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7.찬사가 대부분인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그런데 기자들은?/책읽기 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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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Күн бұрын

Пікірлер: 98
@장미-d7z
@장미-d7z 12 күн бұрын
이때는 알았을까? 몇년뒤 노벨문학상을 받으리라는것을~ 두 기자님들 너무 그립네요...
@legolego5223
@legolego5223 5 күн бұрын
정말요!!!!!!
@김정엽-g5b
@김정엽-g5b 10 күн бұрын
모두들 같은 마음이셨군요.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댓읽기가 생각나는건... 구독자 24만명이 기자님들 돌아오시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꼭 돌아오세요.
@whitemind2496
@whitemind2496 4 күн бұрын
@@김정엽-g5b 🙏🙏🙏🙏🙏
@doroccia962
@doroccia962 11 күн бұрын
너무 솔직한 리뷰 재밌어요~~~ 작별하지 않는다. 꼽씹어 읽어야하는 책이라서 쉽게 읽기기 힘든부분이 있긴해요~~ 여튼 노벨상!! 쾌거🎉 완전 기쁩니다!! 아픈 한국사 한을 풀었어요~
@smtj81
@smtj81 11 күн бұрын
ㅋㅋㅋ 한강작가님의 노벨상 수상소식에 저도 기자님들이 떠올랐다죠~~~^^
@이름-x4s8d
@이름-x4s8d 11 күн бұрын
대구 고등학생도 기자님들이 그립습니다… 댓읽기 보고싶어요
@이레-p8l
@이레-p8l 9 күн бұрын
대구.. 고등학생.. 다 반가운 단어네요. 알고리즘일 수도 있지만 귀합니다. 깨어있는 대구시민이 되길 응원합니다.
@mimi93958
@mimi93958 10 күн бұрын
그립네요 책읽기… 노벨문학상 수상 취재를 정기자님이 하셨어야했는데ㅜ
@klarayang2504
@klarayang2504 11 күн бұрын
어여쁜 이 두 젊은이! 어려운 시절, 지금 어느 KBS 부서에서 분투 하고 있는지…. 아니면 퇴직하셨는지… 곧 좋은 때가 와서 다시 볼 수 있기 바랍니다!!
@AzureHymns
@AzureHymns 9 күн бұрын
역시 '작별하지 않는다'도 킹기화 기자님과 우키앵 기자님의 목소리로 리뷰를 들을 수 있어서 진짜 좋아요. 돌아와주세요, 소중한 댓읽기~~
@whitemind2496
@whitemind2496 5 күн бұрын
😢😢😢😢😢
@sienna8297
@sienna8297 2 жыл бұрын
저는 글쎄요. 화자의 태도가 4.3(앵무새)을 대하는 우리(작가)의 태도가 아닌가 했습니다. 육체적 손상을 입은 친구를 대신해 정신적으로 이미 피폐한 화자가 굳이 서울에서 비행기를 잡아타고 폭설을 헤치고 가다가 본인의 삶의 힘겨움으로 지쳐 쓰러지기도 하고 겨우겨우 도착했으나 이미 새는 죽었죠. 비교적 근대에 일어나 얼마전까지 가해자 우두머리가 살아있기까지했던 5.18과는 다르게, 4.3을 알기위해서는,그 아픔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뭍사람들은 저 멀리 제주도에 비행기를 타고 날씨를 헤치며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떨어진 그 곳 1948년의 제주로 가야하죠. 인류애를 거스르는 끔찍한 제노사이드가 있었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지만, 후대의 우리는 그들을 구하지 못했고 아픔을 느끼기에는 이미 너무 멀어졌지만 (그렇게 살리고자한 새는 이미 죽었지만 ) 결코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작별하지 않는다’인것 같습니다. 4.3 이라는 사건 자체의 아픔으로 들어가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여정을 작가가 직접 보여줘서 좋았답니다. 지금, 여기 , 우리를 쓰는 작가도 소중하지만, 굳이 제 살을 깎아가며 기억하고 기억하게 해주는 한강 작가님 소중합니다.
@Yulyul8383
@Yulyul8383 11 күн бұрын
다시 들어도 저도 못 읽을 것 같은 ㅠㅜ 두 기자님들 요약 덕에 내용이라도 알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ㅎㅎ
@soo-wd5fy
@soo-wd5fy 13 күн бұрын
오 쉣!!!김기화기자, 38:45 반듯한 정연욱기자 보고싶다. 한강 노벨문학상 작품들 책읽기 그립다❤
@김두한-j9w
@김두한-j9w 9 күн бұрын
너무 솔직하네. 억압되고 아프고 숨겨진 비극적 사실을 죽은자의 환영을 통해서 구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억압과 금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실용주의적 문해력.
@박사려니
@박사려니 10 күн бұрын
김기화 정연욱 기자 그립습니다!
@silverrrs5537
@silverrrs5537 14 күн бұрын
노벨문학상 👍👍
@invisiblecities7982
@invisiblecities7982 5 күн бұрын
유일하게 구독유지중인 케베스 컨텐츠 댓읽기 건강하게 다시보는 날을 기다립니다
@estragon.
