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기가 예술 작품인 이유 (feat. 뒤샹, 존 케이지, 코수스, 뱅크시, 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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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뚝딱 철학

5분 뚝딱 철학

Күн бұрын

뱅크시는 영국 런던의 건물과 벽에 몰래 그림을 그리고 사라지는 그래피티 화가입니다. 그는 경찰의 눈을 피해 빨리 그림을 그려야하기 때문에 스텐실 기법을 사용합니다. 스텐실 기법이란 글자나 무늬를 오려내고 물감이나 스프레이를 뿌려 빠르게 그림을 그리는 기법입니다.
그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어떤 인물인지, 진짜 이름이 뭔지, 혼자 활동하는지, 그룹으로 활동을 하는지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있죠. 하지만 그는 미술계에서는 꽤 유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아는 화가라고 말합니다.
뱅크시의 그림을 잠깐 보죠. 소년이 눈을 먹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눈이 아니라 불에 탄 재입니다. 대기 오염이 심각한 공장 지역에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난민촌에는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 와 쓰레기 봉투를 들고 있는 그림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시리아 난민이었던 스티브 잡스가 난민을 위해서는 한푼도 내지 않는 것을 비꼬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화장실에 그려진 쥐새끼들, 꽃을 던지고 있는 시위대, 풍선을 든 소녀 등 뱅크시의 작품은 매우 독창적이고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풍선을 든 소녀” 그림이 영국의 소더비 경매에 나옵니다. 이 그림의 낙찰가는 무려 15억원. 그런데 그림이 낙찰된 순간 액자안에 있던 파쇄기가 동작을 하면서 그림이 잘려나갑니다. 순간 사람들을 망연자실하고 낙찰자는 잠시 패닉에 빠졌으나 그는 파쇄된 그림을 그대로 인수했습니다.
이 그림을 훼손한 범인을 찾아내려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를 했는데요. 그런데 알고보니 이 그림을 파쇄한 사람은 바로 뱅크시 자신이었습니다. 뱅크시가 미리 액자 속에 파쇄기를 넣어놓고 그림이 낙찰되자마자 리모콘을 작동시켜 그림을 갈아버린 겁니다. 뱅크시의 원래의 의도는 그림을 전부 파쇄하는 것이었는데 기계의 오동작으로 절반만 파쇄되어 버렸죠. 이 그림의 이름은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a Balloon)였는데, 파쇄되고 그림의 이름은 “사랑은 쓰레기 통에”(Love is in the bin)가 되었습니다.
2021년 이 그림은 다시 경매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번엔 187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80억에 낙찰이 된 겁니다. 15억 짜리가 280억 짜리가 되었죠.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나요? 멀쩡한 15억원 짜리 그림이 파쇄되니까, 왜 갑자기 280억원 짜리가 된 걸까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이것이 바로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Пікірлер: 71
@Dubumental
@Dubumental Жыл бұрын
예술가 그 자신이 작품이여야 한다는 말에 충격 받고 이데아에 매진 했었는데 그게 벌써 십수년전 이네요 꽃은 누가 더 이쁜 꽃인지 시셈하지 않는다고 하는것 처럼 모두가 자신 마다의 캔버스를그려 나가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진골에게만 자격이 부여되는 현실에선 성공의 답습만이 있을뿐 자기 세계를 가지고 살아 나간다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끝까지 예술가로 완주 한다는것 그것 만으로도 위대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zyxwvutsrqpon_lk_ihgfedcba
@zyxwvutsrqpon_lk_ihgfedcba Жыл бұрын
뒤샹이나 존케이지 플라톤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는데 뒤샹이 후에 체스를 뒀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저 인터도요. 전 평소에 예술에 대해 대단한 가치를 두며 생각한 사람이었어서 저에게 굉장히 충격적이네요. 예술가들을 가장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비해 제가 그 쪽에 전혀 무능하다는 것이 저 스스로를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기도 했었거든요. 그저 삶을 잘 살면 되는 것이었네요. 전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어요. 너무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yaehoonyang2934
@yaehoonyang2934 Жыл бұрын
오랜만에 나오셨군요 너무좋습니다 삶이 예술이다 라는 말 너무 멋있네요 저런 자신감
@user-oe5yu2gr2w
@user-oe5yu2gr2w Жыл бұрын
5분 뚝딱 철학을 보고 나면 나의 생각이 오로지 나를 향해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특유의 따뜻함이 좋습니다.^^*
@cjdixjdnjsn334
@cjdixjdnjsn334 Жыл бұрын
"소크라테스의 산파술과 상기설, 노예소년의 기하학"편이 생각 나네요 이미 우리 머리 속에는 미의 이데아(미를 느끼든, 미를 창조하든)가 이미 탑제 되어 있으며, 단 그것을 표현하거나 읽어오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아이디어(이데아)를 표현 한 것이지 이데아가 아니다. 이데아는 보려하는자에게 있다. 오늘도 이데아를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godofsculpure
@godofsculpure Жыл бұрын
100% 동의합니다. 현대미술의 개념을 너무나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예술이다라고 생각하면 그것이 예술입니다.
