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효에게.2002.겨울ㅣ시: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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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경미시낭송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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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үн бұрын

Пікірлер: 31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효에게. 2002. 겨울 바다가 나한테 오지 않았어. 겁먹은 얼굴로 아이가 말했다 밀려오길래, 먼 데서부터 밀려오길래 우리 몸을 지나 계속 차오르기만 할 줄 알았나 보다 ​ 바다가 너한테 오지 않았니 하지만 다시 밀려들기 시작할 땐 다시 끝없을 것처럼 느껴지겠지 내 다리를 끌어안고 뒤로 숨겠지 마치 내가 그 어떤 것, 바다로부터조차 널 지켜줄 수 있는 것처럼 ​ 기침이 깊어 먹은 것을 토해내며 눈물을 흘리며 엄마, 엄마를 부르던 것처럼 마치 나에게 그걸 멈춰줄 힘이 있는 듯이 ​ 하지만 곧 너도 알게 되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억하는 일뿐이란 걸 저 번쩍이는 거대한 흐름과 시간과 成長, 집요하게 사라지고 새로 태어나는 것들 앞에 우리가 함께 있었다는 걸 ​ 색색의 알 같은 순간들을 함께 품었던 시절의 은밀함을 처음부터 모래로 지은 이 몸에 새겨두는 일뿐인 걸 ​ 괜찮아 아직 바다는 오지 않으니까 우리를 쓸어 가기 전까지 우린 이렇게 나란히 서 있을 테니까 흰 돌과 조개껍데기를 더 주울 테니까 파도에 젖은 신발을 말릴 테니까 까끌거리는 모래를 털며 때로는 주저앉아 더러운 손으로 눈을 훔치기도 하며 ~~~~ 한강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중에서 문학과 지성사
@엘리음악실
@엘리음악실 2 ай бұрын
바다가 나한테 오지 않았어... 들음서 운전한다. 가을향기 맡으며...❤❤❤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엘리음악실 운전조심해 몸도 조심🩷🩷🩷🥰🥰🥰
@쓰담쓰담치유의시
@쓰담쓰담치유의시 2 ай бұрын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억하는 일뿐이란 걸 저도 얼마전 한강님의 '괜찮아' 를 낭송했는데 봉경미님의 '효에게' 가슴 깊이 새겨지네요 잘 듣고 갑니다
@디카시
@디카시 Ай бұрын
다시 들어도 좋은 작품 감사듣습니다
@나눔서재
@나눔서재 2 ай бұрын
잔잔하게 울림 가득하게 듣고 갑니다😊 감사해요^^!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언제나 잘 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나눔서재님 좋은꿈 꾸세요 🌙✨️🍂🌟
@이종숙시낭송
@이종숙시낭송 2 ай бұрын
한강작가님의 효에게 멋진영상과함께 의미있는 감성가득한 시 감상잘합니다 오늘도 멋진날보내세요 좋아요👍❤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샘님 항상 감사드려요 오늘도 해피하세요 🙏🩷🥰🌸
@kim-copen
@kim-copen 2 ай бұрын
Oh~~~한강님의 시 이군요....덕분에 점심후 잠시 즐청해 보아요~~~쌤~~~😊😊😊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kim-copen 바쁘신 중 코펜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좋은꿈 꾸셔요🍂🙏🩷🥰
@francenoona
@francenoona 2 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여유있게 경청했습니다 ~💕^^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francenoona 프랑스누나님 잘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후도 해피하세요 🥰🌸👍🙏
@쟈스민Jasmine
@쟈스민Jasmine 2 ай бұрын
효에게 한강님의 시군요 봉경미님 고운 목소리로 들으니 운치 가득이네요 😊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쟈스민Jasmine 방가운 쟈스민님 남은 가을도 맘껏 행복하세요 굿밤되시구요🍂🍂🍂🩷🩷🩷
