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5 방주에 갖힌지 거의 1세기가 된 시점에서 인간들은 랩쳐에 대한 공포심이 거의 사라짐. 방주에서만 생활하는 인간이 현실에서 랩쳐와 직접 마주할 일은 거의 없으니까, 랩쳐가 위험한 존재라는 걸 상식적으로만 인지하는 수준일 뿐 실제로 랩쳐한테 목숨을 위협받는 일을 겪은 적이 이때까지 전혀 없었음. 그러다보니 방주 인간들은 그 랩쳐들을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진 니케들이 얼마나 방주에서 중요한 존재인지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었던 것 같음. 니케가 방주에서 좀 더 귀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방주 인간들이 니케라는 존재의 필요성을 느끼고 니케에 의한 생존에 좀 더 간절해 질 필요가 있었음. 크로우가 저런 테러를 일으킨 건, 방주 밖으로는 절대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는 인간들을 어떻게 해야 랩쳐와 대면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라고 생각함. 그리고 그렇게 랩쳐와 대면해서 실질적인 공포를 느낀 인간들을 니케가 나서서 구한다는 방식이 그저 제 3자의 입장에서 TV 모니터 화면 안에서만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게 만듦으로써 대중들의 기저심리에 그걸 심어두려는 목적인 것 같음. 근데 스토리상 방주 AI인 에닉이 너무 우수해서 방주로 쳐들어온 랩쳐들이 인간들과 마딱뜨려서 실질적인 공포심을 느끼거나 그런건 전혀 없었고, 또다시 인간들은 쉘터에 숨어서 모니터너머로 그 상황을 지켜만 보는 제 3자로 만들어버렸기 떄문에 저런 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인간들을 쉘터에서 끄집어내려고 수 쓰다가 일이 커진거고...
@Goldsun77778 ай бұрын
여론 보면 크로우가 그냥 쓰레기 테러리스트다 그러는데, 솔직히 나는 니케에서 제일 잘 만든 빌런이라고 생각함. 까놓고 저정도면 입장만 살짝 바꿔도 거의 니케 독립투사급임. 지히간이 주인공 버프 받아야하니까 막힌거 뿐이지, 저 계획이 성공했다면 니케는 인류의 수호자, 승리의 여신 갓데스 mk-2 되는거였지. 애가 사실상 지 ㅈ될걸 모른 것도 아니고, 오직 자기만의 이익을 위해서 뭔가 한 것이 없음. 굳이 따지자면 그 사이에 죽어나갈 인간하고 자기 동료를 목적을 위해서 망설임 없이 버렸다는 점이겠지만, 희생 없이 세워지는 역사는 단 하나도 없는건 팩트라서. 그렇다보니 스토리에서도 결국 고민을 하게 만들었잖음. 수많은 방주 시민들이냐, 아니면 몇 없지만 개만도 못한 취급 받는 니케들이냐. 진짜 스토리의 매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공신이었다고 봄. 착한 놈만 있어서 돌아가는 스토리는 없다...
@dnflskfkakstp-h5x7 ай бұрын
그러나 크로우의 계산 밖에 있던 도로시와 라피가 없었다면 테러의 나비효과로 헬레틱에 의해 이 날 방주는 멸망했죠. 니케가 되기 전부터 재미로 사람을 죽이던 크로우가 과연 니케의 인식 변화만 생각하고 테러를 했을까.
@Goldsun77777 ай бұрын
@@dnflskfkakstp-h5x 크로우가 재미로 사람을 죽인 적이 있었나. 지휘관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긴 했지만, 계획을 막는 사람에 대한 제거행위라고 보는데. 안중근이 이토를 쐈다고 우리가 그걸 방아쇠 그립감 느껴보려고 쏜거라고 보진 않잖음. 그 과정에서 지히간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게 되고, 신념의 반대자로서 경쟁심리가 일어난건 사실이지만. 애초에 상식선에서 생각하자면 방주에 니케가 몇명인데, 안으로 들어오는 랩쳐를 정리 못할 수가 없음. 도로시나 라피같은 비상식적인 존재의 대척점으로 헬레틱이 들어왔을 뿐. 그건 너무 결과론적인 얘기임.
@cheshirecat14437 ай бұрын
@@dnflskfkakstp-h5x 엔터헤븐의 본진이 아우터림이라 마치 재미로 사람을 죽일법한 인상은 가지고 있긴 하지만, 스토리에 기인한 크로우는 적어도 누군가를 재미로 죽일 인물상은 아님. 지휘관과 크로우의 공통점은 니케의 인권향상을 위해 행동한다는 점이고, 차이점은 그 방법이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온건한 방법이냐 아니면 소수의 희생을 통한 급진적 방법이냐임. 그 과정에서 온건개혁 또는 급진개혁이라는 각각의 방법론을 서로 부정하고 있고, 이게 서로 합치가 이루어질 수 없는 가치관을 강조하기 때문에 최종 목적은 같더라도 서로의 목적달성에 서로가 방해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거임. 급진개혁에서 요구하는 소수의 희생을 온건파는 원하질 않고, 자신을 막으려는 지휘관이 방해될거라는 예측에 따라 죽이려 한 거지. 지휘관도 개혁과정에서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데, 그건 이상론이라 비난하는 크로우를 곱게 보질 못하는 거고...
@dnflskfkakstp-h5x7 ай бұрын
재미로 사람을 죽였다는건 니케 크로우가 이니라 인간 시절 크로우를 말한겁니다. 인간 시절 크로우의 테러로 많은 사람을 죽였고 AZX의 승무원들도 그 희생자들 중 하나였죠. 니케가 되어 만난 디젤과 솔린 등에게 가책도 없었고 니케로 만들어서 열차에 묶어두었다고 조롱조로 말하고 있고요. 그래서 전 목적을 위해 다른 이의 희생은 신경도 쓰지 않는 크로우가 과연 니케의 인권 신장만을 위해서만 이런 행동을 했을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리액트-c5t9 ай бұрын
50년이상 전쟁이랑떨어져있고 군인에대한 처우랑 박해가 그 어떤나라랑 비교해서 밑바닥인 한국이기에 나올수있는 스토리면서 그래서 더욱 이입이 쉬운거같다
@Prntess8 ай бұрын
ㅋㅋ 은근 동질감드는게 이런이유가..
@Goldsun77778 ай бұрын
이렇게 생각해보니까 진짜 그렇네ㅋㅋ 사실 따지고 보면 크로우는 거의 독립투사였음. 그러면서 태극기 흔들고 평화롭게 만세 부르는 애한테 가서 "태극기 흔드는걸로 세상 안바뀐다"로 시련 주고 "너도 총 쏠 수 있다!" 시전한거지. 결국 스토리 상으로는 태극기 흔드는 쪽이 좀 더 아름다운 일인 것으로 결론이 지어졌지만 그렇다고 보통 투사들을 욕하진 않는데, 크로우가 여러모로 욕먹는거 보면 단순히 "폭력은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이 사람들 머릿속에 엄청 깊이 박혀있는듯.
@백백상아리-n6i4 ай бұрын
@@Goldsun7777 그런데 진지 좀 빨자면, 현실에선 당시 일본인이 우리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여기 유능한 지휘관들은 독립을 지지해주는 입장이었고, 사실상 국민영웅의 목소리라서 파워가 남달랐죠. 니미니스트 지휘관도 그걸 잘 아니까 도넛되도 대화로 풀어보려다 폭발해서 총살할뻔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