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온웍스 매그넘65 체리 오렌지 스위치

키캡: 체리 프로파일 PBT 이중사출
스위치:체리 오렌지
스테빌라이저:스웨그키 나이트 스테빌라이저 V2
윤활:크라이톡스 205g0(스테빌라이저), 팩토리윤활(스위치)
흡음:스위치패드, 포론 기보강 + 하부 흡음재
보강판:알루미늄
마운트방식: 가스켓
기타:테이핑 모드
촬영장비:갤럭시 플립6
녹음장비:엘가토 웨이브1
간단 평가: 디테일이 부족 한순간, 모든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뒤바뀐다.
타건감:7/10(맛이 보장된 폼떡 구조, 준수한 가스켓 느낌)
디자인:8/10(리볼버 실린더를 구현한 독창성)
조립편의성:5/10(기존 커스텀키보드들과 다른점이 없음)
소프트웨어:1/10(펌웨어이슈)
가격:2/10(가성비따윈 없음)
추천도:4/10(디자인외 특장점이 없음)
예약 구매하고 몇달 뒤, 드디어 꿈에그리던 키보드가 도착했습니다.
무식하게 짝이없는 아름다운 총기함에서 영감받은 포장을 연 순간 영롱한 자태의 매그넘65가 절 맞이해줬습니다. 아아..이것이 환경따윈 1도 신경쓰지 않은 상남자식 포장이라는 것인가!
사무실에서 쓸 것을 고려해 적당한 로우피치인 체리 오렌지 스위치를 미리 구매해 뒀고 조립난이도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요즘 NEO, QK, 브릿지 75등 볼캐치 방식을 사용하는 키보드가 널려서 그런 키보드와 비교하면 분해 난이도는 다소 있습니다, 이 녀석은 나사로 고정하기 때문이죠.
마감이 훌륭한 아노다이징 본체, 적당한 포인트가 되어주는 상단 4 구멍 RGB, 측면의 귀염뽀짝한 총알데코 그리고 후면의 리볼버장식 모든것이 완벽해 보였습니다 제 약 44만 원의 가치가 빛나는 순간이었죠.
하지만 조립을 다 한 뒤 저는 큰 실망감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이 큰 법이랄까요? 이번 리뷰는 다소 단점 위주로 적었네요.
먼저 하우징에 관한 단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1. 후면 리볼버 실린더의 간섭 문제
이문제는 후면 리볼버 실런더 장식 중, 튀어나온 총알 장식과 그에 빈해 작고 작은 기본 범폰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입니다.
중앙 장식이 범폰대비 지나치게 튀어나와있어 환경에따라 양옆이 미세하게 흔들립니다.
하지만 이것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느끼지 못합니다.
마치 2-3도 기울어진 조각상을 보는 느낌일까요? 의식하는 순간 계속해서 신경 쓰입니다.
이것은 간단하게 더 두꺼운 범폰으로 교체하거나, 매우 평평하고 딱딱한 환경에서 사용하면 쉽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사실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까짓거 범폰 교체하면 그만이니까요...문제는 2번입니다.
2. 이딴 게..44만원 키보드에서 나오는 소리?
우선 저는 매그넘 65의 디자인에 감동해서 구매했고, 지금도 역시 이키보드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면디자인 역시 그렇지요.
다만 이것을 돌리는 순간 상상 이상의 저렴한 소리가 납니다.
솔직히 고급진 소리를 기대하지 않았어요, 애초에 진짜 리볼버 실린더 소리조차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이것이 실린더를 돌렸을 때 끼익 끡끡끡 거리면서 저렴한 소리가 나는것을 용인해줄 마음은 아니였습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 정말 상상 그 이상의 싼마이 소리가 납니다.
이건 제가 나중에 따로 윤활을 하든지 해서 소리를 없애볼 생각입니다. 이건 진짜 아닙니다. 끽끽이 뭡니까?
영상을 올리는 24년 9월 23일 기준, 사용에 있어 가장 큰 단점이 있습니다.
1. 펌웨어 이슈로 인한 VIA 저장 불가 문제
말 그대로 VIA에서 키매핑을 하더라도 다시 선을 뺏다 끼거나, 컴퓨터 재부팅을 할 경우 키매핑이 다 날아갑니다.
이것은 펌웨어 이슈 때문에 그런것 이라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면되는데...
문제는..펌웨어 파일의 문제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펌웨어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해당 디스코드에서 저를 포함하여 몇 명의 사람들이 해당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지온웍스측에서 펌웨어 디자이너에게 관련 사안을 전달한 것 같으니 어서 빨리 개선된 펌웨어가 나오길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ESC' 없으면 65배열을 못쓰는 몸이라..현기증 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단점을 적었지만 그렇다고 이 키보드는 쓰레기가 아닙니다.
폼떡구조에서 오는 준수한 타이핑 사운드, 무엇보다 독창적인 외관과 함께 훌륭한 아노다이징 마감이 이 키보드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가 있어도 생긴 게 마음에들면...어쩔 수 없습니다 사고 나서 고칠 수 밖에요.
매그넘이오면서 묵혀놨던 체리 오렌지를 드디어 제대로 써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대충 리뷰하는구나 싶겠지만...이 스위치의 타건감은 정말 적축과 흑축이 결혼해서 낳은 스위치 느낌입니다.
둘의 느낌이 정말 잘 섞여있는데 왜냐하면 키압이 적축과 흑축 그 사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비유해 보자면 체리식 게이트론 황축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키압은 크게 부담스럽지않으면서 적당히 쫄깃합니다.
기존 체리 흑축 순정 키압이 부담되어 스프링교체를 항상하셨다면, 체리 오렌지축을 찍먹해보셔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나이트스테빌라이저V2는...솔직히 V1때도 매우 만족했던 터라 눈가리고 눌러보면 솔직히 큰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스테빌소음에서 고통받았던 저에게 여전히 빛과 같은 존재라는 점이죠.
크게 변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기존 나이트스테빌라이저에 만족하셨던 분들이라면 걱정 없이 지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