@estragon. 2 жыл бұрын
9월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그저 힘든 기억만 남아있었는데 어제 방송을 보고나니 그 '마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폭설을 헤치고 기어코 가야했던 경하의 그 마음 말이에요. 인선이 앞뒤 재지 않고 그런 무리한 부탁을 한 것도,경하가 그곳을 향해 나아갔던 것도 생명에 대한 '다급함'으로 이해했어요. 우리 주변에 '굳이'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작게는 누군가의 부탁을 들어주는 일부터 크게는 사회에 대한 여러 활동을 해나가는 사람들까지.그저 누군가 하겠지 하지 않고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지 않고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며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 말이에요. 그래서 한강 작가님이 이 작품을 '우리를 살게하는 지극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던 건가요. 그러고나니 이번엔 새는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폭설 때문에 전기와 버스가 끊기고 자신을 보살펴주던 주인이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새는 이 상황을 '어쩔 수 없다'고 그냥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받아들여야만 할까요. 한 마리의 새,그 새의 생명구원은 결국 인선의 생명과 그곳을 향해가는 경하의 생명과 연루(?)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갑자기 모든 것이 이해되는 것 같았어요. 3분마다 찌르는 행위는 각자가 다 다른 형태이겠지만 이 행위가 절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썩지 않기 위해서. 인선의 오랜 말버릇처럼 "계속해봐야지.일단은" 두 기자님의 말도 알겠고 작가님의 작품이 쉽지 않은 것도 알겠고.뭐 그렇습니다.(김기자님 말투 ㅋㅋ)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할게요. 지난번에 댓글 남겨주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라고 협박(?)하셨는데 왜 이유 얘기 안해줍니까?(구효서 작가님께 김기자님이 했던 질문처럼ㅋㅋㅋㅋ)
@Naa-Jung
@Naa-Jung 9 ай бұрын
댓읽기 책읽기 구독자 여러분 드디어 책이 나왔어여!!!!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로 다함께 고고씽!!!!!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 기레기가 되기 싫은 기자들의 유튜브 실험 김기화,강병수,옥유정,정연욱 (지은이)넥서스BOOKS2024-02-01 추천사: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유쾌함’으로 그 무거움을 줄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사 내부는 물론 언론 소비자인 시민을 설득할 수 있었다는 데에서 명분을 찾았을 것이다. 단지 악플이라는 돌팔매질에 몸을 웅크리고 있거나 기껏해야 투덜대고 있을 것이 아니라, 돌 던지는 그들을 미디어의 장으로 직접 끌어들여 설득하고, 안 되면 대놓고 사과하면서 부딪히는 것.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등장할 언론사 내부의 불협화음조차도 그 장에서 녹여낼 수 있는 가장 그럴듯한 방법론이었다. 그렇다면 그런 ‘유쾌함’도 문제의 본질을 가리는 것으로 폄훼될 필요는 없어 보였다. 본의 아니게 나는 이 추천사의 문장을 모두 과거형으로 쓰고 있다. 추천사를 쓰는 와중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의 폐지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유쾌하지 않다. - 손석희 (전 JTBC 사장·앵커) 기특하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을 쭉 지켜본 마음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렇다. 현실이 이렇게 시궁창인데, 소통한다고? 그런데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했다. ‘본격 소통 방송’을 표방한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이 동료 집단으로부터 배제되는 고통과 공포를 이겨 내고 시민과 융합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하늘에서 들려오는 감미로운 음성에 취하기도 하겠지만, 하늘은 한 가지 색이 아닌 수천만 갈래의 빛깔이 뭉쳐 있는 거라는 데 절망하면 어쩌나 싶었다. 신기하게도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꿈틀대며 암벽을 타고 올랐다. - 정준희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
@mac6850
@mac6850 9 ай бұрын
아픔이 오랜 세월 강제로 묻혀 한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사람들~ 자식에게 조차 말을 할 수도 없는 애닲은 사연을 가슴에 품고 살 다 죽은 사람들, 또 겪어 가고 있는 사람들, 글을 읽다 혼란에 빠진 것에 짜증내는 것도 이해됩니다. 그러나 죽음과 아주 가까이 가서 길고 깊은 슬픔을 이해하는 독자라면 넉넉히 그 혼돈속으로 들어가 몸을 꿰뚫는 깊은 아픔을 공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비극적인 역사의 결과로 살아 있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오가는 듯한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대화가 가능할 만큼 저의 내면이 성숙해지면 한강 작가님을 꼭 만나고 싶습니다.
@우너v
@우너v 2 жыл бұрын
근데 확실히 한강 작가님의 소설에는 늘 의지가 만땅! 적극적! 나는 행복!!! 보다는 고통스럽고 예민하고 침잠하는 사람이 많은 거 같아요.... 뭐 여러 작품을 읽은 건 또 아니지만 저는 좀 그렇게 느꼈는데요....저는 슬픔의 나락까지 떨어지는 전개를 오랜만에 접하니까 좋더라구욬ㅋㅋㅋㅋ평소에 희망적인 소설을 즐기시더라도 혹시 오롯이 내밀한 감정을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면 추천할 만한 소설입니다....!!!
