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상]#13 환경스페셜 ‘옹달샘, 생명을 적시다’ / KBS 2007062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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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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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жыл бұры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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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달샘은 숲속 야생의 생명축이다. 새들의 목욕탕이고, 목마른 동물의 오아시스다. 물방울에서 시작된 옹달샘의 위대한 생명력과 그 물이 흐르면서 형성되는 다양한 먹이사슬을 보여준다. 작은 물의 공간을 통해 자연의 생성과 소멸을 음미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 속에 내재된 조화와 순환을 탐색한다.
▶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생명의 오아시스 옹달샘
작고 오목한 공간의 마르지 않는 물은 번식과 휴식에 필수적이다. 옹달샘을 가장 많이 찾는 손님은 새들이다. 새들은 땀샘이 없다. 그래서 40℃에 이르는 높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자주 목욕을 해야 한다. 목욕은 깃털에 생기는 비듬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깃털관리 효과도 있다. 관찰 결과 옹달샘을 찾는 새들은 60 여 종이었고, 이용 빈도는 직박구리, 어치, 쇠박새 등 텃새들이 하루 3-4 차례로 높은 편이었다.
또 붉은배새매, 조롱이 등 맹금류가 물 목욕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울새, 굴뚝새, 호랑지빠귀 등은 습기가 많은 옹달샘 주변에서 먹이사냥과 목욕을 병행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포유동물의 경우 겨울에 비해 여름은 물웅덩이가 많이 생기고, 풀과 열매가 자라 물을 마시기 위한 옹달샘의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지만, 일정한 영역과 이동경로를 가지고 생활하기 때문에 고정적인 옹달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옹달샘 옆 참나무 숲에서 번식한 다람쥐와 청설모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며 옹달샘에서 물을 마시고, 두꺼비와 대륙밭쥐가 옹달샘에 들어가 몸을 식히고 헤엄치며, 몸이 뜨거운 체질인 고라니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물웅덩이를 찾아 ‘타는 목마름’을 달래는 모습 등을 영상에 담았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센서카메라를 설치한 깊은 산속의 옹달샘 물은 또 누가 마실까?
▶“보기만 해도 시원해요”...새들의 목욕탕 엿보기
산새들의 모습을 자세히 보기는 쉽지 않다. 나뭇가지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고 이리저리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옹달샘에서는 속살까지 드러낸다.
옹달샘은 새들이 첨벙대는 물소리, 깃털의 물을 터는 소리,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는 울음소리가 청명한 동네 목욕탕이다. 새들마다 목욕 동작도 가지가지다.
직박구리는 위에서 밑으로 다이빙하고, 딱따구리는 바짝 엎드려 몸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목욕하며, 어치는 남의 눈치 안보고 독탕을 즐긴다. 초고속촬영으로 호랑지빠귀의 목욕동작을 자세히 보면, 눈으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구 위에 얇고 투명한 순막이 덮이는 순간이 보이고, 양쪽 날개를 때밀이 수건처럼 이용해 몸의 솜털까지 비빈다. 튀기는 물방울과 깃털 하나하나의 움직임은 생존을 위한 정밀한 설계와 섬세한 깃털관리를 보여준다. 번식에 성공한 꿩은 새끼 9마리를 데리고 와서 물을 마시고, 박새 어미는 처음 세상 구경을 하는 6마리 새끼에게 목욕탕 위치와 목욕법을 가르쳐 준다. 옹달샘 목욕탕은 좁은 공간이다. 손님은 많고, 탕은 좁아 새들의 역학관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힘의 우열에 따라 긴장은 있지만 누구도 독점하지 않고, 순서만 기다리면 입장하는 무료 목욕탕이다.
▶ 옹달샘에서 개울까지, 물에서 나고 물에서 죽고...
옹달샘은 새와 포유동물의 오아시스만은 아니다. 나비와 말벌이 물을 먹기 위해 찾아오고, 두꺼비와 청개구리는 물가의 파리를 사냥한다. 옆새우와 물지렁이가 모여들면 울새와 호랑지빠귀가 포식자로 움직이는 먹이사슬이 형성된다.