@ch-jx3uu
@ch-jx3uu Жыл бұрын
돌아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살짝 눈물 나는 아침입니다 영상을 보고 뭔가 위로도 되고 용기도 납니다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선물받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misashe
@misashe Жыл бұрын
매일 초콜렛 꺼내먹듯 출퇴근에 늘 잘 보고있습니다 늘 좋은 철학영상 정말 감사합니다 배울점이 많은 유익한 동영상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Seo-giyun
@Seo-giyun Жыл бұрын
영혼의 울림이 있는 강의 감사합니다
@ks823126
@ks823126 Жыл бұрын
뭔가 사는게 공허하게 느껴졌는데 니체편을 본 이후부터 어두운 제 마음속에 형광등이 환하게 켜진 느낀입니다. 삶이 즐겁고 충만합니다. 감사합니다.
@user-dn3cf2px9s
@user-dn3cf2px9s Жыл бұрын
아... 지방살아서 강연 못간게 정말아쉬웠는데 오늘 영상보고 아쉬움이 풀렸어요. 항상, 좋은 품질의 영상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user-im1ed8us6s
@user-im1ed8us6s Жыл бұрын
너무나 와 닿습니다~!감동적이고,.비발디의 겨울 도 떠오르고요~~ 돌아오셔서 올려주시는 영상들 모두 너무 좋습니다~❤❤❤ 저절로 댓글이 달아지고 있습니다 ㅎ
@ascendo_lee
@ascendo_lee Жыл бұрын
이 목소리, 이 구성, 이 강의... 너무 기다렸읍니다. 흙흙.
@matthewchoi6320
@matthewchoi6320 Жыл бұрын
웰컴백 필영이형님❤ 듣고서 내가 듣고 보고 만지고 느끼는 모든 것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user-lb1qb9me4o
@user-lb1qb9me4o Жыл бұрын
누워서 듣다가 벌떡 일어났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user-jk7ct5dc5r
@user-jk7ct5dc5r Жыл бұрын
저도 제 삶이 예술이였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노력중입니다.
@user-no1ut6dz8y
@user-no1ut6dz8y Жыл бұрын
결국 뒤샹적인 예술이란 우리로 하여금 불편할 정도로 전체를 보게 만드는 군요. 당장은 이해가 가지 않아도 총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비로소 그 하나뿐인 참 의도가 나타나는 것처럼요
@youngbokim5179
@youngbokim5179 Жыл бұрын
모든 것이 모든 것이 될 수 있을 수 있다고 들리네요 내 귀엔 폭력처럼 들립니다.
@user-ft5zk5rl6x
@user-ft5zk5rl6x Жыл бұрын
AI그림이 등장하니까 이제서야 뒤샹의 의도가 이해가 돼네요
@5philosophy
@5philosophy Жыл бұрын
그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요. …
@zvhzk
@zvhzk Жыл бұрын
AI그림은 예술이지만 소변기는 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뒤샹이 예술이라고 했다면 그 건 지 생각이고요 대중이 동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소변기가 예술이 아닌 이유 1. 아름답지 않다 2. 창작물이 아니다 3. 자신이 만들지 않았다 4. 유일성이 없다 5. 발상이 조잡하다 세상에 독특하면 예술이 된다는 망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독특하면서(unique) 좋아야(good) 예술입니다 캔버스에 화투짝이나 그리는 화가는 가짜 화가입니다
@user-bl6sy5tr2t
@user-bl6sy5tr2t 11 ай бұрын
@@zvhzk 이사람 천재네...