@윌로겔
@윌로겔 2 жыл бұрын
책을 읽다 보니 꼭 머리로 이해를 해야만 좋은 건 아닐 때가 있더라구요. 어떤 작품들은 가슴으로 받아들일때 더 몰입이 잘 되기도 한답니다.
@Jay-zy3sv
@Jay-zy3sv 2 жыл бұрын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전문가 해설의 도움을 받는 게 어떨까요? 이번 영상은 이 책을 재미없게 읽은 기자님 감상의 나열로만 이루어진 것 같아서 공감도 못하겠고 개인적으로는 좀 소모적이네요. 화자의 친구가 왜그렇게 까지 '새'를 지키고자 했는지, '새'를 지키기 위해 왜 화자를 보내야만 했는지(김연수 작가님은 그걸 핍진성이라고 하시죠), 그 '새'가 뭐길래 서울 사는 친구한테 그런 부탁을 하는 건지에 대한 몰이해는 한강 작가님 문학세계에서 '새'가 갖는 상징성에 대한 이해의 결핍에서 기인한 것 같아요. 죽은 새를 왜 알루미늄통에 넣어서 묻었는가에 대한 이유는 이미 김기화 기자님이 읽으셨듯, 벌레와 쥐가 파먹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고, 왜 새를 벌레와 쥐가 파먹지 못하게 하고 싶었는지, 환상으로라도 새가 살아 돌아오게 한 이유가 뭔지도 역시 한강작가님 작품세계를 깊이 들여다 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이해가 어려울 땐 전문가의 도움을!!) 그리고 작품 초반에 화자가 정서적으로 얼마나 위태로운 상태에 있는지 묘사가 되어 있죠. 그런 화자가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 없이 추위와 무력감에 빠져 있는데 그 정서상태를 (공감은 차치하고) 이해하지 못하시다니, 두 분은 우울증 겪어 보신 적 없으신 것 같아서 다행스러우면서도 공감능력이 생각보다 떨어지시는 것 같아서 좀 놀랐습니다 ㅎㅎ 여튼, 작품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의 의지) 없이 예술을 너무 객관성과 팩트에 집중해서(일종의 직업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접근하시다니 이럴 바에 그냥 인문서로 가시죠.
@jungbaek3611
@jungbaek3611 2 жыл бұрын
동감입니다
@임이지-n9w
@임이지-n9w 2 жыл бұрын
공감. 의견은 다양할수 있는거지만 꼭 저렇게 표현해야 했는지.. 좀 가볍게 느껴지고 불쾌하네요
@Arcturian1108
@Arcturian1108 2 жыл бұрын
도입부 부터 산만하네요. 한강 작가도 말했듯이 새는 혼을 의미합니다. 영혼이죠. 다른 건 다 접어 두더라도 아픔이 있는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웃고 떠들며 시작부터 경박하게 접근하는 것 같아 문학 기자는 아닌 걸로 생각되네요.
@user-ff3dk9rw1s
@user-ff3dk9rw1s 2 жыл бұрын
정연욱기자님은 항상 당사자들의 고통을 공감하시려고 하는게 느껴짐 그점이 저는 너무 좋아요 그런데 속마음보다 표현하시는게 부족함 하지만 무슨 말씀 하시려는지는 알고 있음 기자님 고맙습니다
@김정숙-u4v
@김정숙-u4v 8 күн бұрын
두분기자님 보고싶네요 케이비에스정상화가 언제될런지
@Naa-Jung
@Naa-Jung 2 жыл бұрын
현기영 작가의 이 체험자들의 직접적인 어조로 쓰여진 서사의 힘으로 독자를 끌고나가는 작품이라면 한강 작가의 는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에 대한 서술, 즉 서정의 힘으로 독자들을 끌고 갑니다.(후반부는 역사기록물 다큐멘터리 느낌이 나지만요) 그와중에 감각에 대한 작가의 묘사는 경탄할 정도로 섬세하고 예리하며, 그래서 더더욱 단번에 읽어나가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소설보다는 시를 읽는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도 많습니다. 이 오래오래 감춰져왔던 비극적인 사건을 사실 그대로 인식하게 해준 작품이라면 는 사건을 인식한 후 밀려드는 아픔과 슬픔, 그리고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역사적 문제들을 어떻게 감당하고 정리해나가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해 주는 작품이었네요. 전작 와는 다른 이유로 여러 번 책장을 덮었다가 다시 펼치곤 했습니다. 연달아 한강의 두 작품은 좀.... 힘드네요.
@페퍼스톤
@페퍼스톤 2 жыл бұрын
(작별하지 않는다- 코멘터리북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Q. 2부 ‘밤’부터는 꿈이라고도 생시라고도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로 보입니다. 인선의 이야기 속에는 삶과 죽음이 겹쳐지는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그처럼 두 가지 진실이 동시에 존재하는 걸까요. A. 이 소설에는 환상성이 있는데, 그것이 고요하고 담담한 것이기를 바랐습니다. 실제로 혼을 만난다면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두려워하는 대신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를 나누게 될 거라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두 세계를 살아가는 건 사실 우리가 현실 속에서 늘 경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기억하고 상상할 때, 특히 사랑할 때 그렇지요. 깊이 사랑할 때 우리는 삶과,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동시에 살게 됩니다. 같은 장소에 있지 않은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염려하고 온 힘으로 기도하는 마음 자체에 초자연성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어보면 이게 왜 사랑에 대한 책인지, 정심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요?
