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랑노래다. 당신은 내 인생의 햇살이라니 말이다. 사랑을 얻어보자는 수작일테니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만 아무튼 사랑이 마음속에 가득한 상태라는 추정이 가능하겠다. 그런데,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날로부터 십수년을 조금 이상하단 생각을 했었다. 아름다운 사랑 노래가 왜 이리 슬프게 들리는걸까? 그러던 어느날 음악하는 후배와 이 노래에 대한 나의 감상을 얘기하다가 그 후배의 말을 듣고 슬픔의 정체를 깨달았다. "이 양반은 햇살을 볼 수 없잖아?" 아..그렇구나. 물론 햇살을 볼 수 없는 게 꼭 슬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더 나아가 내가 볼 수 있다고해서, 볼 수 없는 상태에 대해 막연히 슬픈 감상을 갖는 것은 대단히 무례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부터 지금까지 아름다운 사랑 노래가 이상하게 슬프다는 나의 감상은 들을때마다 어김없이 유효하게 작동한다. 지금의 이 버젼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냥 좀 드라이하게 가볼까...라고 멤버들과 얘기했던 것 같기는 하다. 지난 겨울에 연습했던 것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쥬쥬-e5g2 жыл бұрын
목소리가 너무 따뜻하고 담백해서 듣고 있으면 위로받는 느낌이에요. 편안한 악기소리도 좋구요. 늘 잘 듣고 있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