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요? 우는 건 슬퍼서가 아니라 분해서라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눈썹이 천천히 들어올려졌다 한숨과 함께 내려갔다. 그 와중에도 나는 내가 귀찮음으로라도 그의 곁에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울대 밑으로 내리눌렀다. 왜 이러는지 이유라도 말하라는 악다구니에 그가 냉큼 이유야 많지, 하곤 담배에 불을 붙였다. - 넌 어리고, 어린 애 치고도 멍청하지. 조금만 계산을 해봐도 넌 나랑 있으면 손해야. 그게 이해하기 어렵나? 애정은 없고, 그저 비아냥일 뿐인 목소리다. 뒤이어 그리고 해보니 내 취향도 아니고, 하는 더욱 차가운 목소리가 나를 내리눌렀다. 누가 그걸 모르냐구요. 매번 이런 식인 사람. 서로가 누구인지 몰랐을 땐 내 인생의 빛이었던 그였다. 팔로 눈물을 거세게 훔치자 그가 구제불능이네, 싶은 표정으로 하늘을 본다. 귀찮은 여자가 들러붙었다는 얼굴. 그에게는 아무것도 통하지 않았다. 악다구니를 쓰는 것도, 그러다 입을 다물어 버리는 것도, 샐쭉거리며 들러붙는 것도, 그러다 울어버리는 것도, 모두 나 혼자만의 일이었다. 그의 휴대폰이 또 울렸고 그는 전화를 받고선 네, 했다. 그의 입술이 다물어지는 걸 보니 좋은 일은 아니었다. 저 얘기는 들어줄 마음이 있나 보네. 나는 몇 달을 귀찮아했으면서. - 뭘 그렇게 잘못했냐니까요, 내가. 그 집에서 태어난게 내 탓이에요? 업무를 지시하다 끼어든 내 목소리에 그가 정말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통화 상대편에서도 말이 없는 걸 보니 들린 게 확실하다. 수화기 넘어 일단 여기까집니다, 하는 불안한 목소리가 들렸고 그가 계속 보고해줘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 - 그러니까 왜 사람 말을 무- - 이 씨팔, 미친년이 겁도 없고. 개념도 없고. 진짜 사람 환장하게 하네. 내가 왜 이러는지 너 몰라? 그의 손에서 날아간 휴대폰이 파편을 만들어 흩어졌다. 내내 무례했지만 한번도 폭력적이진 않은 그였다. 내가 선을 넘었을까? 분노를 참으려 들린 그의 고개 아래 목울대가 몇 번의 마른침을 삼킨다. 너무 무서우면 눈물이 안 날것 같았는데 여전히 눈물이 났고, 어깨가 한없이 움츠러들었다. 이대로 끝인 건가. 나 진짜 갈 데가 없는데. 미안해요, 하고 사과하자 그가 고개를 돌려 날 쳐다보았다. 그 눈이 붉었다. 그 눈 안에 무슨 말들이 있어요? 나는 속으로 물었다. 그를 향해 걸음을 떼는 나를 그가 그저 바라보았다. 떨리는 손에 애써 힘주며 그의 얼굴로 손을 뻗었다. 지그시 감기는 눈. - 헤어지기 싫어요. 같이 있고 싶어요. 평생요. 손 끝에 닿는 피곤한 얼굴의 까끌한 감촉 위로 그의 손이 포개져 올라오더니 이내 내 손을 밀쳐냈다. - 가라. 또 올게요, 하고 말하려는 찰나 그가 다신 오지 마, 한다. 나는 아무것도 못 들은 척 또 올게요, 하고 원래 하려던 말을 했다. 그가 결국 고개를 돌려버린다. 다음번에는 우리 웃을 수 있어요? 만질 수 있어요? 같이 있을 수 있어요? 질문들은 있는 힘껏 쥔 내 주먹 안에서 그에게 가닿지 못한다. 다시 올 거야. 나는 다시 힘주어 말했다. 책상을 쥔 그의 손끝이 하얗게 물드는 것을 보았다.
@user-uq4df5uo8g Жыл бұрын
그래서 그 다음은요??.????????.???????
@uaer54311 күн бұрын
강하늘이 아저씨는 아니죠 잘생기고 분위기도 멋지다
@looc6313 жыл бұрын
유태오라니.. 참안목 이십니다 노래 선곡도 대박
@user-lt3rd3yp9h3 жыл бұрын
“적당히 까불어 받아주는거 여기까지야.” 쓴소리를 내뱉을때마다 처지는 눈꼬리에 마음은 약해져 간다.내가 살아온 인생이 저 아이에게 누가 될까 사랑이라는 감정 조차 모르고 산 사람이 사랑만 받고 자란 저 아이에게 어떤 사랑을 줄 수 있으며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없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제 팔을 잡아오는 작은 손을 억지로 뿌리치며 외면하고 뒤돌았다. “사랑해요...사랑한다고...” 저 말에 나는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한번도 약해져 본 적 없던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에 약해졌다. “내가 당신 말고,아저씨 말고 다른 사람한테 안기고 웃어주고 사랑받고 그랬으면..그랬으면 좋겠어요? 나는 못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 사랑 받는 아저씨 생각만해도 죽을 거 같단 말야!!!” 욱씬- 가슴이 쓰려왔다.세상 물정 모르게 환히 웃는 얼굴에 저만의 것이길 바랐고 저보다 작은 몸으로 위로랍시고 안아주는 품이 따뜻했다.사랑을 모르는 내게 사랑을 해주던 이 사람은 평생 내사람이길 바라고 또 바랐다. 나와 있으면 행복할 수 있어?,밖으로 뱉지 못한 질문을 한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묻는다. 저 작은 여린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냐고,여전히 눈물이 흐르는 얼굴을 바라보다 이내 스쳐 지나갔다. 자신이 없다.
@user-hy6ho6dq3f3 жыл бұрын
하...작가님 ㅠㅠㅠㅜㅠㅠㅠㅠㅠ
@user-hg6tn4cg2l3 жыл бұрын
당신...작가해라..
@chloej86133 ай бұрын
강하늘이.... 아저씨일리가.... 없는데....
@user-of6sv3fh7y3 жыл бұрын
강하늘이 아저씨 반열에 들어와버렸구나... 근데 존나 잘생긴 아저씨
@user-my7uz7ob8r3 жыл бұрын
아녜요ㅠㅠ 아저씨 고르기라고 유명한 시리즈가 있어서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한거에요 흑흑 제목을 바꿀까봐요ㅠㅠㅠㅠㅠ🥲🥲😭😭
@user-fu3mc2dm5k3 жыл бұрын
이재욱 그렇게 잘생길 거면 섹시하지를 말든가.. 욕심쟁이였어..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user-nh7wi7dp3l17 күн бұрын
가ㅇ하늘 와 개섹시다...ㅠㅠㅠㅠㅠ 감사해요
@user-mv3tv9zq6l3 жыл бұрын
유태오가나라다
@sooa20933 жыл бұрын
우와 성훈먹방 보다가 이런 멋진걸 보게되네요 ㅋㅋ고맙다 알고리즘아 못본 짤도 많아서 엄청 좋으네요! 올백헤어에 와인병째! 왤케 섹시도발 헐ㅠ 성훈 담배필때 와 섹도시발ㅁ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