@Naa-Jung
@Naa-Jung 2 жыл бұрын
주인공의 친구 인선이 제주 4.3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부모님 때문입니다. 처음엔 그게 너무 싫었다고도 얘기하지만 점차 관심을 갖고 자료를 찾게 되죠. 인터뷰도 하고. 그 과정에 자신이 몰랐던 것을 알게 됩니다. 고문으로 폐인이 되다시피 한 그의 아버지도 죽은 자신의 가족, 너무나 사랑한 막내여동생의 최후를 알기 위해 사람들을 찾아다녔다는 것을 알게 되고(인선이 인터뷰했던 사람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찾아온 것을 듣죠), 젊은 시절부터 어머니가 오빠의 생사와 최후를 알기 위해 평생 부단히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구하기 힘들었던 온갖 자료를 힘들여 구해왔다는 것과 경북지구 피학살자 유족회, 그중에서도 가장 열성적인 회원이었다는 사실 등을요. (치매로 정신을 놓기 직전까지도. 그러니까 평생.) 인선의 부모님이 만나게 된 계기도 사실은 어머니(정심)가 오빠의 소식을 알고싶어 아버지를 찾아가게 된 것이었죠.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최후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그 뼛조각이라도 찾아서 편히 묻어주고 싶은 마음. 아니면, 그 최후의 순간까지도 죽지 않고 살아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잡혔던 사람 하나가 천우신조로 옷을 빌어입고 도망갔다는 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구토를 하죠),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 사랑일까요....이런 지극한 사랑을 간직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런 사랑으로 인해서 묻힐 뻔한 숱한 일들이 드러나는 것이죠...... 사랑으로.
@afrikasky
@afrikasky 2 жыл бұрын
알루미늄 새의 관은 "봉인된 진실"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잊혀진 죽음을 기억하는 어떠한 테두리에 대한 메타포라고. 그렇다면 쉽게 썩으면 안되는거죠. 친구의 생령과의 대화는 저도 그닥 좋은 전개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4.3을 직접 겪지 않은 작가가 상상만으로 쓸 수는 없으니 전해듣는 형태로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는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는 이 소설의 눈송이가 상징하는 개별성과 그 죽음에 대한 애도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4.3 희생자의 숫자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하나하나가 살아있던 인간이었다라는 사실을 잊지말자라고요..
@꼴통_윤
@꼴통_윤 11 күн бұрын
문자라는 것이 유령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문자를 통해 발신한 순간, 기록된 문자는 죽음처럼 박제된 과거형이다. 그렇기에 문학속에서 죽은 망자가 생전 의지나 바램이든, 망자를 기억하는 자의 추측에서 비롯된 바램이든, 문학속 유령은 문자와 문학의 거울. 마법적 리얼리즘, 환상적 현실주의는 서사 예술의 본모습.
@rara-cv7rk
@rara-cv7rk 2 жыл бұрын
'책 읽어주는 기자들' 언품이 제로네요. 문학은 때로 은유와 상징과 내면의 깊은 고통을 무언가에 누군가에게 전가해서 메타포 할 때가 많지요. 사랑하는 것에 대한 극한적 설정은 김기자님 말처럼 이해 안갈 수도 있고 현실감 떨어져 사실과 다를 수도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문학적 접근을 그리 경박하게 가볍게 웃고 떠드면서 진행하는 것을 보고 기자님은 진행을 위해 그 책을 몇 번이나 읽으셨는지 궁금했습니다. 혹시 조회수를 위해 부러 한 제스처였 다면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다음 번에 어떤 책을 들고 나오시더라도 다른 의견일지라도 예의를 지키면서 진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주제는 주제 자체가 바로 '인격' 이 되기 때문입니다.
@sunyounglim277
@sunyounglim277 2 жыл бұрын
세상에 ㅋㅋㅋ 루몽다로가 여기에 나오다니 아무생각 없이 듣다 빵 터졌어요! 우리 루이 몽이 다정이 롬은 사랑입니다~
@통치꽁조림-o5l
@통치꽁조림-o5l 12 күн бұрын
33:20파묘 시나리오의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킹기화 기자님 선견지명
@00onccinae16
@00onccinae16 Жыл бұрын
한강의 소설은 문해력과 은유는 기본으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읽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려서 고전을 접했을 때 그런 느낌.. 그나마 소년이 온다가 서사적으로 접근할 만 하죠. 기자분들이라 그런지 육하원칙으로만 대상을 바라보는 듯 하네요. 소설이 기사원고일 필요는 전혀없죠.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법은 팩트와 논리만 있는 건 아닙니다.
@moonbig2225
@moonbig2225 9 күн бұрын
이 시기만해도 KBS가 호시절이었다. 그립긴하네..눈물난다.
