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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해안 절벽 위, 바위 틈새에 피어난 꽃처럼 다닥다닥 작은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
부산 영도의 흰여울마을은 과거 피란민들이 돌투덩이 바닷가 산길에 집을 짓고 살던 곳이다.
비바람에 무너지면 다시 덧대고, 무너지면 다시 덧대기를 반복하며 70년 세월을 견뎌온 마을은 어느새 부산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 매일 찾아오는 낯선 이들을 반긴다.
이처럼 거칠면서도 따뜻한 부산의 바닷바람을 업고 이제 막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 인생이 있다. 동해와 남해가 만나 북풍과 남풍이 모두 불어 사계절 내내 높은 파도가 넘실거리는 송정 해수욕장.
그 바다 위에서 만난 은발의 서퍼 양영숙 씨는 예순아홉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실력으로 바다 위를 시원하게 질주한다. 한평생 가족을 위해 살았던 그녀에게 자유를 안겨준 건 인생을 닮은 파도가 불어오는 부산의 바다였다.
오늘도 먼바다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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