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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일요일 밤 11시 5분 KBS 2TV)
"길 따라 장 따라- 제주도 오일장 72시간"
돌, 바람, 여자가 많은 제주! 그 제주에 많은 것이 또 있었으니 바로 오일장!
매일 아침 꽃처럼 피어나는 상인들과 장터 따라 돌고 도는 장꾼들의 인생이야기.
■ 길 따라 장 따라 떠나는 여행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만나보기 힘든 오일장이 제주도에서는 거의 매일 열린다. 오일 터울로 정해진 날짜가 되면 새벽부터 몰려오는 상인들과 각양각색 상품들로 텅 빈 공터는 금방 시끌벅적한 장터로 변신한다.
정해진 자리에서 문을 여는 상설시장과는 달리, 매일 아침저녁 커다란 짐 보따리를 풀었다 쌌다를 반복하며 제주 전역의 오일 장터를 돌아다니는 상인들. 장터 생활 일 년 남짓 초보 장꾼부터 사십 년이 넘은 베테랑 장꾼들까지. 따뜻한 남쪽, 봄 향기 싣고 장터를 누비는 제주 장꾼들의 이야기다.
■ 세상은 우리를 장돌뱅이라 부르지만...
뚜렷하게 정해진 휴일도 없고 번듯한 간판도 없는 작은 점포에 자신이 정한 일정대로 출근하고 퇴근하는 상인들.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장터를 따라 돌고 도는 장꾼들을 세상은 장돌뱅이라 낮잡아 부르기도 하지만,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장사꾼에게 언제나 품을 내주었던 것이 바로 오일장이다. 장꾼 생활 20년의 상인 박정순 씨는 오일장이 있었기에 두 자녀를 모두 남부럽지 않게 교육시키고 출가시킬 수 있었다. 누가 뭐라던 내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장터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는 장꾼들의 따뜻한 보금자리다.
■ 장터에서 일으켜 세운 제2의 인생
오일장까지 흘러온 상인들 중에 가슴 속 응어리 진 사연 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에도 길게는 20년, 30년 동안 새벽마다 꾸준히 출근 하게 하는 것이 바로 오일장의 매력이다.
#다큐3일 #제주도 #오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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