@구름다리-c4s
@구름다리-c4s 2 күн бұрын
두 분 어딘가에서 잘 계시쥬?
@wintertree8251
@wintertree8251 11 ай бұрын
아 , , 이 분들은 전문 기자가 아닌 것 같음. 작품을 귀신을 좋아하지 않는 개인 취향으로 판단할 정도면 , , , 그냥 일본 만화나 보면서 와아 ~ 재밌다 할 것 같은. . . 쉬운 것 밖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같은데 왜 이런 코너를 담당하는지 의아하네요. 메디치 문학상 수상 기사를 보고 검색하다 들어 왔는데.
@하늬바람-p8i
@하늬바람-p8i 5 күн бұрын
지금은 두분의 생각이 어떠신지 알고 싶어요ㅡ노벨상에 빛나는 한강ㅡ꿈에 대해선 사람에 따라 다를겁니다 자고 일어나면 사그리 사라지는 꿈이 있고 그렇지 않은 꿈이 있는것 같아요ㅡ저도 가끔 어떤꿈이냐에 따라 현실과 맞닿을때가 있긴 했었네요 ㅡ
@stylefactory4833
@stylefactory4833 5 күн бұрын
한강작가님의 환상과현재, 죽음과삶을 연결시키고 두 곳의 아픔을 기억하며 살려내며 폐부를 발견하는 한 의사가 환자를 만나는 과정이라면 앞으로 나올 3편의 소설들은 그 주인공들의 치유과정과 앞으로의 기대와 희망을 노래하고싶어합니다. 마치 병원에서 태원할 때는 마지막얼굴이 되어주는 간호사의 역할로
@미선-n6j
@미선-n6j 2 жыл бұрын
저도 '소년이 온다'는 몰입해서 봤는데, 이 책은 빠져들기가 힘들었어요. 김기화 기자님 처럼 환상이 너무 많이 나와서 몰입이 어렵더라구요. 묻어줬던 앵무새가 날아다니는 장면에서는 앵무새가 죽어서 묻었던게 환상인지, 날아다니는게 환상인지... 손가락 접합 부위에 피가 통하게 3분에 한 번 씩 주사바늘로 찌르는 장면에 대한 김기자님의 이해(해설)는 저도 들으며 '아하' 했답니다.
@danger09ification
@danger09ification 10 күн бұрын
다시 보고싶네 댓읽기 식구들
@RedStorm1128
@RedStorm1128 9 күн бұрын
kbs 정상화가 빨리 되기를...
@paramita-.-
@paramita-.- 5 күн бұрын
기자님들아 어여 돌아와요.😢
@renoir1248
@renoir1248 8 күн бұрын
다시 보고싶다
@꾸애앵-h3n
@꾸애앵-h3n 2 жыл бұрын
김기자님 평가에 너무 동감이요 ㅎㅎ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 왜 안가지? ㅋㅋㅋ 저인줄. '흰' 은 내용이나 거대담론은 모르겠고 한강작가의 문체를 느낄수 있어서 좋았어요. 일기장을 보는 느낌. 또는 나도 어떤 주제에 대해 이렇게 글을 써볼수 있겠다 라는 느낌.
@nnolJ
@nnolJ 2 жыл бұрын
저도 김기자님하고 비슷한 감상이었... ^^ 첨에보면 화자는 거의 생을 놓아버린 사람처럼 보이더라구요. 나는 이미 살기를 포기했으니까 친구가 뭘 부탁하든 물음표를 달지 않았던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큼큼...
@wannabeangus7105
@wannabeangus7105 7 күн бұрын
가볍고 소모적인 영상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볼만한 댓글들. 재밌네요. 때론 컨텐츠 내용보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더 빛나는 경우가 있죠. 지금 여기가 그런 것 같습니다.
