Рет қаралды 42,672
* 소리와 잡음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미숙한지라, 계속 개선하겠습니다.
오래도록 조선왕실 별궁(別宮) 터였고 최근까지 풍문여고 학교터였던 서울 안국동 175번지에 서울공예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일반인은 범접할 수 없던 그 권위적 공간이 왕조 500년 동안 천대받던 무명씨 장인(匠人)들을 기리는 공간으로 변했다. 좁다면 좁은 이 공간을 찬찬히 뜯어보면 조선 왕국이 500년 동안 걸어온 발자국이 또렷하게 보인다. 법을 바꿔가며 막내에게 집을 지어준 세종에서 변란 와중에도 고모가 살 집 공사를 강행한 인조 그리고 왕조 사상 최고 호화판 혼례식을 치러낸 고종 왕비 민씨와 식민 시대 최고 갑부 민영휘까지, 이 땅을 차지했던 사람들 이야기.
* 텍스트는 www.chosun.com/opinion/colu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