겠죠?
'저 회사 그만두길 잘 한 것 같아요 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