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시금치가 유명해지기 전 이것이 원조! 남해의 삼자 유자와 치자! 79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경남 남해 (KBS 2013111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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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ай бұрын

한국 재발견 [삶의 길, 바래를 걷다 - 경남 남해]
▶ 갯벌 따라 이어가는 생명의 길 - 문항어촌마을
‘바래’는 옛날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바다를 생명으로 여기고 물때에 맞추어 갯벌에 나가 파래나 미역, 고둥, 우럭조개, 쏙, 바지락, 낙지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말하며, 그때 다니던 길을 ‘바래길’이라고 한다. 문항마을에는 여전히 바래길을 따라 물때를 맞춰 어머니가 소쿠리와 호미를 들고 나선다. 갯벌에 된장 푼 물을 구멍에 뿌려 쏙을 잡아 올리고, 썰물이 빠지면 마을 앞의 섬까지 걸어 나가 석화를 채취한다.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한 쏙 국과, 쏙 튀김 등 바다에서 수확한 먹을거리로 차린 어촌마을의 상차림을 받아본다.
▶ 보물섬 남해의 삼자 - 유자와 치자
흔히 남해에서는 유자 치자 비자를 한데 묶어 ‘삼자’라 부른다. 마늘과 시금치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남해의 자랑이었던 유자. 다른 생산지의 유자와 달리 남해 유자는 씨앗에서 심은 나무가 많아 못생기고 투박하지만, 맛과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쓰임이 다양한 유자는 과육으로 유자화장수를 만들고 유자껍질로는 겨울철 흔히 즐기는 유자청을 만들 수 있다. 치자는 색소를 염료로 사용하는 것 외에도 식용으로도 쓰였는데, 주로 전(煎) 같은 것을 부칠 때 치자를 우린 물에다 반죽을 하여 부치거나 단무지에 색을 넣는 용도로 쓰였다. 유자 향이 깊어지는 가을. 상큼한 유자 향 따라 유자와 치자를 수확해본다.
▶ 신비로운 전설을 품다 - 남해 금산
조선시대에는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왕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비단 금(錦)자를 써서 산을 금산으로 바꾸었다. 전설에는 석가세존께서 금산 상봉에서 득도를 한후, 돌로 배를 만들어 타고 쌍홍문을 지나 세존도의 바위섬을 뚫고 지나갔다고 하는데 그때 돌배가 지나간 흔적이 바로 금산의 쌍홍문과 세존도에 난 2개의 동굴이라고 전한다. 또한 중국 진시황의 아들 부소가 이 곳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갔다는 전설이 있는 부소암이 유명한데. 그 길 끝에는 4대째 금산을 지켜오고 있는 금산산장이 자리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산장에 머무르며 손님을 맞이하는 할머니는 직접 빚은 누룩으로 막걸리를 담는다. 산장의 막걸리 만드는 날을 함께 해 본다.
▶ 항구의 메아리가 닿는 섬 노도 - 섬마을 이야기
옛날에 배의 노를 만들던 곳이라 하여 노도(櫓島)라 불리는 섬. 20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청정해역에 나가 고기를 잡고, 겨우내 먹거리로 좁은 땅에 고구마 농사를 짓기도 하면서 삶을 이어 가고 있다. 물고기가 훤히 들여다보이게 물이 맑아 문어와 물메기, 볼락, 농어, 감성돔이 잘 잡히는 이곳은 사씨남정기 와 서포만필 을 집필했던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로 알려져 있다. 노도 앞바다에는 특히 돌문어가 많이 잡히는데 문어를 잡기 위한 통발과 항아리 단지만 천여 개가 있다. 육지에서 이름을 부르면 마을사람이 태우러 나갔다는 노도에서, 배고프던 시절 버리는 문어의 내장을 말려 끓여먹었던 먹장국과 말린 고구마 절편으로 쑤는 남해 토속음식 고구마 배떼기죽을 만들어본다.
#남해 #유자 #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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