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507m,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인 지리산 '노고단'! 사계절 모두 절경으로 매년 인산인해를 이룬다 (KBS 2013111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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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ай бұрын

한국 재발견 [지리산 품에 안겨 가을을 그리다 - 전남 구례]
▶ 지리산을 걷다
웅장한 산세를 뽐내는 민족의 영산 지리산. 3개 도의 5개 시ㆍ군에 걸쳐 있는 지리산은 사방으로 그 매력을 뽐내는데 그중 노고단과 피아골은 구례에서 만날 수 있는 절경이다.
높이 1507m,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인 지리산 노고단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발아래 펼쳐지는 운해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지리산 깊은 골 피아골의 가을모습과 해발 800m의 산골마을 문수리에서 맛보는 가을풍경은 풍요와 여유가 물씬 느껴진다. 지리산이 빚어낸 예술을 만나러 떠나본다.
▶ 가을의 끝자락, 수확의 계절
다무락 이라 불리는 돌담과 다랑이 논에 의지하며 터를 잡고 있는 다무락 마을 사람들.
좁은 논바닥 때문에 벼를 심을 수 없어 감, 배, 매실 등과 같은 과일 수확으로 1년이 쉴 틈이 없다고 한다. 올해도 가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감 수확으로 온 마을이 들썩이는데..
마을 가장 윗동네 상유마을의 풍성한 감 수확의 현장을 만나본다.
한편 봄에는 산수유 꽃으로 노랗게, 가을에는 산수유 열매로 불타는 산동면 상위마을.
나무 기둥을 흔들어 열매를 딴 후 씨앗을 발라내서 말리는 과정까지 산수유 수확은 손도 마음도 많이 가고 고생스럽다. 심지어 옛날에는 열매 하나하나 입으로 깨물어 씨앗을 발라내 여자들의 앞니가 빨갛게 물들었다고. 산수유 수확과 함께 지나가는 가을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본다.
▶ 자연 속에서 옛 추억을 만나다
화엄사 내에 위치한 구층암은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암자로 유명하다. 오래된 모과나무를 다듬지 않고 그대로 쓴 기둥과 암자 뒤편 대나무 숲에서 자라는 야생차 덕분이다. 향긋한 차향과 자연스러움이 곳곳에 배어있는 구층암 다실에서 화엄사의 1500년 역사를 되짚어본다.
지리산 아래 터를 잡고 3대에 걸쳐 부채를 만들고 있는 부채장이 김주용 씨. 그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나무 고르기부터 부챗살과 손잡이 만들기 까지 모든 작업을 다 한다는데..
가을바람에 부서지듯 들려오는 대나무 잎 소리에 취해보고 전통 수작업으로 만들어 내는 대나무 부채의 제작과정을 따라가 본다.
▶ 섬진강과의 재회
섬진강은 지금 3년 전 바다로 보냈던 치어들을 맞이하고 있다. 섬진강에 방류되었던 치어들이 성장기를 거쳐 귀향하는 가을이기 때문. 여느 강처럼 많은 샛강들을 가지고 있는 섬진강 길 따라 3년 만에 모천으로 돌아오는 인연의 물고기 연어를 따라 떠나본다.
한편 용두리 용두마을 용호정에서는 이곳을 근거지로 활동한 매천 황현의 문하에서 한시를 배운 시계의 맥이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다는데.. 양응록 의사 13대손 시조창 명인 양문석 씨의 장구 장단에 맞춰 용호정의 시조창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때로 돌아가 본다.
#구례 #지리산 #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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