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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일곱 가지 색깔로 이별을 고한다
하늘을 우주라고 생각한다
빛과 빛은 서로를 누구보다도 꼼꼼하게 찾아내고
북극의 네가 내 눈앞에 있다
너의 공간은 겨울만이 존재했고
나는 여름의 지구를 견디고 있었다
얼음이 녹고 있다는 말과
사랑이 식어서 전해줄 것은 검은색이라는 말도
네가 선물이라고 건넨 언어는 내게 멀다
너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내가 사라질까 봐 두려워서다
나라는 지구가 너라는 행성을 견디지 못할까 봐
폭발은 우주를 이룰지라도
...
너라는 액체가 기체가 되고 있다
나라는 인간이 너와 멀어지고 있다
이별보다는 무늬라고 읽는다
독법은 우주를 닮아가고 새겨지고 있다고
전언할 뿐이다
[ 김도경, '테마는 블루' 중 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