@강가람-y1r
@강가람-y1r 2 ай бұрын
그렇지요 어릴적 엄마란 존재는 무엇이든 다 해결해 줄 것 같은 산같은 존재죠 하지만 언젠간 알게되겠죠ㅜ 담담하게 읊조리듯 전해주는 낭송에 한강님이 오버랩됩니다 의미 깊은 시에 마음 머뭅니다 참 좋은 봉경미시낭송카페👍👍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강가람-y1r 가람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알게 될 땐 이미 철이 들어버린... 참 좋으신 가람님 매일이 행복하세요 🥰🩷🙏🍂
@그래-p3r
@그래-p3r 2 ай бұрын
따스한 진심이 담긴 목소리 그냥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지요. 글이 그 사람이란 말이 있듯이 목소리만 들어도 그 사람의 인품과 내면을 알 수 있지요 참 따스한 힐링카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위로 받고 싶은 영혼들을 위하여😢🙏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그래-p3r 그래님의 진정어린 마음 감사히 받습니다 좋은시 많이 올려 서로에게 좋은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항상 변함없는 응원 감사드려요 날마다 행복하세요 🍂🙏🩷🥰
@Eongppa61
@Eongppa61 2 ай бұрын
한강님 시는 저 같은 사람이 듣고 이해하기 애렵군요 영상이 마음에 듭니다 오늘 낭송 목소리도 좋고요 시는 무슨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당~😢 감기가 아직 다 안나아서 콧물 찔찔 흘리고 훌쩍이며 콧물을 마시니 머리가 띵해서 그런긍가 봐요옹~😝😋😘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Eongppa61 제 목솔만 좋다면 무슨 뜻인지 모르셔도 돼요ㅎㅎ 이해가 잘 안가면 안가는대로 감상하셔도 됩니다 느낌만으로도 좋아요 언제나 저. 으 응원군 엉빠님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실은 저도 만만치 않아요 종합병원 차리게 생겼어요ㅜ
@HeaBa
@HeaBa 2 ай бұрын
아 오늘 목소리로 다정하게 효한테 전하는 엄마의 마음을 너무도 잘 표현햇어요 ...너무 좋아요 오늘 목소리 영상 내용까지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우리 해바 목솔로 들려주면 더 좋을거야 따듯하고 부드럽고 행복해지는 목솔 🌸🥰🩷👍🙏
@dbfirst1123
@dbfirst1123 2 ай бұрын
먹고사는게 바빠 어린 날 데리고 바다에조차 갈수없었던 우리 엄마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예전엔 그런게 다 사치였겠지요 먹고사는게 바빠서...ㅜ 오늘도 좋은날 되시구요🩷🩷👍🙏
@MS-hh6ys
@MS-hh6ys 2 ай бұрын
4살때 바닷가에서 잃어버릴뻔한 ♡울아들♡지금 취준생이된 울아들♡괜찮아♡힘내!! 사랑해!!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엠에스님 아드님도 화이팅 울아들도 화이팅입니다👍👍👍🙏🙏🙏
@MS-hh6ys
@MS-hh6ys 2 ай бұрын
우왕~답글주셨어요🥰감사합니다!!👍👍🤗🤗🧚‍♀️🧚‍♀️​@@bkm_Poetry
@HeaBa
@HeaBa 2 ай бұрын
오오 한강님 시집인가요 .얼릉 들어볼께요 ^^
@조병도-z7l
@조병도-z7l 2 ай бұрын
💌 괜찮아... 손녀를 돌보며, 기르며, 가르치며 자주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 이 말고도 ✔️ 괜찮아 왜 그래, 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 한강 첫 시집 75~77쪽에 란 시의 마지막 연에도 이 괜찮아란 말이 반복되죠. 한강 작가가 울음을 그치지 않는 어린 아들에게 들려 주었다는 이 잠언 같은 말을 나도 손녀의 눈물 버튼이 꺼지지 않을 때, 그리고 나지막이 속삭이듯 들려주려 합니다. 🥲😇
@bkm_Poetry
@bkm_Poetry 2 ай бұрын
'괜찮아 이제 괜찮아' 이 말 한마디의 힘 그냥 안심이고 위로고 위안이에요 '괜찮아'도 준비하고 있어요 위낙 많은분들이 올려서 전 조금 뒤에 올리려구요 목솔 좋은 할아부지가 손녀따님에게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하며 다독여 주면 아가는 그냥 포근히 잠이 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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