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겨울 울릉도에서 가장 깊고 눈이 많은 곳, 나리분지!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고립되는 이곳엔 두 형제가 살고 있다 | KBS 160217 방송

▶ 섬 속의 섬, 설국 나리분지
겨울이 오면 울릉도는 세상과 단절된다. 거친 파도 때문에 육지와 섬을 오가는 배는 결항되기 일쑤고 눈이 한 번 내렸다 하면 길은 사라지고 만다. 그 겨울 울릉도에서도 가장 깊고 눈이 많이 내리는 곳,
나리분지의 외딴 집에 예병호(59) 씨와 예병조(74) 씨 형제가 산다.
도시를 등지고 ‘울릉도 이민’을 자처해 이곳 오지로 들어온 용감한 형제. 폭설이 내린 후 열흘만에야 겨우 집밖을 나올 수 있었다는 이들을 제작진이 어렵사리 만났다.
▶ 끝까지 같이 간다. 우린 형제니까
예병호 씨 형제 사이에는 말이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소리가 없다. 형인 예병조 씨가 선천적으로 청각장애를 가졌기 때문이다.
15살이나 많은 형을, 그것도 장애를 가진 형을 모시고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 ‘모시는 게 아니라 그냥 함께 사는 거’라며 웃는 동생. 사랑은 전염성이 강한 것일까. 예병호 씨의 아내인 조현옥(57) 씨는 남편보다 아주버님 사랑에 푹 빠졌다.
▶ 위기일발! 육지로 도망가야 하나?
예병호 씨 형제가 나리분지에 둥지를 튼 건 지난 2010년. 제법 잘 나가던 대구에서의 생활을 접고 귀농을 감행, 우여곡절 끝에 칡소를 키우고 나물밭을 일구는 농부가 됐다. 그런데 올 겨울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쳐왔다. 하룻밤 사이에 1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축사의 지붕이 내려앉기 시작한 것.
20마리의 칡소는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형제는 귀농 생활 최대의 고비를 어떻게 극복할까?
▶ 겨울 나리분지에 산다는 것은
나리분지에는 총 16가구가 산다. 하지만 겨울에도 섬을 떠나지 않고 남은 집은 7가구 남짓이다. 대부분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온 노인들이거나 봄나물 농사 준비를 위해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겨울은 봄에서 가을까지 이어지는 농번기를 지내고 이듬해 농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다.
눈이 오면 자기 집은 물론 이웃집의 눈까지 대신 치우고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뚫고 가서 생필품을 나누는 사람들. 이들이 있어 겨울 나리분지는 따뜻하다.
#울릉도 #나리분지 #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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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많이 갔던 곳 만나서 반갑다 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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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보기 좋아요. 재수씨도 선 하셔서 복 받으실 거예요. 가족 전체가 정이 넘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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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올레 겨울에 눈 많이 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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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먹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