@gysals
@gysals 9 ай бұрын
​@@zvhzk생각해보니 대중적인 의미의 예술과 철학적 의미의 예술이 생각보다 많이 차이나는것 같내요
@user-rj8yh4rj1l
@user-rj8yh4rj1l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하나의 생각할 점을 얻고 가네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입니다.
@supersuda
@supersuda Жыл бұрын
너무 좋은 컨텐츠입니다. 오랜만에 집중해서 보게된 컨텐츠였습니다.
@en-tout-cas
@en-tout-cas Жыл бұрын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
@user-Donky
@user-Donky Жыл бұрын
뒤샹 참 멋진 분이네요.
@zyxwvutsrqpon_lk_ihgfedcba
@zyxwvutsrqpon_lk_ihgfedcba Жыл бұрын
저 샘 작품만 알았을 때는 사기꾼 같다 생각했었는데 정말 멋진 사람이었네요
@stanleyun
@stanleyun Жыл бұрын
너무 아름다워요
@user-mk6ht5xm8x
@user-mk6ht5xm8x Жыл бұрын
돌아오셨군요, 감사합니다!
@유진영-z2p
@유진영-z2p Жыл бұрын
다시 사는 인생시작즈음에 혜안이 되는 영상들 감사합니다❤
@user-mw6kq1zq7q
@user-mw6kq1zq7q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꾸벅😊
@user-mm3gw2vd8l
@user-mm3gw2vd8l 8 ай бұрын
감사드리며 환절기 늘 건강하시길.........
@sprigacacia
@sprigacacia Жыл бұрын
색다른 느낌을 줘야 가치가 있다. 미술도 그렇다. 뒤샹은 회화도 잘 그렸습니다
@user-be7yk5cm5f
@user-be7yk5cm5f Жыл бұрын
그건 그냥 니 생각이고
@NangmanCatz
@NangmanCatz Жыл бұрын
당신만을 기다려온 지난세월이었어요……..
@guitar-chef
@guitar-chef Жыл бұрын
항상 감사하며 시청합니다. 참 좋은 퀄러티의 채널입니다. 혹시 맨마지막 앤딩부분에 나오는 피아노 솔로곡, 누구의 연주인지 알수있을까요?
@nollbo
@nollbo Жыл бұрын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업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내일부턴 출근해서 숨만 쉬다 퇴근해야겠어요 ㅎ 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니 반갑습니다 동양철학 파트는 이제 끝인가요??
@kyungkim7497
@kyungkim7497 Жыл бұрын
정말 고마워요 새벽 4시에 저를 행복하게 해줬어
@hyunjinhwang4520
@hyunjinhwang4520 Жыл бұрын
이번 콘텐츠도 예술작품 입니다.
@elllla
@elllla Жыл бұрын
나도 예술가 👏🏻
@byung-gohnchoo5733
@byung-gohnchoo5733 Жыл бұрын
추천합니다
@user-xt8kj1jc8u
@user-xt8kj1jc8u Жыл бұрын
제 삶도 예술인가 봅니다. 피카소의 그림과 같은 느낌이죠
@yoongijung5688
@yoongijung5688 Жыл бұрын
항상 영상 잘 보고있습니다. 그런데 ~던 이라고 표현하시는 부분들이 원래는 ~든 이 맞는 표현이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5분 뚝딱 철학님의 고퀄 영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맞춤법 오류인것같아서요.. ㅎ 죄송합니다
@밥성수
@밥성수 Жыл бұрын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
@mcred1594
@mcred1594 Жыл бұрын
요즘 생각하는데 예술을 배운다는것은 팬을 쥐어주는걸까 아니면 교육이라는 대리자가 내 백지에 대신 그림을 그려주는걸까
@user-qp9ov1os1q
@user-qp9ov1os1q Жыл бұрын
거짓과 오류만 아름다운 포장지를 필요로 해서 아름다울 수 있다. 진리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가치가 충분한 진리는 항상 알몸이라서 흉칙할 수밖에 없다.