물방울에서 시작된 옹달샘의 물은 끈끈이주걱이 자라는 습지로 흐르고, 그 물은 더 커진 웅덩이와 개울이 되면서 먹이사슬도 확대된다. 해질녘 하늘을 수놓는 하루살이의 집단비행과 산란, 날개짓하는 하루살이 등을 잡기 위해 개울가에 거미줄을 치는 갈거미, 거미를 잡아먹는 줄장지뱀 등을 영상에 담았다. 생명을 잉태한 물이 다시 죽음을 부르는 블랙홀이 되는 자연의 순환을 보여준다.
▶ 생명의 기적을 부르는 작은 손길
주방 너머에서 새들이 날고 목욕하는 소리가 들린다. 뒤뜰에 ‘옹달샘’이 있기 때문이다. 뒤뜰에 마련된 옹달샘은 항아리와 절구통의 물이다. 새들의 발이 닿는 높이인 3cm∼10cm의 물만 채워주면 동네 새들이 날아와 목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위적인 공간이지만 새들은 필요에 의해 찾아왔고, 뒤뜰은 무한한 자연의 경이와 기쁨을 선사한다. 물은 자연의 선물이다. 그러나 뒷산의 물은 비가 내리더라도 대부분 콘크리트 수로를 통해 곧바로 사라져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물의 흐름을 늦추고 고이게 하면 다양한 생명의 공간이 될 수 있다. 크고 높은 산이 아니면 마르지 않고 흐르는 물을 찾기 힘들다. 골짜기라고 해도 대부분 졸졸 흐르는 수준이거나 마른 상태일 때가 많다. 하지만 조그만 양의 물이라도 낙엽 몇 개만 걷어주면 야생동물의 옹달샘이 될 수 있다. 안산시청 뒷산의 옹달샘은 바위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을 모아 만든 인공 옹달샘이다. 하지만 60 여 종의 새가 날아와 목을 축였고, 앞으로도 마르지 않는 생명의 오아시스로 남을 것이다.
뒷산 물의 가치와 활용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례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 312회 ‘옹달샘 생명을 적시다’(2007년 6월27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 시점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조 바랍니다.

Пікірлер: 32
@user-vm4yx1bi5b
@user-vm4yx1bi5b 3 жыл бұрын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런프로그램이우리의 가슴과 마음을 아름답게 만들지요
@user-jj9sk1sb3j
@user-jj9sk1sb3j 2 жыл бұрын
자연은 아름답다
@user-yg7jq7zq9v
@user-yg7jq7zq9v 4 ай бұрын
보고 또 보고 지루함이란 없는 프로그램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영상 고맙습니다
@travelierkor
@travelierkor 3 жыл бұрын
환경스페셜 시리즈 너무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촬영기법이나 방법등을 상상하며보니 그 노고와 고생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많은걸 배우고 있습니다.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서 늘 너무 감사드립니다
@user-gm2fh6so7n
@user-gm2fh6so7n 3 жыл бұрын
정말 아주예쁜옹달샘 새들에안신처 입니다
@user-im1fx2be1u
@user-im1fx2be1u Жыл бұрын
행복합니다 🤩🙏🏻💛 감사합니다 🙆 🙇‍♀️ 🙇 수백번 반복 보겠습니다 🤩💕💞💓💗💚💛
@user-hr3vo5ji1o
@user-hr3vo5ji1o 3 жыл бұрын
새들 너무 이뻐요 😍 생각해 보면 어렸을때 그 산골에서 동무들과 뛰어놀다 덥거나 목마르면 산에서 내려오는 샘물 마시곤 했는데 ^^ 그래서 제가 지금도 이리 건강한가 봅니다 영상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madfordog
@madfordog 2 жыл бұрын
옹달샘에서 푸르르 몸 씻는 새들이 넘 귀여워요 ㅎㅎㅎ
@user-hw3ow6qe8u
@user-hw3ow6qe8u 3 жыл бұрын
너무 좋네요,,ㅠㅠ
@user-ci9xx1mj3d
@user-ci9xx1mj3d 3 ай бұрын
초등학생때 이 영상 보고 기억에 남았는데 드디어 찾았다 ㅎㅎ
@Gi_pin
@Gi_pin 3 жыл бұрын
와..이번편 소장각이다🐦🐦💚💚
@Lee-sv4yi
@Lee-sv4yi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안산시청 감사합니다 참으로 행복합니다 새들의 목욕 ~~~ 이렇게 예뿐그림은 처음봄니다 감사감사 감사합니다 저는 러시아사할린에서 새들에게 먹이를 주며 행복을 맛 보았습니다 작은 박새들의 영리함에 감동 받았습니다 대단한 감동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user-im7kq2mt8n
@user-im7kq2mt8n 2 жыл бұрын
최선생님, 멋지십니다.
