Рет қаралды 28,687
에리히 프롬의 저작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에리히 프롬 진짜 삶을 말하다》는 그가 1930년대부터 쓴 강연록, 논문, 저서의 글을 모은 책이예요. 에리히 프롬의 마지막 조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라이너 풍크가 엮었죠.
에리히 프롬은 현대인들이 만성적인 무기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공허한 삶을 전전하는 것은 '타인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자기 스스로를 들여다 볼 줄 모르고, 자기가 누구이며 스스로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이 책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진짜 삶에 도전하라고 격려하고 있죠.
1장에서 프롬은 현대인이 고독과 무력감을 해소하기 위해 타인과 비슷해지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진단합니다. '타인과 함께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강박'이라고 설명하고 있죠. 프롬은 이어 2장과 3장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논하고, 인간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자발성'을 회복해야 하며 자발적 활동을 통해 자기 고유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4장에서는 '자발성'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사랑'과 '노동'에 대해 분석하고, 5장에서는 자신을 시장에서 팔리는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자아를 잃게 만드는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비판합니다. 6장에서는 진짜 삶을 살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결과인 무력감을 분석하는 데 분량을 집중적으로 할애하고 있으며, 이어 7장에서는 인간이 '진짜 삶'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답니다. 내가 살아 숨쉬는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추상화시켜 판단하기보단 진짜로 ‘보기’ 시작하고, 모든 것에 감탄하며, 자기 자신을 경험하고, 갈등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에리히 프롬이 제시하는 핵심적인 해법입니다.
에리히 프롬은 시종 담담하게 정곡을 찌르는 직설화법으로 "현대인들이여, 무기력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라!"고 일깨우고 있어요. 그의 촌철살인을 읽다보면 소름이 돋고 정신이 확 들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될지도 몰라요 :) 여러분도 써니와 함께 이 책을 재미있게 읽어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