@Sigmar-guide-us
@Sigmar-guide-us Жыл бұрын
전자는 동의하는 바이나 후자는 글쎄요
@khs2110
@khs2110 Жыл бұрын
"박수치는 놈들은 뭐냐?"
@user-ht8gp5xe8r
@user-ht8gp5xe8r Жыл бұрын
"그것도 예술이다"
@user-tp3tf5pc3v
@user-tp3tf5pc3v Жыл бұрын
감사~여행가고 싶구나...
@샌드스톰
@샌드스톰 Жыл бұрын
따봉,,❤❤❤
@bbjj2770
@bbjj2770 Жыл бұрын
또 레전드 영상 탄생
@user-lo8db5cw5n
@user-lo8db5cw5n Жыл бұрын
너무 단순한 설명이라. 뒤샹의 소변기가 그냥 소변기만이 아니라 좌대에 올려진 소변기이고 좌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chefearther7288
@chefearther7288 Жыл бұрын
A.I. 가 못하는 영역을 예술로 본다면 그 또한 미술이다. incredibism.
@taehaya8699
@taehaya8699 Жыл бұрын
왕ㅜ
@hannahoh8372
@hannahoh8372 Жыл бұрын
ㅇㅘ우~~~~~❤
@utubebkeaton
@utubebkeaton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dcmkalksdmcm
@dcmkalksdmcm Жыл бұрын
선생님 한병철 한번 해주세요
@user-se2im3fv9l
@user-se2im3fv9l Жыл бұрын
하지만 대중(나포함)이 궁금한건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사상, 그것에 열광하는 사람들과 그에따른 천문학적인 가격이죠.
@Sigmar-guide-us
@Sigmar-guide-us Жыл бұрын
사람들은 무언가가 있어 열중하는게 아니라 열중할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습니다. 비싼 값도 마친가지지요. 가치가 있기에 비싼게 아니라 비싸기에 가치가 있는것이고 그 괴리가 돈값을 하는 것입니다.
@user-be7yk5cm5f
@user-be7yk5cm5f Жыл бұрын
그럼 넌 다이아몬드가 왜 비싼지 이해할 수 있어? 생각 좀 해봐라
@user-tv8qd3wk3v
@user-tv8qd3wk3v Жыл бұрын
@Hina_Kikuchi
@Hina_Kikuchi Жыл бұрын
예술이란 말 자체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leader1207
@leader1207 26 күн бұрын
뒤샹의 주장은 틀린거 같습니다. 이는 마치 니체의 주장과 동일해 보입니다.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말은 누구나 신이 될 수 있다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예술은 찰저히 자본의 논리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 누구도 아마추어의 미술, 예술작품을 거들떠 보지 않습니다. 거들떠 보는 기준은 오직 저것이 돈이 될 만한 것인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신은 돈, 자본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현대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은 가족, 연인, 결혼, 출산, 우정, 신의 이 모든걸 뛰어넘었거나 그 위에서 군림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본을 믿고 자본의 논리에 의해 대상이 무엇이냐(what is what)를 규정하고 있죠. 뱅크시의 작품은 초기에 각광을 받고 지지를 받았지만 자본의 논리에 퇴색해버린듯 합니다. 진선미, 플라톤전통이 과연 박살났는지 한번 반추해보아야하지 않을까요? 서양전통의 진선미사상에서 20세기에 왜 미가 진을 압도하게 되었읅가요? 저는 그뒤나, 근저에는 숨겨진 자본의 논리가 있다고 봅니다. 진선은 돈이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미는 돈이 됩니다. 그래서 현대에 들어 플라톤전통의 이성이 박살났다고 봅니다. 물론 이성이 완전하지 않다는것도 20세기 들어와 다양한 학문에서 밝혀졌습니다. 그렇다해서 이성을 폐기처분해야 할 정도로 무시받아야 할건 아니라 봅니다.
@user-qk7id4wx2i
@user-qk7id4wx2i Жыл бұрын
공대생이 세상을 지배? 해야한다 😂😂
@hmok6222
@hmok6222 Жыл бұры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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