@차은정-c1l
@차은정-c1l 9 ай бұрын
이 시적인 소설을 t 성향 기자가 이해를 못하신 듯 ㅡ 위대한 작가는 무당이다. 이렇게라도 그들의 한을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거
@통치꽁조림-o5l
@통치꽁조림-o5l 2 жыл бұрын
이젠 ㅋㅋㅋ 책읽으려고 보는게 아니고 김기화기자님 감상평 들을려고 책읽기본다요 ㅋㅋㅋㅋ
@pianokmh
@pianokmh 2 жыл бұрын
오늘 출근했더니 피곤합니다. 눈이 감겨요-- 모두 굿나잇요♡♡♡
@blenderjang6085
@blenderjang6085 2 жыл бұрын
작가님 소설은 격한 감정이 막 전달되어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기억 ㅎㅎ 신작은 좀 마음이 편할 때 읽어야겠네요~
@Naa-Jung
@Naa-Jung 9 ай бұрын
댓읽기 책읽기 구독자 여러분 드디어 책이 나왔어여!!!!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로 다함께 고고씽!!!!!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 기레기가 되기 싫은 기자들의 유튜브 실험 김기화,강병수,옥유정,정연욱 (지은이)넥서스BOOKS2024-02-01 추천사: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유쾌함’으로 그 무거움을 줄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사 내부는 물론 언론 소비자인 시민을 설득할 수 있었다는 데에서 명분을 찾았을 것이다. 단지 악플이라는 돌팔매질에 몸을 웅크리고 있거나 기껏해야 투덜대고 있을 것이 아니라, 돌 던지는 그들을 미디어의 장으로 직접 끌어들여 설득하고, 안 되면 대놓고 사과하면서 부딪히는 것.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등장할 언론사 내부의 불협화음조차도 그 장에서 녹여낼 수 있는 가장 그럴듯한 방법론이었다. 그렇다면 그런 ‘유쾌함’도 문제의 본질을 가리는 것으로 폄훼될 필요는 없어 보였다. 본의 아니게 나는 이 추천사의 문장을 모두 과거형으로 쓰고 있다. 추천사를 쓰는 와중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의 폐지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유쾌하지 않다. - 손석희 (전 JTBC 사장·앵커) 기특하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을 쭉 지켜본 마음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렇다. 현실이 이렇게 시궁창인데, 소통한다고? 그런데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했다. ‘본격 소통 방송’을 표방한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이 동료 집단으로부터 배제되는 고통과 공포를 이겨 내고 시민과 융합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하늘에서 들려오는 감미로운 음성에 취하기도 하겠지만, 하늘은 한 가지 색이 아닌 수천만 갈래의 빛깔이 뭉쳐 있는 거라는 데 절망하면 어쩌나 싶었다. 신기하게도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꿈틀대며 암벽을 타고 올랐다. - 정준희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
@iuyoon460
@iuyoon460 7 күн бұрын
정말 작별이 쉽진 않아요 한강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서 작별이 시작되었네요~~
@jp59595
@jp59595 11 ай бұрын
메디치 문학상 수상 기사 보고 책 읽고 영상들도 찾아보다가 이 영상 봤는데 새롭네요. 저도 인선이 영혼 나올때 이게 무슨 상황이지? 당황하긴 했었네요 ㅎㅎ
@hhss2645
@hhss2645 2 жыл бұрын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저 한강 작가의 책이라서 집었다. 읽다보니 제주 4.3사건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사실 제주 4.3사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강작가 소설에서 느껴지던 인간과 인간이 아닌것을, 생명과 생명이 아닌것을 가르는 그 어떤 지점과 그 지점에서 느껴지는 고통들에 대한 얘기였고, 그리고 더 나아가 기억과 추억에 대한 얘기였다. 주인공 친구의 사고, 끊어진 손가락을 이어놓고 그 예민하고 날카로운 신경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선 3분마다 주삿바늘로 찔러 피를 내야한다고 한다. 가벼운 눈도 무게가 있고 가벼운 새도 목숨이 있다. 그 가벼운 것들도 뭔가가 바뀐다. 바뀌는 그 불분명한 지점을 경험하기 위해 살아있는 사람은 자꾸만 죽음을 경험하고 죽은 사람은 살아있는 공간에 등장한다. 그 사이에 있겠다는 의지가 ‘작별하지 않는다.’이고, 그 사이에 있게하는 원동력은 기억과 추억, 사랑이다. 한번 바뀌면 절대 되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의 순간, 그 순간엔 분명한 고통이 있음에도. 손가락이 끊어져도 신경을 잇기 위해 고통이 수반됨에도, 그럼에도 계속해서 그 불덩이에 뛰어들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저는 이렇게 서평을 남겼어요
@miyoungkim4409
@miyoungkim4409 8 күн бұрын
Kbs 댓읽기 그립다. ㅠ
@beiius
@beiius 2 жыл бұрын
접합수술 받은 인선의 손가락에서 3분마다 피를 뽑는 부분에 대한 김기자님의 해석이 정말 좋네요. 제가 일때문에 지난주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제주에 있다가 중간에 잠깐 시간이 나서 너븐숭이4.3기념관에 갔었어요. 정연욱 기자님은 잘 아시겠지만, 너븐숭이 기념관 자체가 희생 현장이라서 그 앞에 애기무덤이라고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어린 희생자들이 묻혀있는데, 그 앞 작은 돌탑에 어떤 분들이 과자와 작은 동백꽃 조화 꽃송이를 올려두셨더라구요. 저는 두고올 게 아무것도 없어서 묵념만 올리고 왔어요. 그런데 제가 4.3 기념관 다녀왔다고 인스타에 남기니 나중에 학교 후배가 "예쁘고 좋은곳 다 놔두고 왜 거길 갔느냐?"고 댓글로 물어보더라구요. 지난주 "소년이 온다"도 그렇고, 황석영 작가님의 "손님"도 그렇고... '잊혀지지 않도록 이야기 해야 한다.'까지는 생각하면서도 '잊혀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까지는 깊게 생각 못했는데, 이 소설의 장면과 김기자님의 해석이 우리가 5.18이나 4.3같은 사건들에서 눈 돌리지 않아야 하는 이유, 그리고 제가 후배에게 받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르고 있었다면 저도 개인 시간은 그냥 혼자 적당히 시간 보냈을텐데... 댓읽기와 정연욱 기자님 덕분에 기념관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Sjdj3847hdj
