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때 엄마가 감자 쪄주면, 대접에 찐감자 네다섯개 넣고, 설탕도 한숟갈 정도 뿌린 후 으깬 다음 막 퍼먹은 생각이 난다... 나박김치 국물 마시며, 또 열무김치랑 같이 먹으면 그렇게 맛있었는데... "봉당" 이란 말, 어릴 때 자주 썼었지요.. 원래 뜻과는 다르게, 우물가 옆 안마당을 봉당이라 부른 듯.. 시궁창 옆 쪽에 한 키 높이 이상으로 두엄(퇴비)을 쌓았었지... 삽쇠(삽 처럼 생겼으나, 삼지창 모양이라 퇴비를 떠서 리어카에 옮겨 싣기가 수월한 농기구)로 퇴비 떠서 아버지랑 밭에다 뿌리던 생각이난다.. 퇴비 한 삽 뜨면 하얀 김이 모락모락, 그 냄새도 그리 나쁘지 않은 특별했던 냄새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