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잠이, 옹솥" 처음 알게 된 말... "세숫물, 부엌 창살, 옹솥, 가마솥뚜껑, 부엌 문턱, 뒤주, 찬장, 윗목의 걸레, 대야를 부시다, 똥구멍을 찌르다.." 어린 시절 보던 풍경들이 떠올라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재밌게 잘 들었어요..
@살구-w7j13 күн бұрын
단편소설이지만, 울림은 매우 큰데요... 벌써 40년도 더 된 70년대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이 소설이 쓰여진 뒤 40여년이 지난 70년대라니, 세월의 무상함, 빠름이 느껴져 님의 낭독을 들으며 엄청 눈물이 나더라구요... 국민학교, 중학교 시절에는 일제 시대 얘기가 멀고 오래된, 나와는 상관 없는 얘기로만 느꼈었는 데... 옷단장하고 아버지랑 마을 행길을 걸어갈 때, 이를 본 사촌누나가 어디 가냐고 물어봐, 남대문 남산구경 서울구경 말로만 듣던 서울 간다고 좋아라 하며, "서울 가."라고 답했는데, 10리길 걸어 도착한 곳은 "서울의원"...면 소재 서울의원 2층으로 올라가던 생각이난다.. 방댕이 까고 예방주사 맞은 듯하다.. 상여 나가는 거 한 서너 차례 본거 같다... 한두 번은 상여 따라 같이 걷기도... 집 마당에서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야 어~야.." 하고 흉내 내며 놀면, "그러면, 못써" 하고 혼나구... 밭에 돌이 너무 많아 쟁기질 하시다가도 수시로 크고 작은 돌들을 골라내시던 아버지, 괭이질에 돌이 걸려 캐내 삼태기에 담아 밭 가장자리에 쏟아붓고... 똥통에 뒷간 똥을 똥바가지로 퍼올려 밭에 뿌리시던 아버지, 외양간 소 오줌통의 오줌도 알뜰히 퍼 내시던 아버지 모습이 떠올라 눈시울은 뜨겁고... 밭의 땅심이 별로 안 좋은지, 당근 심은 놈이 굵고 튼실하지 못한 기억, 당근 하나 뽑아 흙 털어내 바지에 문댄 후 아작아작 깨물어 먹던 생각... 그 밭에 콩, 깨 심어 마당에서 도리깨질 하며 콩타작, 엄마는 키 까불리고... 집 위쪽 울타리쪽에 심어져 있던 완두콩의 덩굴손, 지금도 눈에 선한 그 하얀 꽃, 완두콩밥 참 맛났었는데... 치약도 있는 줄 모르던 어린 시절, 아버지 따라 소금 입에 물고 양치질하고... 아련하다... 논, 밭 팔고 도회지로 이사온 세월, 내 살던 흙집은 허물어져 사라지고... 슬레트 지붕, 브로크로 지어진 외양간만 남아 있는 모습을 멀리서 보노라면 한없이 눈물만 흐르고...꿈만 같다...ㅠㅠ. 소설 속, 돌다리를 소중히 여기시는 아버지, 너무 공감이 돼서 마치 한몸이 된듯...
@bookpicnic13 күн бұрын
J 아름다운선물님!~ 기다려도 왜 오시지 않는 걸까요? 저도 <책나들>을 하고 있지만 선물님 목소리 너무 예뻐 애청자인데 아쉽습니다.
@user-wc6yv1jv4z20 күн бұрын
외모땜에 사랑을 이률수없다니.. 시대를 잘 못 만난 주인공이 못내 안타까워요ㅜㅜ 이 시대라면 방법 있을텐데요.ㅎ 항상 감사하며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user-zx9dc3ot7hАй бұрын
영문학 전공자로서 원서로 다 읽은 적은 없이 줄거리만 대충 예전에 들었는데 이제야 제대로 들었습나다. 감동적인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햄릿를 잘 들었습니다.
@하닷사-s2qАй бұрын
1920년 대라면 그 당시에 감자가 있었는지 궁굼하네요 감자는 조선말기 해외선교사들이 가져온 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