@Sjdj3847hdj 10 күн бұрын
빨리 돌아오시라궁... 😢
@Epic-high
@Epic-high 2 жыл бұрын
자발적이기 쉽지 않다는 김기자의 얘기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ㅋㅋ
@김건찬-l5o
@김건찬-l5o 5 күн бұрын
이 두 분은 이런 주제에는 부적합 분들이죠 전혀 문학, 인문학적 기본 소양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얼뜨기들의 잡답이라해도 그리 틀리지 않을 겁니다
@Se-SoLee
@Se-SoLee 2 жыл бұрын
주인공의 성격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데떼
@데떼 2 жыл бұрын
책속에 나오는 코발트광산이 있던 경산에 삽니다 코발트광산에서의 대학살을 4ㆍ3과 연결지어 소설속에 나오는 이야기는 처음입니다 다소 개연성이 모호한 스토리였지만 4ㆍ3속의 코발트광산의 대학살을 알리는 역할은 한 듯합니다 한강의 표현법은 예민하고 날카롭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는 실패하지않았나 합니다
@해파리-c9o
@해파리-c9o 9 күн бұрын
댓읽기 너무 그립다
@stylefactory4833
@stylefactory4833 5 күн бұрын
그런데 또다른끔찍함이 아닙니다. 서울분이신가요? 제주43과 여수순천, 광주518은 모두 맥이있고 연결고리에있습니다 기자분들은 그 부분을 필생의 기자역할로 파헤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이 소설들이 조금은 이해되실거예요
@Snufkin-nr4nq
@Snufkin-nr4nq 10 ай бұрын
소설을 읽고 호불호는 어디까지나 독자의 자유입니다. 말씀하셨듯 친구가 환상이라면 주인공이 알지못했던 사적인 사건들을 환상을 통해 알게되는 것은 좀 이상하죠. 뭐 환상소설을 현실의 상식으로 재단하는 것은 옳지않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저 역시 환영의 등장 이후는 가독성이 떨어졌어요. 문학 비평을 하자는 게 아니라 단지 저는 그렇게 느꼈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고통에의 내성이 약한 것이 감상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작품은 읽기 힘듭니다. 제게는 이언 매큐언의 속죄나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 같은 절제된 작품이 더 끌리는 것 같아요.
@남기권-t7q
@남기권-t7q 2 жыл бұрын
그냥 재미있다는 것에 대한 생각입니다. 짜임새가 있다. 다시 말해서, '일어날 법하고(개연성)' '이해할 수 있는 현실적인(핍진성)' 전개 혹은 묘사. 전반적으로 슬프든 기쁘든 설레든 좌절하든, 그 어떤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 등장하든 간에, 그 자체가 이해가 되어야 재미있겠죠. 사건도 마찬가지고.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데 인물의 행위나 사고를 납득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없습니다. 그나마 이거 덜 타는 장르가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이상한 범죄자를 추적하는 게 아닌 이상은, 또 그럴듯하게 작품이 구성되어 있죠. 이건 이야기에 대한 즐거움입니다. 습작이라고 해도 시를 쓰던 사람이 소설을 쓰면, 읽는 사람은 글 쓴 사람이 시 쓰는 사람이라는 걸 느껴요. 상징을 굉장히 많이 쓰고 감각적이죠. 그런데 그게 도리어 읽기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소설이라는 갈래는, 과장을 좀 보태서 상징을 써도 이제는 거의 클리셰가 된 것들이 제자리에서 역할만 해주면 되는, 풀어쓰는 글입니다. 어렵지 않아야 하고, 독자가 느끼기에 코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써야 합니다. 감정만 과다하게 풀어놓지 않으면 읽을만 한 게 소설이란 말이죠. 이 문학 갈래마다 지닌 고유의 특색을 무너뜨릴 정도로 가감이 잘 안 됩니다. 한쪽 발을 걸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몸이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다 넘어와 있어요. 소설의 형태로 써 내려간 시가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글 읽는 즐거움이 꽤 반감될 우려가 있습니다. 귀신과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는 주인공이나 화자 또는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야 하고, 동시 사건일 경우에는 우연이 아닌 필연을 만족시키는 한도 내에서 써야 합니다. 설명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그걸 막아버린 소설은, 아무리 문장이 깔끔하고 호흡이 편안해도 '좋은 소설'일 순 없습니다.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건, 적어도 읽는 사람에게 '좋은 소설'의 엄지 발가락 발톱 사이의 때라도 되어야 얻을 수 있는 평가니까요. 와 닿는 건 공감 여부에 좌우되니 이후의 문제이고, 배치나 서술 트릭 등을 이용해서 일부 숨기기도 하지만, 극적 장치는 어디까지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지 끝까지 숨기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나 심지어 같은 산문 안의 희곡보다도 더 잘 드러납니다. 글에 한정했을 때의 이야기지만요. 현대의 소설들은 대개 너무 감정을 죽여서 건조하거나 거기에 더해 난해한 배치나 시적 풍미 혹은 그 이상의 상징 과다 사용으로 흘러가는 작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차라리 나무를 광주에 심는 게 아니라 친구의 요청으로 처음부터 제주에 심었다면 어땠을까요. 꼭 현실의 제주의 어느 공간일 필요도 없고, 그날의 제주로 상징되는 제주에 있을 법한 공간이었으면 제주에 내려와 있을 테고, 환영이 아니라 친구 입으로 한 얘기가 더 직접적으로 다가왔을 텐데 말이죠. 자기복제가 없을 순 없겠지만, 들어보니 그게 썩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진 않은 것 같네요.
