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말씀 꺼내시는게 느껴지네요. 졸업한지 10년정도 되었는데, 지금으로 말하자면 돈많은 사람들의 취미용도 안되는 사양의 산쿄악기로 여러 콩쿨 우승, 실기우수, 대학입시 졸업까지 마쳤습니다. 난다긴다 하는 음대는 아니였으나 국립대였습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다들 잘 사는 음대생들, 그때당시 선후배들 거의가 5천이상을 웃도는 악기사이에서 악기 꺼낼때마다 기도죽고, 속상할때도 많았으나 테스터님 말씀대로 그 악기의 성량을 다 펼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니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 말로 정신승리 했습니다. 물론 제 케이스는 아주 드물겠지만.. 저희 학교에 너무나 유명하신 강사선생님들이 출강하셨는데, “너는 악기만 바꾸면..” 라고 하시는 말이 속상하기도, 위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선생님들도 취미용 악기든 저사양 악기가 됐든 아이가 가진 악기로 더 이상의 더 좋은소리를 낼수 없다고 생각할때 업그레이드를 권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가 유독 골드악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고등학교때 마클갔을때 유럽에서 오신 선생님이 야마하221 갖고 오셔서 (물론 좋은악기는 두고오셨겠지만) 마스터클래스 해주셨을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johann.h2413 ай бұрын
긴 장문의 고견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읽으면서도, 결국 현장에 있다보면 귀결되는 답이 표현이나 말은 다를지언정 비슷한 결론으로 도출된단 생각이 듭니다. 좋은 악기를 쓰면 당연히 좋겠지만, 연주자의 피지컬적인 부분과 매칭이 됐을 때 악기는 가장 극대화가되고, 악기가 연주자를 뛰어넘었을 땐, 오히려 연주의 결과상 연주자의 발목을 잡는 사례를 너무나도 자주접하기에, 작은 저의 소견이나마 누군가에게 깨달음이나 이해의 동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촬영해본 영상입니다.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산쿄를 사용하셨다니 부쩍 반가운 마음도 듭니다 ^^ 좋은 하루 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