@snowsaint
@snowsaint 3 жыл бұрын
환경 스페셜 어릴때 좋아했는데
@user-jj5zp9ih9o
@user-jj5zp9ih9o 2 жыл бұрын
우리와 같이 이땅에서 살아가야할 우리들의 중요한 유산 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보존해서 후대들에게도 볼수 있도록 물려 줍시다. 우리만 구경하고 없애버리면 않됩니다.
@user-ty8ds2ed5u
@user-ty8ds2ed5u 2 жыл бұрын
새들 너무 귀엽넹
@user-rk1oo5hs2p
@user-rk1oo5hs2p 2 жыл бұрын
지금 안산에. 이런 곳이 있나요..ㅋ. 옛 추억 이네요. 영상 잘봤어요. 그때가 좋았지요
@fnl_live
@fnl_live 3 жыл бұрын
추천 누르고봅니다~
@user-jj5zp9ih9o
@user-jj5zp9ih9o 2 жыл бұрын
옹달샘 군데 군데 만들어 놓아야 겠어요. 등산하면 물고인데 더 크고 넓게 만들어 놔야 겠어요. 호미들고 가야겠네요.
@ECO-SA
@ECO-SA 2 жыл бұрын
넓게하는건 좋지만 깊게파면, 안됩니다. 새의 몸통 아래부분이 살짝 잠기는 아주 얕은 수심이여야지 목욕을 할수있고, 깊으면 아예 들어가질 않는다고 합니다.
@kamikaje
@kamikaje 3 жыл бұрын
와 2007년 영상이네
@heumkim390
@heumkim390 Жыл бұрын
완전 완~~~~전 힐링영상ㅜㅜ 20년이 넘은 지금도 저 정경들이 유지가 되고있기를~~바래보는~~❤
@user-js9gm7jr2w
@user-js9gm7jr2w 2 жыл бұрын
새들을 키우실때 깨끗한 물이 순환되는 목욕탕 필수
@hie-eunlee6213
@hie-eunlee6213 Жыл бұрын
도심에서는 새들이 물 마실 데가 거의 없어요 특히 겨울에는
@kingroller4299
@kingroller4299 3 жыл бұрын
깊은 저 산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nguyengiangson8959
@nguyengiangson8959 3 жыл бұрын
새들도 물을 먹어야 하는데, 도시엔 새들이 물 먹기 어렵겠네요. 인간은 왜 이렇게 이기적일까요.
@user-pi1jh5lu6p
@user-pi1jh5lu6p 3 жыл бұрын
이게 뭔소리지
@snowsaint
@snowsaint 3 жыл бұрын
@@user-pi1jh5lu6p 도심이 존재하는 도시에는 샘물이 없다는 의미임
@user-nh5mv6tn8k
@user-nh5mv6tn8k 3 ай бұрын
1. 언제나 인간이 먼저다 2. 그렇다고 고양이만 밥 주면 ㅈㄴ 괘씸하거든요
@user-vj9um2ke5c
@user-vj9um2ke5c 3 жыл бұрын
옥상에 물떠놓으면 새들이와서 먹을까여?
@dkfkdkddk
@dkfkdkddk 11 ай бұрын
저런 이쁜 우리 사람 이웃들을 총으로 쏘고 잡아먹는 인간들, 좀 반성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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