@은유김-b2e
@은유김-b2e 2 жыл бұрын
엄청 장편의 시 를 읽는 느낌, ‘한강’이라는 깊은 감정의 우물 안에서 익사할 것 만 같아서 싫어서 읽다가 중도하차했습니다 ㅠㅠ...
@rosegarden5129
@rosegarden5129 12 күн бұрын
노벨문학상 수상이 여기까지 날 데리고 오는데 왼쪽에 있는 기자분 기자가 맞나 의심이 들 정도네요. 책 잘 안 읽는 일반인 이야기하는거 같아요. 솔직함은 인정.모르겠고 공감 못하겠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용기는 멋진데 너무 깊이가 없는 기자라 실망이네요
@랜디옹-n9f
@랜디옹-n9f 14 күн бұрын
헐 노벨문학상ㅋㅋ
@그때그사람-z9s
@그때그사람-z9s 2 жыл бұрын
난 왜, 조정래 작가의 '한강'이 먼저 떠오르는거지!
@이용호-u2f3g
@이용호-u2f3g 8 күн бұрын
봉인된 진실. 를 읽었다면 이해됩니다. 즉물주의 독자의 거리감을 잘 드러낸
@케사르
@케사르 13 күн бұрын
13:55 김기화 기자: 김기화가 아무리 뭐 얘기를 해도 이 갓강 한강 작가의 그 금자탑에 흠집 하나 낼 수 없다. 노벨 위원회: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2021년에 발표된 후기작 『작별하지 않는다』(“We Do Not Part”)로, 고통의 이미지가 『흰』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40년대 후반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일어난 학살 사건의 그늘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부역자라는 혐의로 총살당했습니다. 이 책은 화자와 친구 인선이 사건 발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친척들에게 닥친 참사와 관련된 트라우마를 함께 짊어진 채 애도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한강은 응축된 듯 정확한 이미지로 현재에 대한 과거의 힘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집단적 망각에 빠진 것을 밝히고 트라우마를 공동 예술 프로젝트로 전환하려는 친구들의 끈질긴 시도를 추적하여 책 제목과 같은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이 책은 대물림된 고통만큼이나 가장 깊은 형태의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악몽 같은 꿈의 이미지와 진실을 말하려는 증인 문학의 성향 사이에서 독창적으로 움직입니다. 김기화 기자 말씀이 맞았습니다!
@김성철-h4z
@김성철-h4z 9 күн бұрын
아직도 이 공간이 살아있었네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에밍-k2m
@에밍-k2m 2 жыл бұрын
역시 독서는 습관입니다..
@musist2010
@musist2010 5 күн бұрын
언제돌아오시나요?
@jenny6072
@jenny6072 2 жыл бұрын
음....윤석열 본부장비리도 좀 다뤄주시죠.
@Se-SoLee
@Se-SoLee 2 жыл бұрын
크리스마스 캐롤, 챨스 디킨스
@user-Roo
@user-Roo 2 жыл бұрын
해외 언론에서는 철저한 비난으로 점철되어 있는데도 우리나라 kbs포함 모든 언론에서는 그분을 비호하거나 중립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하거나 아에 공과 과가 있고 대통령으로 생각하여 존칭까지 쓰는 곳이 있었습니다. 기자님들은 서로를 그런 기자님들을 비호하고요. 사과도 하지 않는 언론사 기자들..... 그리고 서로 비호하는 기자들이 전두환을 지켰다는 것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ssgms44
@ssgms44 2 жыл бұрын
비호라고 호도하는 행위가 과연 옳은가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pauljang6872
@pauljang6872 6 күн бұрын
기자가 정치적이라서?
@매미-d3u
@매미-d3u 10 күн бұрын
ㅋㅋㅋ
@00onccinae16
@00onccinae16 13 күн бұрын
노벨상 탓네요?
@cscage1227
@cscage1227 2 жыл бұрын
두강에서 끄고 잔다
@gaeunekimm5162
@gaeunekimm5162 Жыл бұрын
좀 실망했던 작품이였어요 한강 작가도 좀.. 다양한 스타일의 시도도 필요한듯요~~ 시대가 변해가는 만큼.. 채식주의자 이후 좀 다 그냥 그런거 같아요~~ 한강 작가님은.. 과대 평가되는 부분이 좀 있어요
@김건찬-l5o
@김건찬-l5o 9 күн бұрын
이 기자들은 한강에 대해 그 작품 본질에 대해 정말 무지한 분인 듯 하긴 대충 건성으로 넘어가며 이 프로 만들었을 겁니다 이 두 분은 너무 진정성 없이 장난치니 말입니다
@MM-zp7yz
@MM-zp7yz 10 күн бұрын
역쉬 아젠다가 있는 사람들은 미래를 만든다...한강을 미리 알아본 댓기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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